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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쳤을 뿐이에요
뎁 스몰렌스키 지음, 이상훈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인간의 뇌는 일정시간만 집중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1.4kg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20%를 사용하는 뇌, 우린 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뇌는 매 시간 밀려드는 과도한 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하며 정리하느라 고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은 극히 짧습니다. 불필요한 일에 빠져들어 쉽게 감정에 몰입하며 대부분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뇌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휴식이 필요한데 도무지 탈출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반복적인 일상이 지속될수록 뇌는 빠르게 지쳐갑니다. 퇴근 후 잠시 여유를 갖지만 곧바로 유튜브를 비롯한 실시간 앱에 잠식당합니다. 24시간 소비하라는 광고마케팅은 쉴 새 없이 뇌를 자극합니다. 수면을 침해당한 뇌는 멍한 상태로 집을 나섭니다.
생각도 감각도 무기력해집니다. 업무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매일이 지치고 피곤합니다. 과부하가 걸린 뇌는 휴식이 필요한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뇌는 모든 입력정보나 자극을 위협이나 보상 중 하나로 분류하는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뇌는 깨어있는 내내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탐색합니다. 새롭고 낯설며 불확실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대비해 실시간 예측 장치를 가동합니다. 경험을 패턴화하고 기억을 회생하여 빠르고 무의식적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저자는 깨어있는 내내 변연게의 감정의 지배를 받는 뇌를 브레인 오프상태라 규정합니다. 브레인 오프상태는 모든 상황을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배출되고 몸은 긴장사태에 돌입합니다. 심한 경우 불안, 우울, 에너지저하, 집중력저하가 지속됩니다.
정신적 웰빙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조직의 업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브레인 온은 브레인 오프상태를 인지하고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뇌를 더 현명하고 회복탄력성이 높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저자는 이를 뇌 근육의 강화라 표현하며 멘탈 피트니스 훈련을 통해 건강하고 생산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본 책은 브레인 온을 위한 뇌 기능의 이해와 브레인 온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 브레인 온을 유지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뇌에 대한 잘못된 가설들 중 하나가 행복에 대한 견해입니다. 안타깝게도 뇌는 인간의 행복에 관심이 없습니다. 생존이나 안전욕구에 충실합니다. 변연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감정의 뇌는 위협이나 위험 신호를 빠르게 파악하여 생존에 도움을 줍니다. 원시인류의 생존방식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뇌과학이 발전이 가져다 준 신경가소성의 역할입니다. 뇌는 오랜 기간의 경험이나 환경, 교육에 의해 주관적인 견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더라도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 이유가 뇌 신경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신경가소성은 뇌는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며 기존과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의 뇌 상태를 확인해 볼 것을 권고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자동모드 상태인 브레인 오프인가? 아니면 의식적인 브레인 온 상태인가? 브레인 온은 배움에 관심을 더 많이 두며 몸과 마음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며 타인을 신뢰하고 존중합니다. 무엇보다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중요시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고유한 강점을 이용할 수 있는 에너자이저 모드를 강조합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명확히 이해하면 방향감각과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목적의식은 직장에서 몰입과 참여의 근간이 됩니다. 또한 조직을 위한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내적동기도 부여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떠올리고 타인에 자신의 강점을 물어보며, 자신에 기쁨을 주는 일을 파악하라고 제안합니다. 2부를 통해 보다 나은 업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멘탈 피트니스 과정을 소개합니다.
좋은 에너지는 어디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강점기반의 목표설정은 기존의 성과위주의 목표보다 훨씬 나은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장애요소가 지속적으로 브레인 온을 방해합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울리는 소셜미디어 알람은 집중력을 순식간에 망쳐버립니다. 아침에 단 3분만이라도 부정적인 뉴스를 접한 사람은 그날 행복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할 확률이 27%가 더 높다고 합니다. 브레인 온을 유지하기 위해선 차분하고 감사하는 마음, 균형감있는 시각, 영감을 주는 독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연습, 요가나 스트레칭과 같은 중심을 잡고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뇌는 한정된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소모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빠르게 지쳐갑니다. 이젠 뇌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되지 않을까요? 우린 뇌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무기력한 일상을 극복하기 위한 최적화된 뇌 기능의 역할, 이제 그 답을 소개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