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 - 우세와 열세를 아는 자가 이긴다 삼국지 리더십 3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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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비롯하여 여러 각도로 분석한 다양한 책을 읽어 보았지만, 이 책처럼 재미있고 현대적인 관리학의 입장에서 짜임새 있게 분석하는 책은 처음 봅니다. 한마디로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예요.
저자는 13억 중국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백가강단>에서 명강의를 한 자오위핑(1972년생)으로서 중국대륙 10대 명강사 가운데 한명으로, 관리학 박사이며 기업관리이론, 팀장리더십, 인력자원과 중국 고전관리사상의 전문가라고 합니다. (저보다 한 살 많은데 대단하신 분이네요). 특히 이 책이 강의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가 매우 수월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구요.

무엇보다도 이 책은 삼국지의 교묘하고 지략이 뛰어난 주인공, "조조"에 대한 전기이자 분석서, 관리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조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후계자를 정할 때까지 그의 일생일대의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조조의 책략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현대인들에게 관리적인 면에서 설명까지 해주고 있지요. 우리는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와 제갈공명을 너무나 선하게 보았고 반면에 조조는 악랄한 악역으로 매도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조조가 어떻게 성장하였고 많은 훌륭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6강의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서는 몇 강을 간략히 추려서 자세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조조는 환관의 자손이었고 어렸을 적 불량소년이었지요. 그러나 그가 가진 자원이나 배경, 즉 당시 권력을 잡았던 환관의 자손이었고 내재된 성격과 능력, 즉 행동이 대담하고 기민하며 과단성이 있었고 병법을 이해하며 군대를 부리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교현이란 사람은 조조가 세상을 안정시킬 사람은 조조밖에 없다고 했으며 허소라는 영향력 있는 사람은 그를 "태평성대에는 간적이고 난세에는 영웅"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좋은 꼬리표는 좋은 행위를 이끌어내고 나쁜 꼬리표는 나쁜 행위를 이끌어낸다는 말이 있지 않나요. 허소의 인정은 조조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그의 성장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힘을 넣어주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관리학적인 입장에서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 둘을 키우는 저에게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훈으로 보입니다.

  리더나 선생, 가장으로서 우리 모두는 아랫사람에게 말을 할 때에 언제나 긍정적인 격려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뒤떨어진 아이들에게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무책임하게 악성 꼬리표를 붙인다면 정말로 자포자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아이를 망가뜨릴 수 있는 행위입니다. 반대로 장점을 긍정하고 방법을 가르쳐주며 자주 격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도하고, 특히 그들에게 암암리에 좋은 꼬리표를 붙여주면, 그들은 은연중에 적극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서기 189년, 동탁은 도성 낙양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거나 앞길을 막는 사람은 모두 죽였습니다. 조조는 이런 동탁을 무서워해서 일단 삼십육계 도망을 칩니다. 동탁의 폭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감히 동탁에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러 지역에서 세력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최초로 반동탁의 기치를 공개적으로 내건 사람은 조조였습니다.
저자는 이런 표현을 인용합니다. 처음 게를 먹은 사람은 영웅이고, 두번째로 게를 먹은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며 세번째로 게를 먹은 사람은 미식가일 뿐이라고 합니다. 또 처음으로 여인을 꽃으로 비유한 사람은 천재고, 두번째로 여인을 꽃을 비유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며 세번째로 여인을 꽃으로 비유한 사람은 베낀 사람이라고..
또한 조조는 "작은 일을 잘해야 큰 일도 할 수 있는 법이네"라고 하면서 싸움준비를 합니다. ​
적벽대전. 아래 사진처럼 영화로도 제작된 중요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조조는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 즉, 오나라 장수 황개의 거짓항복을 믿고 그를 받아주면서 황개는 조조 군대의 배에 불을 붙입니다. 이는 과거 여러 전투에서 조조에게 투항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방심을 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생각합니다. 순조로울 때 방심은 금물이다. 순간의 이익에 취해 눈을 감지 않는다. 자만심이 판세를 흔든다. 이런 말들이 생각나네요.
​<영화"적벽대전"에서의 한 장면. 가운데 있는 자가 조조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삼국지를 자주 접하고 영화나 만화로도 보았지만, 이렇게 주요 인물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우리에게 교훈을 찾는 이 책은 재미도 있지만 많은 지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주는 잠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판세를 읽는 조조의 잠언]  
 

- 상대를 간파해 우세를 선점한다.

- 과도한 의욕이 판의 흐름을 끊는다.

- 실패했다고 판이 전복되는 것은 아니다.

- 가장 만족스러운 시기가 가장 위험한 시기다.

- 승자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판을 벌인다.

- 판을 읽기 힘들 때는 다른 각도로 본다.

- 그 어떤 판세도 뒤집을 여지가 있다.

- 적당할 때 기꺼이 멈춘다.

- 감정이 개입하면 위세가 흔들린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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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있어 2014-12-07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