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톰 - 40년 만에 찾아온 부의 변곡점
김한진.송주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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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내 이야기를 먼저하게 되면, 회사에서 재무담당 부서장으로 자금운용까지 담당하여 채권,예금 등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경제뉴스도 자주 보게되어 경제상식이 넓어진 듯하다.

아침에 간밤의 미국경제 관련 뉴스를 보면서 저멀리 일어난 사건들이 국내를 비롯해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해외에서의 원자재수급 문제가 우리 밥상물가까지 건드리고 있어 실로 국내경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도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이 책, 머니스톰은 믿고 읽는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와 다올투자증권 송주연 연구원이 집필한 책으로 솔직히 두분께는 쉽지 않은 도전일 듯 싶다.

국내외 경제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독자에게 조언까지 하는건 초고수만이 가능한 일이라 본다.

경제연구소에서 오랜기간 연구한 5명이상의 박사들이 상당히 오랜기간 모여서 토론하고 연구해서 나올만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소 산만한 부분도 있고 일부에서는 너무 디테일하거나 반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 경제연구소와 다른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시각에서 다룬거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머니스톰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유동성 포퓰리즘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폐해가 나타났고, 2부에서는 유동성의 기반위에 기후, 고령화, AI 등으로 세계경제 프레임이 변화했으며 3부에서는 자산시장의 관점에서 변화를 설명해준다. 채권시장, 주식, 원자재, 부동산, 미국상업용부동산, 중국부동산 등

마지막 4부에서는 과거는 잊어라, 변해야 살아남는다고 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과제, 선진국 수출시장 확대, 자산배분 전략과 지혜로 마무리한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고 증권사 관련 저자들 작품이라 자산증식에 크게 도움이 될 예측을 독자들이 원하겠지만, 책 말미에 이 책은 완벽한 예측서도 아니고 제시된 솔루션도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정산업, 특정종목, 특정자산 추천은 없다.

큰 틀은 지속적으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상당한 수준의 고금리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경제상황이어서 만성화된 고금리 경제를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한다.

우리나라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의 잃어버릴 향후 10으로 위험을 예고하고 있는데, 중국경기 둔화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의 장기부진 위험이나 국내외 이유로 고정투자 부진이 장기화될 위험도 있고 부채가 성장을 발목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와 기업의 과제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과학자 양성과 처우개선을 주장한다. 의사, 판검사를 최고의 직업이라고 젊은이들이 몰리는 극단적인 현상은 얼마나 우리사회가 직업에 대해 양극화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며 비효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전관예우같은 비합리적 관행도 없어야 되지 않을까.

인플레이션에 살아남을 기업이라는 부분에서는 혹시 주식이야기 아닐까 하고 솔깃해지는데 1) 원유 수출이나 정유, 광산 개발 등 에너지 관련 산업이나 에너지 사용효율을 높인 기업군, 2) 원가상승을 수요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필수 소비재산업, 그리고 3) 인플레에 관계없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성장할 수 있는 그 시대의 혁신성장산업이라고 주장한다. 당연하다.

 

재테크 관심가들에게는 자산배분 전략과 지혜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자산배분관점에서 전략 키워드는 장기금리를 기준으로 한 투자판단,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적절한 배분, 국가별 혁신성장 기업과 안정성장 기업에 투자가 핵심이다.

 

특히 중장기로 혁신성장주 중심의 미국주식을 주식자산 전체의 50%이상 유지를 제안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유는 세계적인 우량 성장기업으로 경쟁력이 높고 주주환원률이 높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는 당연히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늦었지만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총선전에 허둥지둥 서두르는데 총선결과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이며 국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어야 스타트업, 유니콘이나 IPO, M&A가 늘어나고 인터넷벤처붐처럼 젊은 창업자들이 대박을 터트리면 MZ들이 혁신산업쪽에 관심을 갖고 인력이나 자본이 그쪽으로 몰린다면 처우도 당연히 개선될 것이 아닐까.

수도권집중과 출산율저하 등 사회문제가 심각해서 대한민국인 멸종이 초래될 위험이 매우 높은데 현재 기득권층은 미래를 신경쓰지 않는 듯 싶어 아쉽다.

맺음말 주제 환경변화는 혁신으로 맞선다처럼 정부,기업,개인 모두 우리에게 남은시간이 별로 없기에 과감한 도전과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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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 경제뉴스 헤드라인 편 - 영어 경제뉴스 전문 앵커의 헤드라인 리딩 훈련 네이티브는 쉬운 말한다
정세미 지음 / 길벗이지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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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이지만 재테크를 무시할 수는 없어서 오랜기간 국내 주식투자를 해오고 있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국내주식시장(국장)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있다.

상장기업 오너들은 쥐꼬리 배당에다가 물적분할같이 오너이익만 추구하고 소액주주를 무시하기만 하며 불공정거래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미국주식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갈아타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사정도 잘 모르는데 미국 주식에 투자해서 어찌 이익이 가능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밤새 열리는 미국 주식시장에 몰두할 수도 없고 리서치나 공부하기에도 영어실력이 부족하다. 그냥 유명한 기업에만 투자를 해야하나.

또 미국주식을 위해서만 미국시장에 관심을 갖는게 아니다. 국내 주식시장도 미국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미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미국시장 이해를 위해 CNN, 야후 파이낸스, 블륨버그 등 외신을 봐야 우선적으로 정보를 빨리 알수 있다. 어느분은 우리말로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영어단어로 검색해야 무진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말 뉴스는 기자들이 (광고 때문에) 기업눈치를 봐야 해서 솔직한 뉴스가 별로 없는반면에 외신은 다르다.

결국 우리는 영어로 된 뉴스를 보거나 들어야 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 나이 50세에 바쁜 직장생활로 다시 영어를 공부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지 헤드라인 정도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최소한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영어책이지만 투자안내서와 같은 느낌이다.

본질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에 도움이 되는 뉴스를 빨리 캐치하기 위한 스킬을 가르쳐 주고 있는듯하다.

1페이지에 5개의 영어구문이 나오고 다음페이지에 해석과 중요단어 설명이 보여진다. 컬러판이라 읽기에 눈이 편하다. MP3도 무료로 배포되어 원어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이 책이 매우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책 저자가 글로벌 경제뉴스 앵커로 9년간 활약했고 런던정치경제대학원 석사학위자란 것도 신뢰를 준다.

이 책은 총 400여페이지로 5개 구문이 2페이지씩 있으므로 실제는 950개 문장이 수록되어 있어서 하루에 10개 문장을 외운다면 100일이면 완전정복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로 미국시장이 폭락하고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같이 폭락해서 애가 타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나라 뉴스 위주로만 접하다보니 시장이 변하는 정도를 잘 캐치하지 못하고 있다. 밖의 상황, 미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분위기를 잘 파악해야 미국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상황판단을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공짜점심이 없는듯하다. 조금이라도 노력을 해야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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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설계 - 40만 구독 KBS 유튜브 머니올라가 제안하는
장한식.정인성.송승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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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상시 '머니올라' 유튜브를 자주 시청해서 경제동향을 파악하곤 하는데, 도서 이벤트가 있어서 신청했더니 당첨이 되었다.

읽느라고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좋은 책은 피가 되고 살이 된듯하다.


재테크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필수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총2부로 구성되어 부의 설계 1단계로 경제흐름을 읽고 토대를 쌓아야 하고 2단계로는 산업과 시장, 전략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1부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파도 뒤 바람을 보라, 2장 돈의 흐름을 읽어라, 3장 3층연금으로 월 500만원 수입만들기, 4장 집은 녹는 현금을 지켜준다로 이어진다.

미국에서 401K라는 제도가 주식시장의 주요 자금공급원이다. 401K는 1980년부터 시작된 미국퇴직연금제도로 미국 퇴직자들의 삶이 401K를 통해 주식시장과 연동되어 있어 미국정부에서는 주가가 꾸준히 오르게 해야 미국국민들의 노후에 문제가 없을 것이고 선거에도 유리할 것이다.(49p)

만일 우리나라도 퇴직연금에 주식비중이 높아진다면 미국과 같이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새장보다 큰 새는 용납하지 않는다. ‘공동부유’를 내세운 시진핑은 목적은 장기집권이며 중국자산시장에서 3가지 변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정책이고, 두 번째도 정책이며, 세 번째도 정책이다.(57p)

중국시장의 변수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찰리멍거라는 투자자는 중국 알리바바 주식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투자 성공여부는 아무도 모를 것 같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달러가 강세를 띠면 신흥국자금이 미국으로 빨려들어간다는 이론이 양털깍기의 시나리오이다. 다만, 미국의 고성장과 고금리 함게 나타나야 효과가 크다. (69p)

미국 금리인상 염려로 최근 전세계 주가가 폭락하였는데 미국이 계속 성장한다면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탄소중립의 역설로 그린플레이션이 현상이 발생하여 원자재가격이 폭등하였다. 미국은 물가는 경기불황국면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의 금리인상 위협은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때문이다. 별로 돈번게 없는데 물가는 오르다니 박탈감이 클 듯하다.

요즘 암호화폐 가격 급등에 따라 중앙은행이 긴장하여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활성화에 적극적이어서 금, 달러, 비트코인, CBDC 등 화폐가 공존하고 있다.

IMF 기업부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가계부채, 유럽재정위기는 정부부채, 그렇다면 몇 년사이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급등은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경제현상 및 분석뿐만 아니라 재테크관련 기본정보를 주고 있다.

노후준비를 위한 3층 연금만들기, 국민연금 ‘추후납부제도’ 활용, 개인형퇴직연금(IRP)는 자영업자도 가입 및 소득공제 가능, 연금소득에 대한 세금, 건강보험료 납부기준, 집은 노후를 지키는 최후담보, 집값 하락을 알 수 있는 신호들.

2부 타이틀은 산업과 시장, 전략을 알아야 돈을 번다라고 해서 주식투자 위주로 설명이 된다.

5~8장이며 5장에서는 투자유망 8대 업종으로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수소경제, 제약바이오, 메타버스, 온라인유통, K-콘텐츠를 강조한다. 적절한 산업들이다.

6장은 우리나라 증시의 약점을 소개한다. 우리증시는 외국인의 놀이터인가. 고비마다 발목을 잡는 연기금의 행태. 일부기업들은 외환위기때보다 부채율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재무제표 분석은 필수이고 특히 2022년에는 금리인상으로 버블이 터질 위험이 존


재한다.

7장에서는 ETF에 대해 집중탐구한다. 미국에서는 ETF가 활성화되어 돈나무언니가 대박을 터트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어떨지 궁금하다.

8장은 존리, 박세익, 염승환, 박민수, 김승호, 조병학, 김동환 같은 거물(?)의 전망을 소개한다.

이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이다. 평상시 경제에 관심이 많고 머니올라같은 경제 유튜브를 많이 시청하여 내용이 어렵지 않았으나 일부 몰랐던 내용도 있어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2년 1월부터 주가 폭락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텐데, 주식시장은 잠시 잊고 독서를 통해 내공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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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 금리, 차트, 재무제표 등 어려운 숫자는 NO!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국주식 입문서
소수몽키(홍승초) 지음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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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였을까. 오랜기간 우리나라 주식을 매수하였고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특별히 주식공부도 없이 싼 주식만 찾다가 돌아보니 수익률도 형편없었던 듯하다.

그런데 미국 주가지수를 보니 상당기간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어서 차라리 미국 펀드에 가입하는게 훨씬 나앗을텐데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일단 미국은 교육과 창업의 중심지이다. 누구나 실력만 있으면 미국대학으로 유학올 수 있고 유능한 사람은 대학졸업후에 취업이 보장되고 창업에 자유로우며 훌륭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엄청난 부를 쟁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인 것이다. 서구세계를 비롯하여 동아시아까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참 늦었지만 2021년이 되어서야 미국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떤 분은 우리나라 기업도 잘 모르는데, 바다건너 미국기업을 어떻게 분석하고 투자할 것이냐 물을수 있겠지만 테슬라, 애플, 구글, 아마존같은 기업은 미국기업이라기 보다는 글로벌기업으로 봐야 하고 우리나라 기업보다 경영이 더 투명하고 미국의 감독을 받고 있어 신뢰가 더 간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 중 삼성전자 이외에 안정적인 기업이 별로 없는데 반하여 미국기업중 거대기업들은 안정적이면서 성장주이기도 하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 책 소수몽키의 한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은 단순히 미국기업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식투자의 전략을 상당부분 소개하고 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미국기업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했더라면 이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불과할 텐데 본인의 주식투자 노하우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초보자 뿐만 아니라 고수가 아닌한 많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전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물론 많은 투자서들이 저자 본인의 성공담 위주로 기술되어 있는게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저자의 자랑은 비중이 낮고 고기잡는 법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아 보인다.

예를 들면, chapter2에서는 나에게 딱 맞는 미국주식 종목 고르는 3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도둑기업에 투자하라(지갑털이 전략), 성장, 독점, 진입장벽을 확인하는 올리고폴리전략, 건물주 기업에 투자하기(아무나 이겨라 전략)가 상당히 설득력이 높다. 독과점에 대해 설명할 때, 독과점의 의미를 별도 그림으로 표시하고 구글에서 독과점 기업을 찾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나타나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도 효율적이고 좋은 정보의 원천이기도 하다.

지금은 주가가 너무 올라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식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부동산, 암호화폐 가격도 오르고 인플레이션 조짐도 있는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금비중을 높게 가져가기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 타이밍과 종목선택에 유의하기를 바란다.

2020년 가장 핫했던 산업중 하나인 전기차 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 점유율 1위 테슬라는 물론이고, 중국의 3대 전기차 기업 니오, 샤오펑 모터스 ,리 오토 모두 미국에‘만‘ 상장되어 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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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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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의 쓰라린(?) 개인사로부터 시작해보자.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대학 3학년쯤 뒤늦게 생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2년간의 생명과학과 학사편입. 젊은 시절 귀중한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투자를 했고 군대를 다녀오면서 끈을 놓아야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귀동냥으로 주어 담다가 제약 및 바이오주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선입견이 있었을까.

우리나라 규모로는 도저히 메이저 제약사를 당해낼 재간이 없는걸 짐작하고 있었기에 포트폴리오에는 제약바이오주는 목록에 없었다. 2015년 한미약품의 신약기술의 해외수출로 꿈같은 일들이 벌어져 세상이 변한 느낌이었다. 마치 지금 BTS가 전세계 음반시장에서 TOP을 차지하고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가 히트를 친 것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회사일로 바쁜 직장인에게 너무나도 디테일한 제약바이오주를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 비록 바이오 관련 기술신용평가사1급이라는 자격증도 취득하여 외관상 관련 학사(생명과학), 석사(기술경영학)에 더해 뭔가 전문가 비슷한 느낌이 있을수 있지만 ,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도 잘 모르는 회사에 투자를 한다는건 내키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요즘 매일 야근에 쪄들어 살면서 유일한 자유시간인 주말시간에 돌아가는 경제상황을 업데이트하기도 바빠서 제약바이오는 이제는 딴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거리 같았다.

기억을 소환하라.

이 책, “K바이오 트렌드 2021”을 읽어보다가 일단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만큼 쉬워 보였다. 매일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기자분들이 저자여서 그런지 오히려 신문기사보다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가끔 생명과학 기초지식, 예를 들면 DNA의 개념이나 임상단계같은 왕초보적인 내용부터 정리되어 있어 예전 추억을 소환당하는 기분이다. 제약 바이오 관련 투자서적을 보다보면 그들만의 리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을텐데, 초보자도 접근이 가능할 정도의 난이도 같았다.

몸에 좋은 쓴소리.

단물은 맛이 있지만 몸에는 해롭고 약은 쓰지만 건강에는 이롭다. 기자들이 쓰신 책이라 제약바이오회사 눈치도 보실텐데, 과감하게 잘못된 일들을 건드리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 코오롱의 인보사 사태, SK바이오팜의 직원들 퇴직러시, 운영자금을 사모펀드에 투자해서 손실을 본 헬릭스미스,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받은 한미약품, 상폐위기 몰린 신라젠 등. 아마 교수님들이 이 책을 쓰셨더라면 너무나 주관적인 의견을 막 쏟아냈을테이지만, 이 책은 사실 위주로 차분히 전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약개발의 성공가능성

솔직히 신약개발의 성공가능성이 매우 낮은데 애널리스트 보고서나 회사측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보면 모두가 부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러다가 하나씩 결과가 나오면 그럴줄 몰랐다라고 발뺌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들을 현혹시켜 투자를 유도한건 분명 사실이다. 정확히는 신약개발의 성공가능성은 얼마정도이고 실패가능성이 얼마이니 신중하게 투자하십시요라고 공지해야 한다. 신약개발은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임상결과로 증명되는 과학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런 점을 일부 언급하고 있으나, 투자자 보호측면에서 강하게 어필하지 않아 아쉽기는 하다.

개별회사에 대한 정보보다는 산업동향 이해에 최적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의 관련회사들까지 언급되고 있어서 전반적인 바이오 추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혹시라도 개별종목에 대한 기대를 걸고 접근하지는 말자. 바이오산업의 성공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보이지만 우리가 최근의 추세를 안다면 어떤 뉴스가 나왔을 때 관련종목을 떠올릴 수 있고 방향을 따라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항암제 개발이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확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 등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상당한 양을 할애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신약수출도 하고 바이오 강국이라고 큰 소리치면서도 왜 백신개발이 늦을까. 또 해외에서는 원격의료가 활성화되어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왜 못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 디테일하게 이런 주제까지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의견으로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소수 인력구조로 얼마만큼의 바이오에서 이뤄낸 성과 가지고 우리나라가 전반적인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앞서 있지 않다고 본다. 수많은 계단중 중간에서 얼마만큼의 점프를 한 실력은 있으나 전문인력도 부족하고 투자도 크지 않다.

다행힌 점은 주식투자하는 분들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많이 갖게되니 자금이 바이오 산업에 몰려들고 있어 제약바이오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책이 일반인들이 바이오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단순히 특정 종목에 대한 안내(유인?) 보다는 산업전반에 대한 이해와 교육적으로 바이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어서 아마도 책값의 몇배의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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