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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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 10월 1년에 두차례면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의 보화각이 열리는 달이다. 

나는 대학을 다닐 때 솔직히 바빠서 그렇게 많이 가지는 못했지만 3번 정도 갔던 것 같다. 현재 심사정의 전시회, 조선후기 궁중작품전(?), 그리고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진품이 전시될 때 이렇게 3번 갔던 것 같은데, 주옥같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여백의 미를 알 수 있었다. 

간송은 나에게는 먼 일가 할아버지 뻘 된다. 서울에서 대대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장손 간송이 일본 유학 중, 그리고 오세창에게서 우리 문화재를 보는 법과 문화재에 대한 정신을 배운 뒤 그 문화재 수집에 관한 드라마틱한 삶이 이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조금의 픽션이 가미된데다 일제 시기 부유한 집안의 청년이 갑자기 문화재에 눈을 뜨는 과정과 고뇌, 일제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아픔 등을 절절히 담아내지는 못해서 조금은 아쉽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우리 문화와 조상의 얼, 우리 삶을 지키지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지식인의 삶을 통해 오늘을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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