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천상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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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을 좋아한다. 어디 여행을 가도 맛집을 먼저 찾는 편이고, 그 지역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등을 알아보는 편이다. 미각도 나쁜편은 아니라서 내가 추천한 식당을 데이트 코스로 삼은 친구도 있었고, 가족이 올라오면 데리고 간 친구도 있었다. 

나 역시 가난한 대학생 시절에는 아끼고 아껴서 가끔 맛집을 찾아다녔고,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전보다 금전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또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맛집을 많이 못 가는 것 같다. 

대통령의 요리사가 해주는 그 맛은 어떨까, 문득 궁금했다. 잘 차려진 한 상으로 보기만 해도 행복할까? 매일 코스요리처럼 먹다가 뚱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하는 음식점도 꼭 한 번 가보리라. 

 

저자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다. 전공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다 호텔신라 중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4년 정도 지났을 무렵 유난히 중식을 좋아한 김대중 대통령시기 청와대로 들어갈 요리팀에 선정된다.

저자는 그런 김대중 대통령, 주방에 불쑥 들어와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네던 노무현 대통령, 행사장에서 성악곡을 부른 요리사에게 술 한 잔 권한 이명박 대통령, 주방에 들어와 요리사와 함께 음식을 만든 김윤옥 요사,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요리사를 포함한 직원 30여 명을 초대한 권양숙여사,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청와대를 떠나는 날, 직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건넨 박근혜 대통령, 점심은 늘 관저식당이 아닌 집무실이 위치한 여민관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까지 5명의 대통령과 20년의 세월을 청와대에서 보냈다. 



 

이 책의 장점은 대통령들의 매스컴에 잘 소개되지 않은 에피소드를 통해 대통령의 일상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소한 이야기로 그 시절 그 시기, 대통령은 이랬는데 나는 어땠을까 하는 추억을 떠올려보게 된다. 

 

저자는 호텔신라의 도리라는 중식당에서 주방기구를 닦다가 면판에서 면을 뽑는 일을 하게 된다. 면판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 손가락을 다치기도 하지만 다시 복귀해서 요리를 배운다.

전표와 불판에서 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있던 차에 청와대 요리사로 들어가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식가였는데 한식을 많이 남기고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던 중식을 늘리게 됐고 저자는 처음으로 양장피와 계란탕을 올렸고 말끔히 비운 그릇을 받게 된다. 그렇게 김대중 대통령과의 중식 인연이 시작됐고 불도장을 보양식으로 즐긴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후 퇴임하고도 대접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연세에 비해 대식가였는데, 음식의 스펙트럼은 그리 넓지 않았다고 한다. 

흑산도 홍어, 세발낙지, 쏘가리 매운탕 등을 좋아했다고 한다. 

나주배나 완도돌김이 예전보다 맛이 못하다는 말, 사실 어른들의 단골 어투이기는 한데 대통령에게 공수되는 식재료인데 당연히 최상품이겠지만, 예전 못 살 때, 먹을 것이 귀하던 떄 또는 특정 기억이 담긴 그 맛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청와대 요리사 천상현은 명장의 타이틀을 달고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려 다섯 대통령의 삼시세끼를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했다. 때로는 고단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랬을 것이다. 

나도 만약 같은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다. 일은 힘들고, 또 긴장상태일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것, 그것은 행운이자 특권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주로 소개되는 대통령의 식사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엄청난 음식은 아니다. 산해진미에 비싼 재료들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검증된 제철 재료를 공수해 입맛에 맞게 내놓을 뿐이라고 한다.

 

또한 대통령을 모시다보니 그 동선과 비상사태, 늘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고, 사람이란 갑자기 먹고 싶은 것도 있고 부부끼리 저녁에 한 잔 할 수도 있기에 늘 5분 대기조 같은 그런 생활이 조금은 힘들었다고 한다.

갑자기 음식을 찾으면 가족들이랑 에버랜드로 향하다가 돌아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비번을 잘 지켜주고 하겠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그런 문화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올라가서 대통령 식사를 대접했으리라. 

 

인생의 3명 스승으로 신라호텔의 요리사 두명과 아버지를 꼽는 것도 조금은 뻔한 것 같지만 나 역시 연로하신 아버지가 계신 것을 생각하며 울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식당에도 불쑥 가보고 그동안 청와대 행정,총무직원들과 대통령이 다니는 길을 분리했던 권위를 없애고 청와대를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탈권위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 

 

더 많은 일화를 서평에서 적고 싶지만 책을 판매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저자 천상현은 타고난 요리 감각과 성실함으로 1998년부터 2018년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에 이르는 다섯 대통령의 일상 식사를 책임지며 음식을 준비했다. 

긴 세월 모든 대통령을 오로지 마음을 다해 모셨던 성실함과 노력이 있기에 아직도 ‘최연소’, ‘최장수’, ‘최고의’ 청와대 요리사라는 명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명장이 중간중간 알려주는 요리도 좋다. 명장의 레시피를 참조하여 만들어서 가족들을 꼭 먹여보리라. 

좋은 기회를 주신 쌤앤파커스에도 감사드린다.


맛집 탐방을 좋아한다. 어디 여행을 가도 맛집을 먼저 찾는 편이고, 그 지역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등을 알아보는 편이다. 미각도 나쁜편은 아니라서 내가 추천한 식당을 데이트 코스로 삼은 친구도 있었고, 가족이 올라오면 데리고 간 친구도 있었다. 나 역시 가난한 대학생 시절에는 아끼고 아껴서 가끔 맛집을 찾아다녔고,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전보다 금전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또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맛집을 많이 못 가는 것 같다. 대통령의 요리사가 해주는 그 맛은 어떨까, 문득 궁금했다. 잘 차려진 한 상으로 보기만 해도 행복할까? 매일 코스요리처럼 먹다가 뚱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하는 음식점도 꼭 한 번 가보리라. 저자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다. 전공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다 호텔신라 중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4년 정도 지났을 무렵 유난히 중식을 좋아한 김대중 대통령시기 청와대로 들어갈 요리팀에 선정된다. 저자는 그런 김대중 대통령, 주방에 불쑥 들어와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네던 노무현 대통령, 행사장에서 성악곡을 부른 요리사에게 술 한 잔 권한 이명박 대통령, 주방에 들어와 요리사와 함께 음식을 만든 김윤옥 요사,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요리사를 포함한 직원 30여 명을 초대한 권양숙여사,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청와대를 떠나는 날, 직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건넨 박근혜 대통령, 점심은 늘 관저식당이 아닌 집무실이 위치한 여민관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까지 5명의 대통령과 20년의 세월을 청와대에서 보냈다. 이 책의 장점은 대통령들의 매스컴에 잘 소개되지 않은 에피소드를 통해 대통령의 일상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소한 이야기로 그 시절 그 시기, 대통령은 이랬는데 나는 어땠을까 하는 추억을 떠올려보게 된다. 저자는 청와대 들어가서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양장피와 계란탕을 올렸고 말끔히 비운 그릇을 받게 된다. 그렇게 김대중 대통령과의 중식 인연이 시작됐고 불도장을 보양식으로 즐긴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후 퇴임하고도 대접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연세에 비해 대식가였는데, 음식의 스펙트럼은 그리 넓지 않았다고 한다. 흑산도 홍어, 세발낙지, 쏘가리 매운탕 등을 좋아했다고 한다. 나주배나 완도돌김이 예전보다 맛이 못하다는 말, 사실 어른들의 단골 어투이기는 한데 대통령에게 공수되는 식재료인데 당연히 최상품이겠지만, 예전 못 살 때, 먹을 것이 귀하던 떄 또는 특정 기억이 담긴 그 맛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청와대 요리사 천상현은 명장의 타이틀을 달고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려 다섯 대통령의 삼시세끼를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했다. 때로는 고단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랬을 것이다. 나도 만약 같은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다. 일은 힘들고, 또 긴장상태일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것, 그것은 행운이자 특권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주로 소개되는 대통령의 식사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엄청난 음식은 아니다. 산해진미에 비싼 재료들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검증된 제철 재료를 공수해 입맛에 맞게 내놓을 뿐이라고 한다. 또한 대통령을 모시다보니 그 동선과 비상사태, 늘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고, 사람이란 갑자기 먹고 싶은 것도 있기에 늘 5분 대기조 같은 그런 생활이 조금은 힘들었다고 한다. 갑자기 음식을 찾으면 가족들이랑 에버랜드로 향하다가 돌아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비번을 잘 지켜주고 하겠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그런 문화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올라가서 대통령 식사를 대접했으리라. 인생의 3명 스승으로 신라호텔의 요리사 두명과 아버지를 꼽는 것도 조금은 뻔한 것 같지만 나 역시 연로하신 아버지가 계신 것을 생각하며 울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식당에도 불쑥 가보고 그동안 청와대 행정,총무직원들과 대통령이 다니는 길을 분리했던 권위를 없애고 청와대를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탈권위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 더 많은 일화를 서평에 적고 싶지만 책을 판매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명장이 중간중간 알려주는 요리도 좋다. 명장의 레시피를 참조하여 만들어서 가족들을 꼭 먹여보리라.

#대통령의요리사 #에세이추천 #청와대 #요리사의길 #도서리뷰


*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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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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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가 4로 바뀌면서 가치있는 삶,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본다.
인생을 살다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착한 사람보다 못된 사람, 아래는 싫어하는데 위가 좋아하는(이런 류의 사람이 보통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흔히 부른다, 본인도 아부하고 밑에 사람도 아부하기를 원한다)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걸 느낀다.

이건 뭐 역사 청산이 잘 안 된 우리나라엔 정말 다반사다.

Fact는 바른 말, 듣기 싫은 쓴소리(하지만 먼 미래에 도움되는 말)을 한 사람은 제거당하거나 핵심에서 멀어진다. 

 

“단 한 번뿐인 삶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나한테도 끊임없는 화두였다.

스티브 잡스처럼 우주에 왔다간 흔적을 남기는 거창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지향은 나의 가장 큰 고민이자 인생을 지탱하는 요소였다.

하지만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남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으로 살아간다고 느끼겠지만 사실 나는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만 같아서 반복되는 일상과 회사원의 삶이 싫을 때가 많다, 아니 계속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 상태다.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좋은 삶에 대한 물음은 지난 수천 년간 동서고금의 현자들을 사로잡은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이자 인류의 사상과 문명을 발전시켜온 토대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더 나은 가치’에 대한 추구가 있었기에 인간은 더욱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10년 연속 예일대학교에서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수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기수업으로 알려진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예일대 신학대학과 인문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저자들은 ‘우리가 살면서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와 선인들의 지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평범한 길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그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길이라고 해서 그것을 무작정 받아들여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문득 얼마전 본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또 한 번 진정 무엇이 올바른 삶이고, 좋은 삶인가 생각해 봤다.
결국 극중의 전두광은 잘먹고 잘 살다 갔다.

가치있게, 다른 사람에게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존중받으며 나도 그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살아가고 싶은데..요즘은 역부족, 힘이 부치는 것을 느낀다.

바야흐로 11월말~12월은 대기업 인사철이다. 예년보다 빠른 인사철 더욱 그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나는 아이들에게 바르고 가치있는 삶, 함께 하는 삶을 알려 주고 싶다. 


 

책은 크게 '5부'로 나뉘어 있다. 뛰어들기, 심해, 해저면, 한계를 마주하고 다시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인데, 이것은 하나의 비유고 결국 의미를 찾고 끊임없이 자신, 주변과 대화하면서 때로는 실패도 경험해 보고 한계도 겪으면서 결국 변화 또는 그보다 어려운 유지를 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책의 시작은 인도의 붓다가 먼저 나온다. 부처가 되기 전 고타마 싯타르타는 왕족으로서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며칠에 걸쳐 노인, 병자, 부패한 시신을 잇달아 목격하고 ‘존재가 고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의 길에 들어섰고, 출가 후 몇 년 뒤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선정에 든 7일째 되던 날 ‘고통은 갈망에서 비롯되므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고통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라는 깨달음에 다다른다.

2,500년이 지난 오늘날, 전 세계의 수 백만 불교 신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따라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베드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결정적 순간 예수를 배신하고 모른다고 했지만, 결국 부활한 예수를 보고 예루살렘에서 시리아와 그리스를 거쳐 마침내 제국의 수도인 로마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음을 당한다.

미국 흑인인권운동가 웰스의 이야기까지 나온다. 

 

싯다르타, 베드로, 웰스는 지나치게 근본적이기에 명확하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의문을 품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좋은 삶이란, 무엇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가?

인간다운 가치를 품은 삶은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무엇이 옳고, 진실하고, 선한가 하는 질문에 대해 세사람은 탐구하고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우리 스스로 느끼고 작은 깨달음이라도 찾아가길 바라고 있다. 

 

사실 나는 이런 수업이 오늘날 한국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나 하고 정말이지 몇 번을 속으로 되뇌였다. 

 

히틀러 아래에서 이러니저러니해도 나는 건축가다라는 변명을 한 실패한 건축가 알베르트 스피어 이야기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시사해 주는 바는 크다.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구성하는 데 세 가지 조건 중 가장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행복이다. 

프랑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은 모든 행동의 동기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동조차 그러하다."고 말했다. 

특정한 삶의 방식을 오랜 기간에 걸쳐 유지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연습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비전과 일치해야 한다. 목표를 향한 여정 또한 목표의 일부이니 달라이 라마가 무아의 개념을 바탕으로 명상을 실천하고, 이냐시오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바탕으로 의식 성찰을 실시하고, 공자가 도를 바탕으로 예를 행하듯 가장 ‘밀도높은’ 삶의 연습은 우리가 그리는 진정으로 큰 그림에 바탕을 두고 있어야 한다.

삶의 연습은 단순한 팁이나 요령이 아니다. 이는 삶 전반을 꿰뚫는 핵심 요소로 번성하는 삶, 또는 번성으로 나아가는 삶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동서양의 철학자와 소설 속 인물, 위대한 또는 실패한 인물을 통해 결국 저자들이 얻은 가치있는 살이란 '함께하는 삶'이다. 

 

* 흐름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치있는삶 #흐름출판 #미로슬라브볼프 #lifeworth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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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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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장의 만남으로 문학의 깊이가 더해진 작품!
말해 무엇하랴, 무조건 소장하고 싶은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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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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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책, 지금 내 서가에 꽂힌 수천권의 책 중에 다 정리하고 10권만 남기라고 한다면 정말 어렵겠지만, 나는 5권 정도는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그 자리에 채우고 나머지 5권의 책을 고를 것이다. 사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가 한국편 12권, 일본편 5권, 중국편 3권, 기타 특별판 등이 있어서 이미 10권을 넘지만 그 중에서 추리고 추려서 소장할 것을 찾을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책은 인생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세상에 나온지 어언 30년이 지났고, 내 나이도 마흔을 넘겼으며 교수님은 어느덧 70대를 넘겼다. 

교수, 공직자, 학자, 이후의 공적인 일로 또 누군가의 가족 등 사인의 역할까지 누구보다 다사다난하게 살아오시면서 이 대작업을 진행해 주신 교수님꼐 감사드린다. 하지만 중국편을 쓰면서 그것을 내비췄는데 우리의 국토와 문화유산은 국토 곳곳에 산재되어 있고 또 영원하겠지만 우리의 인생은 유한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넓디넓은 우리 국토박물관을 답사기로 담아내려면 책을 써 낸 만큼 더 써내야 하는데, 그간의 속도나 교수님의 상황을 봤을때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수님이 생각한 방법이 바로 이 책의 서술 방식인 것 같다. 

국토박물관 순례는 그동안 안 가본 지역을 책으로 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시대순으로 문화유적을 나열해서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시대순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으로 책을 발간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첫 번째로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다루고 있고, 이 책은 나의 실질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울산과 처가가 있는 부산 등이 나온다. 

연말 집에 가게 되면 이 책을 벗삼아 그동안 익숙했던 부산, 울산을 다시 답사 할 생각이다. 

 

책의 시작은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 유적지 중 대표격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유적부터 시작한다. 국사 시험에도 많이 나오는데, 이 연천리 유적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꾸어 놓은 대발견이다. 발견된 유물만 약 8천점이라고 한다. 

동두천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던 그레그 보엔은 아슐리안 주먹도끼를발견했다. 아슐리안 주먹 도끼는 약 1백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나 유럽, 중동, 인도까지 퍼져 나갔다. 

이에 반해 동아시아의 자바원인, 베이징원인 등은 '찍개(Chopper)'를 사용했다. 그러던 것이 우리나라에서 아슐리안 도끼가 발견된 것이었다.

우리 고고학계에 이름이 알려진 서울대 김원용 교수 주도하에 연천리는 무려 30여 년을 발굴했다. 그 속에서 안타까운 피해자도 나왔지만, 김원용 교수 역시 그 마지막을 보지 못해 유언으로 연천 전곡리 일대 자신의 유골을 뿌려 달라고 했을 정도라고 한다. 

삼불 김원용 교수에 대해서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다. 나도 고고인류학을 전공한 사촌동생이 있어 그 이름은 익히 들었다. 물론 나 자신도 역사와 고고학을 좋아해서 알고 있기도 했다. 

미수 허목의 묘가 민통선 안에 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지금 용인에 살면서(용인에는 정몽주, 이종무, 조광조, 채제공 등 많은 명사들이 묻힌 곳이다) 선인들의 묘를 방문을 많이 하는데(사실 와이프는 이게 이해가 잘 안 간다고 했다) 통일이 되고 기회가 되면 미수 허목의 묘도 가보고 싶다. 

 

다음은 신석기 시대로 부산 영도로 간다. 신석기 시대 유적지도 시험에 많이 나온다. 특히 구석기랑 신석기를 섞어서 어디가 맞냐? 는 식의 문제가 많았다. 역사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나도 가끔은 헷깔렸다. 신석기 유적지는 서울 암사동, 웅기 굴포리, 강원도 양양 오산리, 부산 영도 동삼동 유적 등이 유명하다. 

부산 영도구는 원래 절영도였다. 지금은 발전한 도시지만 1934년 영도다리가 개통하기 전에는 말 그대로 부산 외곽의 낙후된 섬 절영도였다.

이 곳의 말이 유명해 절영마라고 불렀다고 한다. 삼국지 조조의 말이 절영마 인 것은 맞지만,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 관련이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문자로 그림자가 끊어지는 빠른 말이라는 뜻이 우연히 겹쳤으리라. 

영선동 패총 유적지 푯말과 동삼동 패총 전시관도 꼭 보러 가리라. 사실 고래와 해양생물을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국립해양박물관은 종종 갔는데 미쳐 동삼동 신석기 유적지까지는 갈 생각을 못했다. 

 

패총은 신석기인들의 쓰레기 하치장이었다. 그 때문에 여기는 생활 쓰레기로 깨진 토기 파편,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 있는 것이다. 패총 곁에는 당연히 살림집 터가 발견되는데 여기에서는 연장을 비롯한 생활 도구와 팔찌를 비롯한 장신구가 발견된다. 

동래에 복천동 고분군 역시 처가가 동래인데도 미쳐 못 가봤는데 꼭 가보리라. 교수님이 부산시민의 문화적 소양을 복천동 고분군을 아느냐, 모르느냐로 평가한다는데 꼭 가봐야겠다. 

 

다음은 내 실질적 고향 울산으로 가서 신석기와 청동기, 초기 철기 시대를 말한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사실 나 역시 언양은 언양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언양은 울주군의 중심 역할을 하는 말그대로 읍내였고, 울주군의 해당 지역을 대개 언양이라 불렀다. 언양은 조섢시대까지는 엄연히 다른 지역이었다. 포은 정몽주가 귀양온 곳도 언양이었다. 언양의 작천정 개굑에 가면 그 흔적이 남아있다. 

울산도 꽤 많이 다녀가셨던데, 나도 같이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언양읍성은 솔직히 울산이 고향이면서도 어디 있는지만 알았지, 나 역시 가보지 못했다. 한 번 가보리라. 사실 내가 살았던 스무살까지는 복원이 안됐을 것이고, 그 뒤 울산의 여러 유적이 복원을 많이 해서 내가 살았던 20년 전과 지금의 울산은 많이 달라졌으리라. 다시 한 번 울산 답사도 제대로 해야겠다.

울산에 살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은 모를 수가 없다. 학교 다니면서 너무나 많이 들어서 알고 있고, 그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 지역이 바로 울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연댐에 수몰된 반구대 암각화를 실제 본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근처까지는 가본적이 있지만 보지는 못했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래가 그려져 있다. 울산 하면 또 고래가 유명하다. 작살을 맞은 고래가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고래잡이 부족 라마파와 라스코 동굴벽화까지 이어지는 해박함과 연결성에서 나의 문화답사기 아니 국토박물관 순례 책의 진가를 여실히 볼 수 있었다. 

 

다음은 고구려 1~3편인데, 재미있게는 봤지만 사실 갈 수 없는 지역에 대한 글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역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따라가며 읽었다. 

중국 만주족의 중심 심양에서 시작해 봉황산성을 거쳐 단동, 호산장성을 지나 압록강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과정이다. 봉황산성과 호산장성은 각각 고구려 오골성과 박작성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고구려 산성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고구려 건국전설이 살아있는 환인지역과 환도산성 등을 답사한다. 고주몽 설화도 다시 볼 수 있다.  

고구려의 여러 왕들과 광개토 태왕릉과 태왕비가 나온다. 

 

국토박물관 순례를 쓰신 목적이 "즐겁게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겸하는 답사기를 쓰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책은 그런 목적에 매우 충실한 책이다. 

역사를 좋아하고, 우리 땅,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읽어보면 좋겠다. 

 

나는 가제본을 받게되서 1권은 안 사도 되겠다 하는 생각에 2권만 구입했는데, 역시나 책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1권 역시 곧 사게 될 것 같다. 사실 요즘 책값이 많이 비싸져서 나같은 직장인이까지야 그래도 괜찮은데(물론 직장인도 나처럼 책을 많이 사면 도서가격도 많이 올라 한 권, 한권이 부담스럽다), 학생들은 좀 많이 부담스러울 것도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널리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의가격을 조금 낮춰서 출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바람도 드려본다.

 

* 창비의 국토박물관 순례 가제본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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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정치를 꿈꿉니다 - 초보 보좌진의 국회 일기
한주원 지음 / 폭스코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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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양명, 스티브 잡스처럼 우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에 왔다갔다는 흔적은 남기자.

나는 이 논제가 마흔살의 평범한 대기업 직장인으로 십수년을 아니 두 아이의 아빠로, 속 안 썩이는 평범한 착한 아들, 사위로 적게는 5년에서 길게는 40년을 살아왔으면서도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월요일 새벽 역시 내일 출근이 걱정되고, 마음이 아프다. 내 인생을 여기에 박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나는 사실 내 사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들으면 아~ 하는 경북 시골 촌놈이다. 물론 태어나자마자 광역시 대도시에 자랐고, 대학을 진학하며 서울로 와서 이제는 수도권에서 산 세월이 지방에서 산 세월보다 길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동네 출신이라 그래요. 라고 한다. 

나는 돈 100억 할래? 안동시장 할래 하면 단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안동시장을 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정치는 내 입신양명의 머슬로우의 욕구 이론도 비켜가는 내 최상위 욕구요, 꿈이었다. 작금의 정치 세태를 보면 더욱 그렇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명예를 가지면 부를 멀리하고, 특히 자식한테 그것을 대물림 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으면 아름다운 정치를 할 수 있고, 내 이름을 청사에 남길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정치인이 한 명도 안 보이는 것 같다. 

 

저자 한주원은 정치 분야에서 일하길 갈망했던 정치외교학 전공에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근무했다. 국회의원실, 상임위원장실, 주요 대표실을 두루 경험하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정치적 지형을 목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희망은 정치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 바꾸고 싶은 게 많았던 저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생계를 위해 직업으로 정치를 선택해서 어느덧 삼년을 지내왔다고 한다. 국회는 생각보다는 역동적이었고, 정체되었으며, 복잡했고, 좋은 일이 많았다. 애매모호한 마음은 매번 모양을 바꿔가며 속에 들어앉았다고 한다.

때론 기쁨, 때론 슬픔, 때론 분노, 때론 만족. 처음이라 너무 서툴렀지만, 그래서 빛났던 순간들도 있었다. 국회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그 아름다움에 빠지기도 했다. 

 

하루종일 연락 한 번 없고, 화장실도 안 갔냐는 여자친구와의 다툼, 하지만 실제 일과 관련된 전화를 하느라 화장실도 한 번 못갔다고 한다.

사실 선생님이든, 또는 나처럼 기업에서 인사를 하는 사람이든 저자의 말처럼 퇴사하면 하고 싶은 것이 휴대폰 바꾸기와 카카오톡 탈퇴하기라는데 덕지덕지 붙은 카카오톡 추천친구와 얼굴 모를 사람들의 번호를 털어내고 싶다고 한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사람들만 챙기면서 사는 것은 사실 재벌 회장님이라도 하기 힘들때가 많다. 

우리 사회는 그렇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여러 글(메시지)을 썼던 것은 나도 그랬다. 나 역시 내가 모시는 상위 임원의 글을 대신 쓴 적이 많아서 충분히 이해가 갔다. 

 

요즘 정치판엔 세 가지가 실종되어 있다. 철학, 정도 그리고 사람. 철학이 있는 정치가가 없다.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만 있지, 정치로 무엇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 정치를 기술로 한다. 아무리 선거가 중하다고는 하지만, 목적을 상실한 수단이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지닐 수는 없다.

정도가 없다. 지켜야 할 선이 없다.  매우 공감했다. 

모두가 알지만 고칠 수 없는 현실이 또한 슬프다. 비단 정치판 뿐이랴! 한국의 모든 사회 시스템이 그런 것 같아 슬프다. 

 

사실 나는 정치를 좋아해서 대학생 정책 자문단 활동도 해봤다. 그래서 국회도 꽤 가봤다. 지금은 약간 이상한 정치인의 대명사처럼 된 사건사고에 많이 올라온 3선 이상의 꽤 중량감 있는 의원실의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하며, TV에서 보는 유명 정치인을 꽤 많이 봤다. 

국회의원 상임위원회 의원석에도 앉아봤다.  

거기서 같이 활동했던 얼굴만 아는 사람은 나중에 보좌관도 됐다. 그때는 부러웠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구나. 하지만 몇 년 전 안 좋은 사건으로 언론에 보도가 됐다. 

평범한 길을 가는 내가 다행스러웠던 하루였다. 

 

저자는 직접 현장에서 정치 밥을 먹으면서 일해온 보좌진의 경험을 살려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 안에 있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말하고 있다. 물론 그런 곳이 국회뿐이랴. 첫째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기업은 매년 위기와 싸우면서 많은 업무를 해야하고, 또 한편으로는 한국사회 특유의 하지 않아도 될 문서작업을 수도 없이 하느라, 또 '알아서 기는'문화로 인해 윗사람 의전에 바쁘다.  

공무원, 은행, 하다못해 모든 대한민국의 일터는 바쁘고 전쟁터 같다. 더군다나 요즘은 사람들도 날이 서 있는 사람이 많다. 경제 수준은 그래도 꾸준히 발전하는 것 같은데, 왜 사람들 삶은 날이 갈 수록 팍팍해지는 걸까? 

국회라고 해서 TV에서 보는 것 처럼 늘상 싸우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상대당 의원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해 깜짝 놀랄 때도 있다고 한다.

또 정말 필요한, 빨리 통과되어야 할 법안이 왜 그렇게 늘 늦게 제정될 수밖에 없고,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왜 그렇게 심심하게 또는 공격 받지 않게 나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경험자로서, 내부자로 설명하고 있다. 

 

또 한가지, 내년이면 또 총선이 다가온다. 작금의 정치 실태가 매우 불만족스럽고, 정말 지긋지긋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이런 책을 통해 정치를 조금이라도 덜 무겁게 접근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 폭스코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공감하며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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