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관계의 힘 - 예일대 비즈니스 스쿨 15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마리사 킹 지음, 정미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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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관계 유형 찾기 셀프 테스트를 해보자.

A, B, C 중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항목은 무엇인가?

A
타인의 기분을 잘 읽어낸다.
어딜 가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아는 사람은 많은데 문득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B
내 친구끼리도 서로가 모두 친구다.
뭐든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게 편안하다.
절친한 친구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C
친구들의 직업이나 배경이 다양하다.
다양한 상황이나 분위기에 카멜레온처럼 잘 적응한다.
주선자가 되어 사람들을 자주 소개해 주고 이어준다.

A는 마당발형이며 B는 소집자형 C는 중개자형이다.
각자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고 책을 읽으면 더욱더 공감이 간다. 참고로 나는 B형 소집자형에 속한다.

우리 모두는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사회적 관계는 직업 세계를 넘어서서 건강과 행복에까지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외로움은 조기 사망의 가능성을 26퍼센트까지 늘린다고 한다.

외로움은 비만이나 하루 15개비씩의 흡연만큼이나 치명적이다.
p.26

어느 나라에서나 인맥은 사회적 성공의 중요한 변수인 것 같다. 자신의 능력과 경쟁력이 중요한 사회이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맥을 이용해서 직장을 구하는 경우를 많이 많이 보게 된다. 가끔 매스컴에서도 '낙하산'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 책에서도 전문직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구한 방식이 나온다. 절반이 넘는 56퍼센트의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을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최고 소득 군에서는 사회적 인맥을 통해 일자리를 구한 비율이 네 명 중 세 명꼴에 달했다.

이직을 위해 개인적 인연을 활용한 사람들은 급여 수준과 위상이 더 높은 일자리를 찾아낸 후 취직까지 성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인맥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더라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사회적 관계를 쌓는 기본 토대는 호혜성이다. 베풀면서 상호 의존하는 것이다. 자신이 베풀 수 있는 것보다 얻을 수 있는 것을 더 생각한다면 이 호혜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관계를 맺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베푸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전략이다. 부자들이나 인맥이 넓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기브 앤 테이크'의 기브이다.

내가 먼저 베풀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베푼다고 할 때는 단순히 물질적인 것에 국한시키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든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달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인맥을 우리가 관리할 수 있을까? 인맥의 크기를 논하는 수치 중 가장 유명한 수치가 일명 '던바의 수'이다.

던바의 수
p.60

던바가 계산을 해보니 우리 인간의 평균적 사회 집단 크기의 추산 값은 150명으로 나왔다. 이 매직 넘버 150은 우리가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안정적 친분의 수이다. 던바의 '수'는 실질적으로는 100~200명의 범위대이며 이 수치대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의미하다.
16세기의 스페인에서부터 20세기의 미국에 이르기까지 군 중대 병사 수도 약 150명 수준이었다. 뜻밖에도 이런 기본 수치는 기술과 소셜 미디어에 따라 별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수치가 넘어서면 아무래도 피상적인 관계로 전락해버린다.

세 가지 인맥 유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소집자형
소집자형은 소수의 사람과 맺는 좁고 깊은 관계를 편안해한다. 소집자형 인맥이 진화론적으로 유리한 한 가지 이유는 남의 말 하기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소집자형 인맥은 강한 유대와 중복적 연결로 특징지어진다. 그 특유의 관계 구조상 사악한 사람일지도 모를 타인들로부터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는 한편 신뢰와 회복력을 더 잘 일으켜주기도 한다.
안심이 되는 든든한 인맥인 것이다. 소집자형은 복잡한 정보를 주고받는 방면으로도 비상하다. 그만큼 인맥 내에 지적 폭이 넓고 중복적 연결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대체로 다양성이 별로 없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중개자형
중개자형은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선호한다.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연구진의 논문들이 참신하고 중대한 통찰을 제시할 확률이 더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중개자형의 인맥이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이유는 일명 '구조적 공백'을 메워주기 때문이다. 또한 조기에 승진하고 더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게 된 관리자들이 있었다.
이 관리자들은 가장 좋은 아이디어들로 구조적 공백을 메워주었다. 중개자는 자기 점검성도 높은 사람들이다. 자기점검성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신호와 사회적 규범에 민감하게 조율한다.
'구조적 공백'이라는 용어가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같은 전공인 사람들끼리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다양한 전공자들이 한데 모이면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도 자신만의 전공으로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공백을 다른 전공자가 쉽게 메울 수 있는 이유이다. 소집자형 인맥의 최대 단점을 중개자형에서 장점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응집력 있는 인맥 내의 정보에 참신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소집자형 인맥 내에서는 좀처럼 의견 차이가 표면화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선뜻 유입되지 못한다. 다양성이 많이 결핍되어 있다.

마당발형
마당발형은 다수의 사람들과 친분 쌓기를 즐긴다. 마당발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한다. 좋은 외모를 갖추고 있을 확률이 높고 뇌도 다르게 반응을 한다고 한다. 마당발형의 뇌는 인기 있는 사람을 볼 때 활성화되는 경향이 더 높다.
자신만만한 표현, 떡 벌어진 자세, 차분하고 여유로운 행동, 말 많이 하기, 자신감 있는 어조 등으로 과잉 자신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베푸는 일에도 능숙하다. 특히나 마당발형이 잘 베풀려면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마당발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긴 하다. 외모가 훌륭해서 마당발인 경우도 있지만 입담이 좋다거나 인성이 탁월해서 마당발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을 연구로 밝혀내긴 했으나,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자신의 인맥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친구가 너무 많은 경우 우울증과 고독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친구가 너무 적어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유대의 강도와 관계의 수 사이에서 타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큰 인맥을 가진 마당발형은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율이 부족하다.

세 가지 유형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직장에서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조언도 참고할 만하고 인맥의 개념을 확장해서 관계의 힘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법도 도움이 된다. 네트워크가 발달할수록 직장과 가정이 분리되지 않아서 고민인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은이가 15년간 연구하고 수업한 모든 내용과 동종의 네트워크 관련 연구의 주요 성과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인맥관리에 대한 가이드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들을 참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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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김지광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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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 계발서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 계발서와는 방향이 다르다. 성공을 위해서 여러 책들에서 추천하는 실천 방법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모두들 같은 방향으로 속도만 내서 달려가기 전에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라는 것이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세뇌당한 현대인들에게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서 자기 계발이 아닌 자아 성숙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 오늘을 희생하며 내일을 바라보지 말고 오늘을 즐기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길 간절히 바란다.

오늘도 어제의 내일이었다.

사향노루 한 마리가 숲속에서 거부할 수 없는 향기를 맡고 그 냄새를 쫓아 온종일 숲속을 뒤지고 다닌다. 정작 그 냄새가 자신의 땀구멍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닫지 못한 사향노루는 그렇게 평생을 헤매고 다니는 운명이 되고 만다.
p. 29

저자는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행복하라고 주장한다. 모범 답안으로 제시되는 성공의 요인들, 빠른 승진, 넓은 평수의 아파트, 외제차, 명품을 쫓다가 뒤돌아보면 자신은 남아있지 않다. 이 모든 것을 가졌을 때, 과연 행복한가? 그 후로는? 행복이 계속 지속되는가?

며칠 전에 켈리 최 회장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자신의 주위에는 부자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과연 행복한가? 우울증을 갖고 있는 부자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 그 이유로 자아 성장이 없어서라고 했다. 어제보다는 오늘 더 성장한 나를 만나야 한다.
어느 정도의 부를 획득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자산이 증식하는 속도와 더불어 행복도 함께 증가하는 게 멈추게 된다. 부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와 정비례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 발전과 자아 성장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p.88

"베드로여, 저는 생전에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장군은 누구입니까?"
"간단한 질문이군요. 바로 저기 있는 사람입니다."
남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저 사람을 이승에서 알았는데, 그저 평범한 배관공이었을 뿐입니다."
"맞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했다.
"만약 그가 장군이 되었다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장군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죽을 때까지 우리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한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다양한 것들을 많이 시도해 봐야 한다.
우선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먼저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완벽한 때란 없다. 시작하면서 준비하고 고쳐나가면 된다.

목적지를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너무 조급한 마음이 오히려 번아웃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본질을 알아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인생에서 꽃길만 걷는 것은 좋지 않다. 바다에 파도가 없다면 바다의 본질을 잃은 것이다. 장애물을 만나서 고생하고 시련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해 나갈 때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다. 고통과 시련도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시련이 없다면 현재에 충실할 수도 없고 현재를 감사히 여길 줄도 모른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마음먹고 성숙해지기 위한 밑거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 없는 인생이란 있을 수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해마다 계획을 세울 때 휴가 계획을 우선으로 정한다고 한다. 휴가 계획이 먼저인 것이다. 더 넓은 아파트와 고급 자동차, 명품 핸드백을 사려고 목숨 걸고 일할 필요가 없다.

저자도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세 문장을 쓰고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세 문장은 적으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점점 축적되어 갔다고 한다.
거대한 일을 실행하라는 게 아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여러 개의 문을 두드려 보라는 것이다. 내가 벽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문이 될 수도 있다. 모두가 쫓는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나의 재능을 찾는 게 성공이고 행복이다.

목표를 정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실행을 한다면 속도가 좀 늦어지더라도 현재를 행복하게 충실히 살아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본질을 감지하고 찾아낼 수 있는 통찰력도 생길 것이다.

삶에서 시련과 역경은 반드시 있다. 비가 내려야 무지개를 볼 수 있듯이 아무런 삶의 굴곡 없이 성공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끝이라고 여겨지는 그 순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문은 반드시 앞에 있다. 바로 일어나야 한다. 주저앉으면 안 된다.

성공과 자기 계발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사람들, 삶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벽으로 보이는 장애물을 문으로 인식하고 그 문을 활짝 열어젖히길 바란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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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질문일기 365 Q&A DIARY
김종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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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담박하고 깔끔하다. 한 손에 다 들어올 만한 손바닥 사이즈의 책이면서 질문 다이어리이다. 1년 365일 하루 한 줄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질문에서 다소 고민이 필요한 철학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하루 한 줄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글로 써 내려감으로써 내면을 채울 수 있다.

​"인생을 배에 비유해 보자. 배에 물이 새고 있을 때 보통은 구멍을 임시로 막아두기만 한다. 이는, 변화해야 하는 시점에 안타깝게도 위험한 현실에 안주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결과가 두렵더라고 가끔은 당장의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배를 갈아타야 한다는 사실을.
때를 놓치면 결국 물에 빠져서 물길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게 된다. ​"

​119일

Q 꼭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자꾸 미루게 되는 일이 있다면?​
올해의 목표는 책을 쓰는 일이었다. 책 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20권가량 읽고 약간의 감이 왔다. 나도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실천은 별개이다. 머리에서 손으로 이어져야 결과물이 나올 텐데 매번 미루고 또 미루고 있다.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김종원 작가님도 따끔하게 꾸짖는다. 작가가 되려면 글을 써야 하는데 쓰지는 않고 작가가 되려고 한다고.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일침이다. 새벽에는 글쓰기부터 시작해야지 마음만 먹고 자꾸만 읽고 싶은 책을 펼친다.
올해의 목표가 책 쓰기인데 아직 12월이라는 탄알이 하나 남아있다. 무조건 시작을 해서 어설프게나마 올해의 목표는 실천 중이라는 변명을 찾아봐야겠다.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무언가가 되려는 사람은 넘친다. 작가가 되려면 글을 써야 하는데 쓰지는 않고 작가가 되려고 하고, 자격을 갖추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빠르게 타이틀만 가지려고 한다.
'동사'라는 과정은 가볍게 스치고 '명사'라는 결과만 가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살기 더욱 힘들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힘들수록 명사가 아닌 동사에 집중하라. 동사가 희망이고 살아갈 힘이다."

144일

Q 사는 게 행복한가?
행복하지 못할 것은 또 무엇인가. <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지속 가능한 행복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행복은 현실에서 기대를 뺀 값이라고 한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의미 있는 삶을 꾸리고 그 삶에 온전히 집중하는 가운데 누릴 수 있다.
앞으로 나는 행복할 것이라고 현재를 희생시키면서 사는 건 행복이라고 할 수 없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므로 그 기대치를 빼면 행복감이 얼마나 남아있겠는가. "어제 뭐 했어?"라는 질문에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했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엄청난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반면, 어제 빚쟁이들한테 시달렸다고 대답한다면 불행하게 느낄 것이다. 이처럼 하루 차이로도 행복과 불행이 나누어지니 얼마나 상대적인가. 나는 사는 게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렇게 느끼면 된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선택인데, 굳이 불행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 지금부터 다 같이 행복합시다!

197일

Q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고독은 자발적인 선택이고 외로움은 나의 선택과 무관한 것이다. 고독은 내가 혼자 있고 싶다고 스스로 선택한 상황이다. 혼자 책을 읽고 싶고 혼자 명상하고 싶다면 내 스스로 고독을 선택하는 것이다. 외롭지 않다. 오히려 고독 속에서 평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외로움은 다르다. 내가 선택할 수 없다. 타인에 의해 강요된다고 볼 수 있다. 함께 어울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고 덩그러니 나만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이다.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만 심리적으로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이 든다면 외로움이다. 마음이 차가운 기분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다양한 하루 한 줄 질문들이 365일을 채우고 있다. 차례대로 나만의 글을 써 보아도 되고 먼저 쓰고 싶은 질문을 선택해서 써도 좋을 것 같다. 도저히 내가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 질문들도 더러 있다.

Q 우리는 왜 아침마다 일어나야 할까? 이런 질문에도 개인마다 정말 다양한 철학적 답변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다이어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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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단하게 살기로 했다 - 불안, 초조, 무기력,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인생 전환법
브래드 스털버그 지음, 김정아 옮김 / 부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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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려면 안착해야 한다. 내면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려야 어떤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단단한 삶을 만드는 6가지 원리를 알아보고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일상에서 현실로 만드는 것은 별개이다. ​
"정원을 가꾸고 싶으면 몸을 구부리고 흙을 만져야 한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생각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일이다." ㅡ틱닛한

<단단한 삶을 만드는 6가지 원리>

1장 수용: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지금 있는 곳을 받아들인다.

2장 집중: 주의력과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온전히 몰입한다.

3장 인내: 참고 견디며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4장 취약성: 약한 면을 인정하면 내면의 힘과 확신이 생긴다.

5장 유대: 깊고 특별한 관계를 만든다.

6장 운동: 마음의 안정을 위해 몸을 움직인다.​

안착의 첫 번째 원리는 '수용'이다. 지금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더 집중하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내려놓는 것이 상책이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고 있어봤자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가 될 수밖에 없다. 부정적인 감정만 깊어질 뿐이다.

수용 단계에서는 감정과의 거리는 멀수록 좋다고 한다. 감정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으로 책에서는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10년 후, 20년 후 내가 나이가 들어서 지금의 나를 바라볼 때 현재의 나에게 어떤 조언을 들려줄 수 있을까? 삶에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내가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너무 먼 미래의 나를 소환하게 되면 현실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5년 후, 10년 후의 내가 나에게 어떤 현명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그러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조금 수월해진다.

두 번째 단계는 '집중'이다. 집중에는 핸드폰을 가장 방해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핸드폰은 당장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야에 두는 것만으로도 집중의 질을 떨어뜨리는 잠재적 방해 요인이 된다.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방해 요인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핸드폰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나도 하루에 수십 번을 핸드폰을 바라본다. 수십 번이 웬 말인가 수 백 번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집중이 필요한 순간이면 일부러 폰을 두고 다닌다. 운동을 갈 때에도 폰을 두고 책을 읽을 때에도 폰을 엎어둔다. 확실히 핸드폰으로 집중력이 현저히 낮아지고 주의가 산만해진다.

우리는 자유의지대로 방해 요인을 차단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는 내 시야에서 폰을 없애는 게 맞다. 폰을 아예 두고 운동을 하러 가는 경우와 갖고 가서 한 번씩 확인하는 경우도 집중력에는 현저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아예 가지고 가지 않는다.

3번째 단계는 인내이다. 집중과 인내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얼마나 집중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곧 인내력이다. 실천 방안으로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목표를 쪼개고 그 각각에 힘을 모아보자.

네 번째 단계는 취약성이고 5단계는 유대이다.

"명심하세요. 인간은 7만여 년의 세월 동안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연결되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동네에서 유명인이 되는 편이, 인터넷에서 유명인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p.206

유대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집단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지지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로 의지가 되기도 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혼자서는 실천이 어렵지만 의미 있는 집단에서는 실천력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속한 전통에서는 개개인의 힘만으로는 많은 것을 해내기가 어렵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공동체 안에 은신처를 마련하는 것이 아주 강력하고 중요한 관습니다. 공동체의 일원이 되지 않으면, 같은 이상을 꿈꾸고 실천하며 동기를 얻는 친구들에게서 지지 받지 못하면 먼 길을 갈 수 없다."
틱낫한 스님 p.224

6장은 운동이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상승되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우울하던 기분도 많이 완화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함께 운동하면 유대감도 깊어진다.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경험도 해 보았다.

운동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결국은 꾸준히 운동을 해야 더 많은 시간을 더 오랜 시간을 공부하고 일을 할 수 있다.

운동 vs 공부
p.244

청소년들에게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게 했더니 학업 성취도가 올라갔다는 점을 밝힌 연구 여러 건 있어요. 그런데 많은 학교에서 수학, 과학 시험 등을 우선시하느라 신체 활동의 기회를 줄이고 있으니 커다란 모순이지요. 신체 활동이야말로 수학, 과학 실력을 기르고 시험 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 말이에요.

이 모든 6가지 원리들은 실천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꾸준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일관성 있고 지속적이며 일상적인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매일매일 조금씩 실천하고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매일 저녁 7시에 핸드폰을 끄고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서재 서랍 속에 넣어 두기"​

이리저리 많이 흔들리고 있는 불안을 안고 살거나 번아웃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단단히 뿌리를 박고 나를 지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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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저널 - 1820일, 내 삶을 바꾸는 5년 노트
댄 자드라 지음, 주민아 옮김 / 앵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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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디자인이 굉장히 감각적이고 실용성까지 더해져서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이다. 일반 책처럼 계속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가 많이 제공되어 읽고 생각하고 쓰기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냥 글쓰기가 아니라 1820일, 내 삶을 바꾸어주는 5년 노트가 되는 책이다. 읽으면서 책에서 안내하는 데로 목표도 쓰고 계획도 세우면서 이틀을 보내다가, 우선 책을 리뷰해야 해서 끝까지 죽 읽어보았다.​

<파이브 저널의 구성 방식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3,4 학년들에게 기말고사 대신 자신의 5년 후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만드는 과제를 내준다. 이 과제는 디자인적 사고법을 기초로 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학생 각자가 새롭게 다양한 미래와 가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책 <파이브 저널>은 이와 같은 방식을 차용한다.

즉,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보다 다각화된 방식으로 던지고, 과거 문제들을 전혀 새롭게 재구성하여 모호한 미래와 비전, 자신의 가치, 잠재력 등을 독자 스스로가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가 쓰고 느끼고 상상하도록 돕는다.

오감, 오행, 오성 등 '5'는 소우주로서의 인간을 나타낸다.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외의 수많은 종교와 학문에서도 숫자 5는 보편성과 통일성, 근원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에도 가장 안정적이며 완결성 높은 등급을 나타낼 때 우리는 5라는 숫자를 사용한다. 이처럼 5는 알게 모르게 세상을 이루는 상징 기호로서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저자가 5년이라는 시간을 설정한 이유와 원리를 설명해 준다. 그렇다면 과연 시간으로서 5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콜럼버스는 5년 동안 바하마 제도, 쿠바, 에스파뇰라, 북미와 남미 대륙을 발견하고 신세계를 열었다.
*단 5년 만에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 벽화'를 그려냈다.
*5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셰익스피어는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와 그 외 불후의 명작 5편을 완성했다.

본질로 돌아가서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다. 삶은 결국 내가 선택한 것들로 이루어진다. 그 본질에 다가가서 2가지 원리를 고민해 본다. 바로 '당신의 가치'와 '당신의 사명'이다. 내가 원하는 목표에는 나의 가치와 나의 사명이 들어있어야 한다. 목표보다 훨씬 더 큰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월트 디즈니의 사명은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 이었고, 구글의 에릭 슈미트는 '전 세계 모든 정보를 모아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었다.

이처럼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그에 따른 사명에 다가설 수 있다면 목표를 구체적으로 좁혀 나갈 수 있다. 모호하고 그저 그런 삶의 목표와 선택은 매번 당신이 그 정도 수준에만 도달할 것임을 보여줄 것이다.​

"선택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다. 그러나 그 삶에는 책임 따른다."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세상의 경이로움을 눈으로 직접 보기를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사명을 적고 목표를 적고, 그 목표를 잘게 나누다 보면 나의 본질에서 점차 외부로 시선이 확장된다.

자아 성장을 이루어나가는데 필요한 책도 추천을 해주고, 점차 자신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 과정을 느껴볼 수도 있다.
잠시 눈을 감고 오늘이 당신의 100번째 생일이라고 상상해 보라. 자녀와 손주들이 생일잔치 준비를 하고 있고,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러 와 있다.
그 기자들에게 당신의 삶에 대해 무슨 말을 해 줄 것인가? 그간 이룬 성과나 업적? 아니면 후회스러운 일?

자, 이제 눈을 떠보라. 아직 늦지 않았다. 아니, 당신은 이제 새로운 인생 출발선에 섰다.
5년... 260주... 1820일... 2,620,800분

오늘부터 5년 후면 과연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내적으로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 외적으로 얼마나 발전된 모습일까? 책에서 안내해 주는 데로 연필을 잡고 쓰다 보면 나 자신을 찾을 수 있고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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