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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사이드 MBA
마이클 매지오 & 폴 오이오 & 스콧 셰이퍼 지음, 노승영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제가
회사에서 하는 업무는 주로"중소기업"을 상대로 "기업신용평가"
업무이고, 올해 7월부터는 정부정책에 의해
"기술신용평가"업무도 추가로 하고 있습니다. 전직장에서도 비슷한 일을 해왔고 약 6년 동안 본사에서
경리업무(회계,세무,자금)을 보느라고 그 분야도 맛을 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업무만 한 것이 아니라 관련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기업평가에 관한
책도 여러권 읽었고 강의도 다수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중소기업의 평가에 관하여 "유경험자"라고 판단이 되고 여러 업체들을 방문한 현장
경험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로드사이드 MBA>를 읽어 보니까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미국의 사례여서 우리에게 낯선 측면이 있고 각 회사의 제품사진 같은 자료가
없어서 저자와 회사대표와의 대화가 잘 이해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례를 책으로 쓰고 싶군요. 물론 예쁜
제품이나 공장사진도 넣구요)
MBA는 대기업이나 성공한 강소기업 중심의 사례를 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하찮아 보이는 중소기업의
수는 엄청 많고 그에 딸린 직원들과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 합니다. 아무리 대기업이 잘났다고 해도 중소기업(보통 협력회사, 하청회사라고
부릅니다)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아요. 서로의 협력, 공생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주제를 정하고 세부적으로 파고듭니다. 예를 들면, 1장 제목은 '자체 경영하는 힙한 기업을 찾아서-사업규모'이고,
세부 사례로는 4가지가 있습니다. 1) 중앙집중식 운영으로 고정비용을 분산하다. 2) 수요가 얼마나 되면 충분할까. 3) 공유 불가능한 자원은
성장 걸림돌이 된다.4) 관리와 점검으로 분점 경영에 성공하다.
세부사례를 살펴보면, 위에서 "중앙집중식 운영으로 고정비용을 분산하다"는 아칸소주 존즈버러에 있는
"버리스치아교정클리닉"은 다수의 분원이 있지만, 행정업무(경리, 전산, 인사), 진료비 수납, 급여지급, 전화
응대를 본원에서 모두 하며 각 지역에 있는 분원을 순회하며 진료를 합니다.
사람들이 치아 교정을 위해 멀리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반면에 교정실에는 작은 접수공간과 진료실 한 두
곳만 있다는 사실을 활용했습니다.
버리스치아교정클리닉은 수납 및 보험 업무를 중앙에서 일괄 처리함으로써 인건비를 부쩍
절감했다고 하네요.
<"버리스치아교정클리닉"
홈페이지>
이러한 사례에 대해 저자는 경영학 강의를 곁들이지요.
즉,
규모의 경제를 설명하고, 비용이 세가지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하며(평균비용, 고정비용, 가변비용)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시점, 즉 가변비용에
비해 고정비용이 커질 때 등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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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기업주들이 놀라울 정도로 열정적이고 근면하며
현명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존경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중략)
우리는 상아탑에서 배운 전략적 토대가 현실에서 쓸모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는 비즈니스 전략을 좌우하는 경제적 요인들을 매일같이 목격했다. (중략)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려면 훌륭한 비즈니스 의사 결정의
조건을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부단한 결단이 필요하다.
< 매지오 법칙> 모든 전략 문제의 해답은 '그때 그때 다르다'
결론1. 관건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결론2. 문제의 해답이 그때 그때 다르다가 아니라면
그것은 전략 문제가 아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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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 책은 중소기업에 대한 살아 있는 MBA
강의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