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밖에서 놀게 하라 -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 교육법
김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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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아이들을 보면 마냥 좋다가도 N포시대 힘든 세상을 이 아이들이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안쓰럽다. 사실 아이를 낳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경제적 이유, 좋은 부모, 나의 인생 등 많은 요소로 고민을 했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소위 말하는 '흙수저'로 태어나 힘들게 지금까지 버텨온 나의 삶을 아이들에게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것이 가장 컸다.

소위 말하는 좋은 아빠의 조건인 성공한 아빠, 부자 아빠가 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사회는 이미 어느 정도 신분사회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것은 나는 아닐지라도 아이는 잘 키워 낼 수 있다는 믿음, 많은 고기보다 그물을 물려줄 수 있는 아빠가 되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낳았다. 그 과정에서 이런 책이 중요하다. 미래의 인재가 될 우리 아이를 위한 창의적 교육법은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재 및 창의력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미국 영재아동교육연합의 창의력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세계 창의력 교육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폴 토런스상(E. Paul Torrance Award)’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해 세계 학계와 교육계,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아동교육학자다. 미국의 윌리엄메리대학교 종신교수이기도 하다.

저자 자신이 창의적인 길을 밟았다.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고려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냥 흘러가듯이 간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과정에 뛰어 든 것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창의력 및 영재 교육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창의력의 아버지 E. 폴 토런스 박사(E. Paul Torrance)에게 직접 사사했다고 한다. 

그녀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상을 이롭게 바꾼 혁신가(Innovator)들의 연구를 통해 창의력의 비밀을 파헤치고 창의력을 계발시키는 교육법, CAT 이론을 고안했다.

 

이번 저서『틀 밖에서 놀게 하라』는 30여 년을 오직 창의력 교육 연구에만 몰두해 온 저자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아이들을 위해 집필한 책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들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창의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저자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책의 분량은 묵직하다.

Part 1은 창의력을 키우는 햇살, 바람, 토양, 공간의 4S를 이야기하고 있다.

 

햇살(Sun)은 배움을 즐기는 아이로 자라게 만드는 풍토를 말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요소는 1) 긍정적 태도, 2) 크게 보는 태도, 3) 즉흥적 태도, 4) 유머러스 태도, 5) 열정적 태도, 6) 호기심 많은 태도이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노벨상 수상자들 그리고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높은 지능’이 아닌 ‘뛰어난 창의력’이었다. 아이가 다소 산만하고 엉뚱해도 괜찮다. 오히려 아이가 남과 다른 튀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가 틀 밖으로 벗어나면 큰 일이 나는 줄 알고 아이를 계속해서 틍 안으로 집어넣으려고 한다. 창의력이란 얌전하게 공부 잘하고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키울 수 있는 역량이 아니다. 오히려 엉뚱해도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하고 독립적이고 당돌한 태도를 가진 아이의 창의력이 훨씬 더 높다. ---p.17 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이는 세상이 밝고 안전하고 믿을만한 곳이라고 여길 때 비로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품는다. 그려먼 아이는 새로운 일을 시도하게 되고, 주어진 일에도 최선을 다하게 된다. 세상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공통적 특성은 사건과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p.33

 

이러한 긍정적 사고, 유머러스한 태도를 바탕으로 호기심을 길러주면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신비로움을 느끼면서 아이는 삶의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사실 아이의 교육의 9할은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뭐 두 말하면 입 아픈 이야기다.

 

두 번째는 바람(Storm)이다.

1) 목표 의식 태도, 2) 철저한 태도, 3) 자기효능태도, 4) 독립적 태도, 5) 불굴의 태도, 6) 위험 감수 태도, 7) 끈기 있는 태도, 8) 불확실 수용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최근 들어 생각한 것인데 TV에 나오는 프로그램 중 슈퍼맨에서 윌리엠과 벤틀리 아빠인 샘 해밍턴의 교육 철학을 보고 있으면 참, 아이를 잘 키운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 결과 윌리엄을 보면 호기심이 넘치고, 유머러스 하면서도 동생인 벤틀리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샘아빠가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그 과정과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참 보는 나도 어렵겠구나 생각할 때가 많은데 굉장히 배울 것이 많을 때가 있다.

 

세 번째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토양풍토(Soil)이다.

오늘날 아이들에게 필요한 다문화적 태도와 전략적 태도, 개방적 태도, 복합적 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라면 어떤 것을 갖춰야하고, 부모는 어떤 것을 이야기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역설한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자신의 생각을 개선해 나가는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나'는 그동안의 생각과 경험이 쌓인 결과물이라는 것을 말해주자. 그리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생각을 바꿀 용기가 없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가르쳐 보자. 그러면 아이는 지금의 내가 바뀌면 미래의 나도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181

 

이 책에 굉장히 좋은 말이 많고, 많이 메모했지만 나라는 사람의 용량의 한계가 있는 관계로 나중에 아이가 3살 이후 진짜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고 행동할 때 다시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하며 실천하는 양육을 보여주고 싶다. 아직은 우리 아기들은 너무 갓난아이라...

많은 분량을 Chapter 마지막에 한 장으로 요약해 주는 친절함을 보여준다.  

네번째는 공간(Space)다.

아이를 창의적으로 만들어주는데 가장 필요한 것 역시 적절한 공간이다. 공감 능력을 통해 배려심을 키우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 같다.

사실 아이를 낳으면서 걱정한 것도 그 부분이었다. 사회적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배려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관용 말이다.

또한 튀는 아이, 당돌한 아이를 우리 잣대로 볼 것이 아니라 아이의 시각과 기준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모에게 필요한 능력은 기다림이다.

 

아이가 주의력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걱정이 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공부나 과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창의영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의 흥미를 끄는 것이 금방금방 바뀌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는 새로운 요소가 주변에 나타날 때마다 순식간에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면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함하게 되고, 폭넓은 상상으로 인해 엉뚱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p.232 ~ 233 저자의 주장은 새롭다.

 

사실 한국 부모들에게는 이런 기다림이 어렵다. 모든 한국의 기업, 학교, 사회가 이 기다림과 관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긴 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관찰과 인내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멀리 보는 아이로 자라는 ION 사고력이다.

ION사고력이란 창작 과정에 응용되는 전문성 및 비판력을 포함하는 틀 안 사고력(Inbox Thinking), 틀 밖 사고력(Outbox Thinking), 새 틀 사고(Newbox Thinking)를 뜻한다.

ION 사고력은 연습을 통해 개선되고 향상 될 수 있는데, 이 사고력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봤던 Part 1의 4가지 S에서 보여준 27가지 창의적 태도가 먼저 길러져야 한다고 한다.

ION 사고력은 아이의 영재교육에 IQ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된다.

 

틀 밖 상상력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텔레비전이나 온라인 영상은 화면에 이미 모든 것이 나와 있기 때문에 아이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인다. 당연히 머릿 속에서 다른 것을 그려보지 못하기 때문에 틀 밖 상상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책에서 보거나 이야기로 들은 것은 머릿속으로 인물이나 상황, 배경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한 가지씩 따로 저장된 지식보다 훨씬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그래서 우화나 SF 소설과 같은 비현실적인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이나 사실적인 책만 읽은 아이들보다 새다른 아이디어른 낼 가능성이 높다. ---p.286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부모의 질문법, 부모의 실천 등 많은 것을 알려준다. 사실 한 번의 독서로 다 숙지하기가 어려웠다. 후에 꼭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저자는 특히 강조한다. 엄마의 가르침이 아이들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낼 때 아이가 혁신을 이루는 인재로 만드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분재로 만드는 것인지 사과나무로 키우고 있는 것인지 잘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이 개화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인 2030년경에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 우리가 과거 경험해 온 변화와 혁신보다 더 크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생존능력이은 바로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지능이나 유전, 가문과 같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계발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더구나 학교나 기관보다도 부모가 충분히 키워 줄 수 있는 능력이 아이의 ‘창의력’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를 미래 최고의 인재로 AI에 뒤지지 않는 전인적 사고의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좋은 기회를 주신 쌤앤파커스(포르체)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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