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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택리지 2 - 전라 경상편
신정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땅은 정말 사랑스러운 땅이다...요즘들어 비행기 등의 교통의 발달과 우리나라의 경제력 상승으로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나 문화유적을 먼저 속속들이 상세하게 본 다음에 해외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땅은 우선 미국의 서부같이 척박한 땅이나 아프리카나 가까이는 중국같이 끝업는 모래만이 있는 사막같은 척박한 땅이 없다. 낮은산과 평지가 전부다. 우리 땅은 오래된 침식과 풍화로 그리고 농경민족인 우리 선조들의 노력으로 정말 살기 좋은 땅이 되었다. 또한 기후가 온대기후에 사계절이 뚜렷해서 정말 살기에 안성마춤인 곳이 우리나라이다. 이러한 기후조건과 땅을 모두 가지고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가까운 일본의 화산활동이나 지진도 우리나라엔 거의 없다.
문화사학자인 저자는 나와 똑같은 아니 아마츄어인 나보다 더 뛰어난 감각과 지식으로 우리나라를 한곳한곳 어루만졌다. 또한 세월이 지나면 엾어질지도 모르는 풍광을 사진에 담아두기도 했다. 이책은 택리지를 다시 재구성한 것이지만 과거 이중환 선생의 택리지와는 좀 다른 우리나라 문화와 인심, 인문배경지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4,5권에서는 복거론 등 풍수지리적인 살기에 적합한 곳 소개도 한다고 한다. 나는 이책을 우리땅에 우리문화에 대한 일종의 일기나 역사기록으로 해두고 싶다. 지금 2000년대 초반의 지리,문화,환경적 조건은 지금 남기지 않으면 미래의 것과는 과거의 있던 것과는 분명 다르다.
다시쓰는 택리지 2권은 내가 살고 있는 경상도와 풍광이 뛰어나고 인심이 풍부한 전라도를 아우르고 있다. 동,서 화합이 무엇보다 시급한 우리나라에서 적절한 편집이다. 소백산맥에 의해 갈라져있고, 경상도는 산지가 많은데 비해 전라도는 평지가 많고, 언어, 음식, 지리조건, 자연환경, 문화환경이 모두 틀린 경상도와 전라도지만 우리나라이고 무엇보다 뛰어난 넉넉한 인심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류의 책은 많다. 먼저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땅에 서다 등...유홍준 선생님의 책은 우리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우리 국토를 기행해서 쓴 책이고, 한비야 씨는 좀 가벼운 우리 국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여행 기록문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책은 땅-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에 대해서 좀더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상 푸짐하게 차린 전라도의 한정식과, 전주비빔밥이 먹고싶다~!!
우리 국토에 대한 좀더 많은 경험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