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1 - 왕조의 아침
박종화 지음 / 기린원 / 199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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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탄 선생의 세종대왕을 읽게 된 계기는 잘 알려진 드라마 용의 눈물을 보고 나서였다. 세종대왕하면 우리는 흔히 한글을 만든 위대한 군주, 좀 더 나아가면 태종 이방원의 아들로 양녕대군의 양보로 왕위에 올라 성군이 된 임금정도다. 먼저 이 책의 1권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면서 겪은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첫 시작부분의 개국 1등 공신 조준의 아우 조견에 관한 일화에서 우리는 딸깍발이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참으로 기개있고 용감한 또 충성스러운 요즘의 정치가들에게선 볼 수 없는 시원함을 느꼈다. 다음으로 목은의 폭사사건등 주로 인재 구하기의 어려움에 대해 나온다.다음으로 두문동 선비들이 절개를 지키다 다 타죽은 사건 이로 인해 불안을 느낀 정도전의 왕씨들을 모조리 수장시키는 사건 그리고 왕승보와 왕승귀 형제 왕강의 용감무쌍한 활약을 보며 죄없는 왕씨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이로 인하여 고려 5대 명문가들이 장사치가 된 사건, 그리고 유명한 태조 이성계의 장남인 진안대군 이방우의 아버지에 대한 항거와 고려왕조를 위한 충성을 보며 진안대군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버지가 왕이므로 당연히 왕이 될 사람인데 그 권력을 부끄러워하고 세상을 등진 그의 절개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결국 진안대군은 그렇게 죽고, 이성계는 고승 무학의 도움으로 계룡산에서 도읍을 정하려고 하다 그만두고, 한성에 도읍을 건설한다. 도읍을 만드는데 들이는 그 정성에 나는 조선의 정치이념과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세종대왕이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그리는 이 소설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기를 알리는 하나의 전주곡이다. 꼭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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