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내 또래의 일본에서 소위 말하는 매우 잘 나가는 컨설턴트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살아온 삶은 지금의 나랑 아니 일반적인 우리 나이대 소위 평범한 사람이랑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저자는 중학교까지 다니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프로 갬블러로 월 2,000만원이 넘눈 수익을 올리는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 이후 한 번도 취업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해 돈과 자유를 손에 넣은 인물이다.
알고 있다. 이 사람은 그런 길을 걸은 많은 사람 중 어찌보면 아주 소수의 확률에 성공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일본 역시 국립 동경대, 사립의 게이오, 와세다부터 우리보다 더 공고한 학벌 카르텔에 지역색도 있고 우리로 치면 금수저, 은수저 같은 부모에게 물려받는 직업도 많은 변화를 싫어하는 사회라 더욱 성공하기 힘들었을 수 있고 저자와 같은 성공자는 소수였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나는 비슷한 나이대에 정규 과정을 마치고,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을 가서 대학을 마치고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자녀를 낳아서 이 글을 쓰는 일요일 오후 내일 회사가 가기 싫어서 마음이 심란해지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파이어족이다. 사실 파이어족이 맞다. 나 역시 40대지만 오늘이 내 삶의 가장 젊은 날이다. 이렇게 날이 가는 것이 안타깝다. 사람이 젊었을 때 적당히 일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인생을 즐기는 것이 맞는데 우리 모두 그렇지 못하다.
저자는 '성공'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연구 하면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독자적인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이 책을 내놓게 된다.

책은 스타벅스에 가서 '라지 사이즈'를 외치는 할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실 스타벅스는 'Tall', 'Grande', 'Venti' 이 세 가지 사이즈가 있다. 흔히 다른 커피숍에서는 Regular와 Large 사이즈로 구분하는 것과 다르다. 할아버지는 보통 써먹었을 때 잘 되던 익숙한 방법으로 주문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제의 상식이 오늘 통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VUCA 시대, 시대가 급변하는 오늘의 세상은 더욱 그렇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의문스러운 순간들이 온다. 아니 자주 오는게 문제다.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맞게 살아가는 걸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순간들이 매 순간 밀려 온다. 하지만 이 경우, 아무리 입바른 말과 소리를 듣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내적 불안감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은 오직 마음을 흔드는 ‘한마디’에서 오기 때문이다.
잘 된, 또는 결과가 좋은 방법을 버린다고? 아마 불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 것이다. 왠지 나쁜 생각이나 불길한 감각이 몸을 깜쌀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분명한 어조로 말한다. 지금껏 잘 됐던 방법일 수록 다음 무대에서 발목을 잡을 확률이 크다고 말이다.
지금껏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는 데 초점을 맞춰다면,
다음번에는 자신을 위해 움직여야 할 지도 모른다.
지금껏 타인의 의견을 곧이곧대로 들어 주었다면,
다음번에는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여야 할 지도 모른다.
지금껏 틈만 나면 성장에 시간을 쏟아부었다면,
다음번에는 헛되이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껏 돈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눈이 멀어 있었다면
다음번에는 반대로 돈에 눈이 멀어야 할 지도 모른다.
인생은 늘 내가 예상한대로 생각했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허는 말 중에 일본 소설에 나오는 말인데, '두개의 눈으로 보라. 하나는 내 마음의 눈, 하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는 눈' 이다.
저자는 갬블러로 시작해 음식점 사장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지인이 '1년뒤에 죽는다고 해도 이 일을 할거야?' 하는 말에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경제적 자유를 꿈꿨다고 한다.
그때까지는 사장이 열심히 일을 해야 종업원도 열심히 하고,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버리자 시간적 여유가 찾아왔고 직우너들 역시 사장이 아둥바둥 할 때 못지 않게 열심히 해줘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시도, 사고의 전환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은 전반적으로 이런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예전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익숙한 것과의 결별'과 맥락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어제 잘됐던 방법이라고 해서 내일도 잘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리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버리자는 것은 아니다. 그저 지금까지 써먹었던 잘됐던 방식이나 무심결에 받아들였던 습관을 아주 경쾌하고 즐겁게 버리자는 이야기다.
사실 책 한권에 저자의 주장은 간명하다.
자기계발서는 읽을 때 저자의 생각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살려면 ‘나답지 않은 일’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싫으면 그만둬야 하지만 겁이 나면 해보는 것이다
결국 저자의 말은 단순하다. 부딪치면서 새롭게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개인과 세계 모두를 가질 수는 없다고 한다. 어떨 때는 나답게 살고 싶은 용기가 인생의 마법을 부른다.
용기를 내서 실행해보자. 작은 것부터라도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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