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빅 히어로 (전체 대본 + 워크북 + MP3 CD 1장) - 30 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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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어려서부터 40이 넘은 나이까지 공부 안할 수 없는 과목인 것 같다. 학교시험이든 실용적인 목적 때문이든 하지 않으면 잊어 먹고 해도 티가 안나고... 방법은 영어의 생활화인데, 시간은 정해져 있고 공부하기는 싫고, 이런 딜레마는 더욱 싫어진다.

 

정말 머리 뽀개지도록  dictation을 하지 않는 이상,  아니면 외국인과 자주 만나서 프리토킹을 하지 않는 이상,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힘들고, 일단 책상위에 영어책 펼쳐 놓는 것부터 대단한 결심을 해야한다.

 

 

이제 생각을 바꿔보자.

처음부터 완벽하게 들린다고 생각하지 말자. 책을 보고, CD를 듣자. MP3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CD를 들으면서 눈으로 보고 다시 혼자서 스크립트북을 처음부터 눈으로 보자. 오른쪽에는 해석이 있고 아래에는 단어가 있다. 외우지 말고 영어 문장을 읽자.

그리고, 연극하듯이 내가 HIRO가 된것처럼 연기를 해 보자.

 

 

 

서두를 필요는 없다.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눈길이 닿는대로 읽어보자.

 

 

 

만화영화를 보면 대부분 더빙을 보기 때문에 구태여 영어공부를 이런 식으로 할 필요가 있겠는가만은,  흥미가 우선 필요해 보인다. 어느 정도 스크립북을 읽은 다음, 왠지 내 실력을 점검하고 싶기도 하다. 이때 합본되어 있는 워크북의 문제를 풀어보자.

 

워크북의 구성은 WARM UP! , 바로 이장면, 장면 파헤치기, 영화속 패턴 익히기, 확인학습 순으로 이루어진다. 사실 영화 한 편이 약 90분에서 2시간 분량인데, 영화속 표현을 완전히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 책을 마스터하고 나서 영화를 더빙으로 보지말고 무자막으로 감상해야 한다. 두 귀 쫑긋 세우고.

 



당연한 말이지만, 반복만이 최선이다. 어떻게어떻게 해서 한달동안 이 책을 달달이 외우고 영화를 완전히 꿰뚤었다고 하지만, 자꾸 활용하지 않으면 망각해 버린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적절한 시점에서 복습이 필요하다.  물론 복습은 영화 한 편 다시 보자. 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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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 - 글로벌 기업 16년 경력 워킹맘들이 전하는 육아 경영 노하우
김연정.정인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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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곳곳에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유대인 속담)

내 아내는 전업주부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감에 따라 아내의 자유시간도 늘어나는 것 같은데, 휴일이면 자기도 쉬어야 하겠다는 말에 ​ 놀란 적이 있다. 워킹맘들은 슈퍼우먼들인가?

우리나라의 육아환경은 거의 최악이다. 아이들을 봐줄 말한 사람도 구하기가 신통치 않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최근 어린이폭행사건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할 수는 없지 않는가.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면서(교육 등 문제도 많다),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은 코미디같아 보인다.

저자들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16년 경력의 워킹맘이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책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PART 1,'가정의 CEO로서 엄마가 가정이라는 조직을 어떻게관리할 것인가'와​ PART 2, '우리아이의 평생을 이끌어갈 기본 역량을 어떻게 키워줘야 하는가'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표지만 보고, 난 워킹맘이 아니니까 상관없네라고 하면 손해일 것 같다.

앞부분부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 관련 퀴즈의 정답이 '엄마'였을 때, '보스엄마'와 '리더엄마'를 비교하여 예를 들 때,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들이었다. 엄마(아빠)가 먼저 하라~

쪽지 대화를 하면 아이들이 글 쓰는 실력을 늘릴 수 있고 엄마의 일터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본다.

전반적인 이 책의 느낌은 저자들이 머리말에서 언급하듯, 엄마가 CEO로서 가정을 관리하고 육아를 실천하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어 많은 엄마,아빠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세상에는 쉬운 일은 없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엄마,아빠가 분업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공동의 의무로 생각된다.

*저는 위 도서를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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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처세술의 모든 것
강준린 지음 / 북씽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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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큰아들이고 특별히 친한 선배가 거의 없어서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선택할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어느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등에 관하여 혼자 고민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온 것 같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정보 수집을 하거나 주변에 멘토가 많지만 예전에는 쉽지 않았던 것 같고 , 어느덧  세월은 흘러 나는 벌써 40대 중반의 직장인이 되어 버렸다.

이 책도 직장생활을 시작한 20,30대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될 것 같아 보인다. 목차를 보면, 6개의 WORK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제목부터 남다르다.

1. 이끌고 갈 것인가 끌려 갈 것인가는 20대에 결정된다.

2. 천직은 한 가지 일에 매진할 때 찾을 수 있다.

3. 일의 달인이 인생의 달인이다.

4. 미래가 없는 자신은 살아남을 수 없다.

5.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과 될 수 없는 사람

6. 10년 후의 나를 바꾸기 위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나 그럭저럭 살아가는 선배들이 조언을 몇 마디씩 해 주면, 도움이 될 수 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도덕책에 가까울 정도로 곧게 설명되어 있어 선배가 할 수 있는 실수를 최대한 줄여준다는 장점도 있으나, 다소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부분도 있어 약간 아쉬운 느낌도 든다. ​

 

 

이 책을 읽다 보면, 나의 과거를 돌아보곤 한다. 여러 주옥 같은 이야기 중에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라고 하면, 실력향상을 위한 인맥 만들기(102페이지), 분노를 긍정 에너지로 바꾸자(132페이지), 자기 투자로 보람있게 돈을 써라(160페이지)가 이에 해당한다.

<실력향상을 위한 인맥 만들기>와 관련하여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군가를 괴롭힌 적이 없었고 스스로가 열심히 하면 된다는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지면서 바쁘게 일하다보니 다른 직장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아쉬울 때 도움을 받지 못한 것 같다. (물론 도움을 받으면 안되겠지만) 아쉽게도 책에는 구체적인 사례가 많지 않고 이 부분에 대해 짤막한 언급만 할 뿐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상당한 부분에서는 인정이 개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인 실력향상을 위해 성실함을 갖추어야 하겠지만, 개똥도 약에 쓴다는 말처럼 인맥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분노를 긍정 에너지로 바꾸자>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직장인들에 해당되는 내용이겠지만, 분노로 인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에도 회사나 직장 상사에 대한 분노로 인해 좋은 회사를 떠나 버려서 오히려 더 많은 고생을 한 적이 있다. 또 하기 싫은 경리업무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 시간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세월만 흐르게 한 적이 있는데, 만일 여우같은 사람이었다면 경리업무에 관해 스스로 공부를 해서 자기개발도 하고 회사업무도 향상시킬 수 있었을텐데 지나고 나니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흥분이 진정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니, 화가 났을 때 1부터 10까지 몇 번이고 되새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정말로 직장생활 하다보면 이런 순간이 자주 닥치곤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여우처럼.



 

<자기투자로 보람있게 돈을 써라>와 관련하여

결혼전에는 ​결혼자금을 마련하려고, 결혼후에는 양육비로, 그리고 교육비, 그리고 은퇴이후 자금을 위해...직장인 대부분은 이런 생각을 할테고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한다. 웬만하면 회사비용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싶어할 것이다. (물론, 본인은 돈을 저축한다고 하지만, 집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서 저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 늘 현실이 다르듯이)

나의 경우도 아쉬운 부분이다. 회사일이 많다는 핑계로 회사일에만 매달렸을 뿐, 자기투자에 관해서는 무관심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자기투자의 기본으로 세가지를 들고 있다. 인맥을 만들기 위한 투자,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투자, 자신의 시야를 넓히기 위한 투자.

​당연한 말이라고 수긍할 사항이지만, 특히 자신의 시야를 넓히기 위한 예로 저자는 "여행"을 들고 있다. 나의 경우에도 아내가 여행을 가자고 주장하는 편인데, 여행가기 위한 절차나 비용(그리고 남자들은 운전사, 짐꾼,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 여행이 아닌 업무같은 느낌이 들지만)보다는 효익이 더 커 보인다. 실제 새로운 장소에 가면 사람한테 좋은 호르몬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우리가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보통 8시간(출퇴근 시간 포함하면 10시간), 나처럼 야근에 휴일근무까지 하면 하루 12시간 이상이며 거의 인생의 황금기를 회사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중요한 회사인데, 끌려다니는 삶을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래저래 일하다 보니 나이는 먹고, 뒤를 돌아보면 특별히 한 것은 없는 것 같고...그리고 회사일은 뜻대로 되지 않고. 자포자기심정이 생길 것이다. 포기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인생은 소중한 것이니까. 단, 스스로 노력은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정독하고 실천에 옮기거나, 아니면 취미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거나...세상이 달라져 보일 것이다.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회사일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긍정적인 면도 눈에 띄게 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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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이여, 수학에 올인하라 - 만점을 위한 초.중.고 수학사용설명서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12
조안호 지음 / 행복한나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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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흔넘은 나이에 회사업무와 별로 상관이 없는 수학 이야기를 하는 것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학부모로서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다. 학창시절에는 나름 수학을 잘 해서, 00시 수학경시대회에서 2등을 한 적도 있었고 고등학교 때 공부도 별로 하지 않으면서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 수학이어서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대학 입학(문과)하고 나서 수학을 다시는 접해 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이 엄마가 수학과는 거리가 멀어 어쩔 수 없이 아이와 함께 수학을 가지고 씨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학습지를 풀면서 수십개의 더하기, 빼기를 할 때 지루해서인지 나와 시합을 제의하면 누가 빨리 문제를 푸는지 시합을 하기도 하고,  어려운 경시대회 문제를 가지고 서로 풀어보고 답을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가끔 내가 틀리고 아이가 맞는 답을 쓰게 되면, 아이가 신이 나서 엄마한테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도 하나의 공부 방법이라고 자화자찬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수학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학원이 필수적이고 부모는 한걸음 뒤로 물러서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고등학교에서 투자해야 하는 수학공부시간과 다른 과목의 공부시간을 단순 비교해 보면 거의 50~100배에 가깝다는 사실은 수학이 매우 중요한 과목이고 학부모도 학교선생님이나 학원선생님한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본인이 관심을 상당히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수학교육과 관련된 전문가로서 다수의 책을 발간했으며 수학교육에 관해서 정면을 보면 전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계도를 보듯이 하지 말고,  조감도처럼 전체적으로 수학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잘못된 수학공부에 반대한다")에서는 수학이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귀찮은 과목이고 궤도에 오르는데 국어 다음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수학을 전략과목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부 ("수학공부의 진실 혹은 거짓을 말하다")에서는 초등수학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을 법만큼 초등학교 수준에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초등수학의 가장 큰 줄기는 연산력이고 중학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분수와 연산기호의 의미를 정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3부("학원의 성공은 학생의 패배다")에서는 중학수학 사용설명서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다. 중학수학의 목적은 수식의 이해이고 문제풀이 목적은 개념강화에 있으며 공부는 이해한 다음에 반드시 외워야 하고 시험기간에는 수학에 매달리지 말라고 강조한다.

4부("수학공부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라')에서는 고등수학 사용설명서라는 부제로 고 1이면 마지막 기회가 있으니 기본서, 해답을 보더라도 스스로 공부하고 고1수학의 목적은 수식과 함수의 확장이며 고2수학은 확장보다 개념을 파는 시기로서 기본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주장한다. 물론 고3은 기출문제 분석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수학을 공부하면 학교 공부나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 교육방법이 너무나 딱딱하고 주입식 위주여서 아이들이 수학을 공부하기 싫어한다.  개념위주로 그리고 문제를 자주 푸는 연습을 한다면 수학에 많은 흥미를 가질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교육비가 장난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 모든 과목을 잘한다면 다행히지만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집도 수학을 전략과목으로 선정하고 가능한한 아이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입시까지 수학을 공부해야 하고 시험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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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 - 스타트업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36.5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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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다른 회사의 신용이나 기술신용을 평가하는 회사인데, 설립된 지 10년이 지났어도 늘 벤처기업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개 중간관리자밖에 안된 사람이 무슨 불만을 토로하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원래 성격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내 자신이 점점 비관적이고 분노가 치밀때도 있다고 하면,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 말을 200% 확대해서 내 말이 맞을 것이라고 해석할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린 이렇게 되지 못할까?', '우리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라는 수없이 많은 탄식과 책 내용에 대해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이 책이 우리 회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알고 있는 듯하다. 단지 책 한권이 기업의 중대한 물음을 단번에 해결할 수 없지만, 경영진이 이런 책을 읽어 봤다면 뭔가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도대체 경영이 무언지도 모르고 사람의 소중함도 모르는 사람들이 누구를 리더해서 최고의 회사를 만들 수 있을까.

 

 

저자는 경영학으로 유명학 학자도 아니고, 세계적인 기업의 거물급 인사도 아니다. 다만, 실리콘밸리의 큰손이면서 수백만의 열혈 팬을 거느린 파워블로거이면서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련한 사업가다. 그가 20여년간 획득한 생생한 경험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맛깔 나는 글솜씨로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것을 엮은 것이 이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부터 3장까지는 저자가 성장한 과정, 라우드클라우드와 옵스웨어를  경영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고, 4장부터는 CEO로서 회사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많은 경영학 서적들이 어떤 공식이나 법칙을 발견해서 따라하라고 주장하지만, 이 책은 절대 공식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어려움을 이겨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열심히 긋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내자신이 회사에서 겪었던 아픔들을 이 책이 시원스럽게 털어주고 있는 것인 줄도 모른다. 주옥같은 저자의 글귀를 들춰보면 다음과 같다.

"결국 나는 해법을 찾아냈고...(이하 생략)" "나는 통계학을 믿지 않는다. 내가 믿는 것은 미적분학이다"  (4장 109페이지) 누군가 가망이 없다고 할 때, 그냥 앉아서 포기할 것인가. 아무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을 때조차도 집중을 해서 최선의 수를 두는 능력만큼은 중요하다.

 

 

6장 "생명연장의 꿈을 찾아서"에서는 일대일 면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EO가 직원들을 면담하면서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는게 행복한가요?"라고 묻다니...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월급주면서 일 시키는데 열심히 죽어라 하면되지, 무슨 말이 많아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미국식 문화의 특징인가? 하여간, 저자는 의사소통을 위해서 일대일 면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많은 페이지에 걸쳐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우리회사는 물론 면담제도는 없다. 교육제도도 매우 부실하다. 아마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겪는 당연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직원들이 회사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좋은 아이디어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상한 사람인가, 아니면 우리 회사 경영진들이 이상한 사람인가, 혼란스러웠다. 신명나게 일하는 직장,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경영학 이론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저자는 자신이 겪은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도 변할 때라 본다. 유교적인 문화나 군사정권문화를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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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7 0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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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9 15: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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