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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혼삶 - 혼자살기를 위한 구체적 도움의 모든 것
정채림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7년 4월
평점 :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술을 마시고, 혼자서 영화를 보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유행처럼 여겨지고 혼자서 무슨 일을 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적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사회적인 배경으로 '정'과 '우리'라는 문화로 똘똘 뭉친 대민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배경을 보면 씁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모두 접어두고 '혼자'인 삶에 대한 것만 보면 이런 <빼어난 혼삶>과 같은 책들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까지 몇 종류의 '혼삶'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 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 혼자인 삶에 대한 자세, 혼자 요리해 먹기 등등의 분야였다면 <빼어난 혼삶>은 실질적인 부분들이 많은 편이다. 혼자 자립해서 살 수 있는 집구하기부터 요리하고 살림하는 등등의 혼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준다. 제일 먼저 혼자 살기 위한 집구하기에 들어가는데 원룸을 구할 때 어떤 것들을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지, 서류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다. 이사 전 체크해야 하는 금전적인 부분이나 이사할 때 집안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두는 등등의 작은 부분까지도 알려준다.
이렇게 자신의 독립공간을 만들었다면 생필품이나 가구가 필요하고 주민센터 등을 이용해 전입 신고 등도 해야 한다. 정리정도하는 방법이나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깔끔하게 사용하기 위해 수납법이나 청소 방법까지도 알려주는데 1인 기준으로 해 편리한 방법이다. 혼자 자신만의 공간을 가진다는 기쁨에 자신의 마음대로 뭔가 해도 되지만 독립적인 공간에서 여유있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깨끗한 공간이 필요하다. 혼자 공간을 사용하면서 익숙한 환경이 되면 인테리어도 바꾸고 싶어진다. 자신에게 맞는 인테리어도 꾸며볼 수 있는데 향기나는 집을 위한 방향제를 이용한 인테리어도 할 수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향제나 양초를 이용한 방법,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방향제 등 쉽게 만들 수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가전제품이나 가구들이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식품 역시 마트에서 소량으로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한 삶이다. 매번 음식점에서 사 먹거나 배달시켜 먹는 음식도 한계가 있기에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는데 재료가 남는다는 문제가 더 큰일이었다. 하지만 <빼어난 혼삶>에서는 요리하고 남은 음식물 처리나 1인분의 요리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충분히 많은 응용력을 키워줄 것 같다.
한창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로 혼자 고깃집 가서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최고봉의 '혼족'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이제는 일반적이고 보편화되지 않았나 싶다. 누군가와 또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런 시간보다 혼자의 시간에서 더 큰 기쁨을 얻고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다름이 아니라 다양함이고 그 다양한 삶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