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호랑이 - 중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려 하는가
피터 나바로 지음, 이은경 옮김 / 레디셋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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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랜 공산체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단계이지만 대단한 나라인 것은 분명한 것이 근래에 들어 중국이나 중국 경제에 관한 분석들이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세계가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중국은 역사도 깊고 아시아 대륙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넓기 때문에 중국의 가진 힘은 다른 나라보다 몇 배 큰듯해 보인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에 침략을 당할 정도로 당시엔 힘이 약했다. 하지만 지난 100년 동안 중국은 군사력을 증강하고 경제 개혁을 추진한 결과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넓은 대륙 면적만큼이나 많은 나라와 국경이나 해양 분쟁을 겪고 있다. 중국에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를 촉진하려면 연간 2조 달러가 넘는 제품을 유럽과 미국 같은 대규모 시장이나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국가 등 비교적 규묘가 작은 시장에 수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 컨테이너선은 상당수 말라카 해협 외에도 파나마 운하, 수에즈 운하, 지브롤터 해협과 같은 주요 해상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이 수입하는 자원은 말라카 해협을 지나야 하지만 특정 국가에서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특정국이 바로 미국이다. 중국과 미국은 오래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다. 중국은 미국이 외국에서 자원이나 석유 운반길을 차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이 간접적으로 자원 수입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이지만 금수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아시아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이런 나라들에선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신고립주의가 생겨났다. 아시아 지역 내 미군 주둔이 미국 경제 호라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논거는 불확실하다. 미군이 철수했을 때 중국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다.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도 중국은 미국 상선이 아시아 시장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을 용인할까? 이런 질문에 대해 직접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이상 답을 할 수 없다. <웅크린 호랑이>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국제 관계, 중국의 군사력, 타이완과의 관계, 인도와의 관계 등 정치와 경제적인 관계를 따져보고 있다. 중국이 적군인지 아군인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세계 정세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중국의 오늘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중국의 지금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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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정미경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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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미륵신앙'을 믿었다. 석가의 입멸 후 오십육억 칠천만 년 후 인간세에 도래한다는 그 미륵은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는 한 부부에게 아이를 점지해 주었다. 예로부터 아이가 없는 부부가 치성을 드리면 꿈속에서 아이를 점지해 귀한 자식을 낳게 해 준다는데 '여환'은 그렇게 태어난 아이다. 19년 전 한 부부의 치성으로 태어난 아이, 부모는 그 아이가 미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여환이 미륵의 점지에 태어난 아이지만 또 한 명의 아이가 있다. 원향이다. 원향은 무녀로 여환과 함께 비를 맞으며 도성으로 간다. 한 때 국법으로 인해 무녀는 도성에서 추방되었고 다시는 도성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여환과 원향외에도 정원태, 정호명, 정만일 등의 무리들도 있다. 이들은 칼과 군복으로 한양으로 입성한다. 이들은 도성에 큰비가 내려 세상이 모두 물에 쓸려 내려간 후 새로운 법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만남은 운명이었는지 이들은 모두 도성으로 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다. 이런 것을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역성혁명'이다. 왕이 있는 나라에서 왕을 죽이고 새로운 왕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은 있을 수 있는 반역이다. 이들의 무리가 바로 반역을 꿈꾸는 자들로 미륵과 새로운 세력이 만났다. 하지만 원향은 길을 걷는 내내 마음속에 하나의 생각이 자리잡았다. 정호명은 미륵이 세상에 왔을 때 많은 것을 가질 것이다. 새 세상에서 여환이 장수가 되고 황회가 그다음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다. 미륵의 계시를 받은 것은 여환이고 이를 세간에 물화시킨 것이 황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호명은 잡졸들을 군병으로 만드는 훈련대장으로 칼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잇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여환과 원향, 정호명 등은 지금은 한뜻을 가지고 도성에 큰비를 내리게 하려고 하지만 그 비가 내린 뒤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소설<큰비>는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성은 인정받은 것인데 여환과 원향이 살던 당시의 사람들이 미륵을 믿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염원 속에서 권력을 가지고 세상의 중심이 되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영과 칼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가진 두 가지가 만나 큰 듯을 품었고 <큰비>를 내리게 하려고 하지만 역사의 기록에는 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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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
강정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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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크게 기분의 고조가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날은 우울하거나, 어떤 날은 뛸듯이 기쁘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저 울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를 읽을 때 제목도 그렇지만 표지에서도 슬픔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슬픔이라는 것이 오열하고 울부짖음이 아니라 기분이 가라앉는 정도의, 우울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차분하미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아주 우울하거나 기분을 가라앉게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을 때 그런 감정을 느꼈을뿐 책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는 저자가 5년이라는 시간을 걸려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산문집이라는 글의 종류로 분류되지만 작가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책의 시작은 저자의 탄생부터 시작한다. 12월 중순에 태어난 겨울 남자라고 자신을 부르고 있지만 출생신고가 늦어 이듬해 1월로 입적되어 있다고 한다. 예정일보다 20여 일 늦게 태어났고 난산이여서 어머니는 출산 뒤 1년을 누워있어야 했다. 그래서 젖동냥을 해서 자랐는데 이런 일들을 어른들은 이기적인 성격으로 나타났다고 하지만 자신은 담대하고 사려깊은 성격이라 생각한다. 이런 저자의 시선은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주 밝고 활기찬 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저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생각나고 적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산문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에서는 저자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지만 음악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다. 시와 음악을 연결시켜 글을 쓰곤 했는데 그것 역시 금방 시들해졌다고 한다. 음악을 듣거나 집적 하는 것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번은 프랑스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고 한다. 유명 화가 고흐가 살았던 오베르쉬르와즈에서 고흐가 다녔던 성당도 보고 길도 걸어보았다. 고흐와 동생의 무덤에서 발부리에 걸리는 돌이 있었고 그 돌을 무심코 가방에 넣는다. 그 뒤 시간이 많이 지난 뒤 돌을 발견하게 되고 돌이 암벽에서 깨져나오 돌의 파편이다. 저자 자신의 언어는 어느 거대한 암벽에서 깨어져 나온 돌의 파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저 울 수 있을 때 울고 싶을 뿐이다>의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감성에 맞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작가의 감정과 생각의 선을 따라가는 글들이라 요약하기 애매하기도 해 글로 적을 수 없는게 아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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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줄리 바톤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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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은 오랫동안 교감을 주고 받았으며 그 시작이 언제인지도 모를만큼 긴 시간이다. 특히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개를 꼽을 수 있다. 이간이 역사와 비슷할 정도로 개는 인간에게 특별한 동물이다. 그런 '개'가 '반려동물' 또는 '반려견'으로 불리며 인간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 <치유의 개, 나의 벙커>에서 그런 반려견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반려견의 이름이 '벙커'이다. 우선 벙커를 이야기하려면 벙커의 동거인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벙커의 동거인은 줄리이다. 줄리는 병이 있다. 마음의 병으로 정신건강이 조히 않다.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살았지만 대학 친구이자 룸메이트와도 사이가 나빠지고 줄리는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신경쇠약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된다. 줄리의 이런 상태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줄리에게는 3살 많은 오빠가 있다. 오빠의 거칠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줄리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이 노출되어 있었다. 어린 시절 남매가 토닥이며 자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줄리의 오빠는 줄리와 다투게 되면 폭력을 쓰고 욕설을 하는 등 어린 줄리에게 거침없었다. 그런 시간은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오랜시간 오빠의 언어폭력과 폭력에 시달린 줄리는 점점 자신을 좋아하지 않게 된다. 그런 어느날 줄리는 엄마에게 전화해 자신의 병을 말한하고 도움을 청하게 된다. 뉴욕에서 가족이 살고 있는 오하이오로 돌아오는데 가족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계획한다. 줄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반려견 벙커인데 벙커를 데리고 와 함께 살면서 매일 정해진 산책을 하고 훈련과 교감을 통해 줄리는 점점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게 된다. 타인도 아닌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깊고 오래된 것이라 줄리에겐 힘든 시간이었지만 벙커로인해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점점 상태가 호전되자 줄리는 집을 다시 떠나기로 하고 시애틀로 향한다. 이번엔 벙커와 함께였다. 시애틀에서 생각보다 빨리 직장을 구했고 남편이 된 그렉까지 만나게 된다. 그리고 벙커의 병을 수술하지 않으면 2년을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수의사의 말을 듣는다. 이렇게 줄리는 벙커와 함께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사랑을 놓치지 말아야 할지 알게 된다.



<치유의 개, 나의 벙커>에서 벙커의 이야기는 제목을 생각하면 많은 분량은 아니다. 줄리 자신의 아픔과 상황을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벙커의 존재를 더 크게 느끼게 한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벙커가 있었기 때문에 치유할 수 있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벙커의 존재가 줄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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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능 수업
쑤린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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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인 면이 많아 이성적인 판단이나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감성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감성지능 수업>은 그런 감성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읽어본다. 감성지능으로 리더십을 구축하고 자기감정을 제어하고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대인관계망을 장악하고 정서장애를 극복하고 감성지능 실전 지침까지도 알 수 있다. 우선 감성지능으로 자기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감성적인 사람들이 가끔 자신의 조절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감성지능 수업>에서 자신의 내적 감정을 포착하고 바르게 활용하라고 한다. 감정지능을 높인다는 것은 사실 자신의 내적 감정을 알아차리고 바르게 활용한다는 것이다. 감정의 기복을 수치화된 감정 지수로 나타낼 수 있는데 감정 지수는 1보다 크면 행복감과 만족감을 드러낸다. 이런 수치를 통해 관리자는 직원의 감정을 잘 활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수한 관리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한다. 관리자는 자신의 감정을 살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감정적 기초 공사를 해야 한다. 필요할 때 적절하게 감정을 표출하되 미소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이제 감성지능으로 대인관계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보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겁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사귈 때에는 위아래나 귀천의 구분 없이 자연스럽고 평등하게 모두를 대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 남에게 기대려 하지 말아야 한다. 심리적 독립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관계는 서로 돕고 서로 이익을 얻는 상호작용을 기본 전제로 한다. 심리적으로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 비론 더 큰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상대에게 부담스런 존재가 된다. 대인관계를 주도하는 7가지 열쇠가 있는데 초반 5분이 관건이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바로 입을 떼고 미리 적당한 화제를 준비한다. 또 상대가 관심을 갖는 화제를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교 활동에 참여한다. 용감하게 친구에게 반가움을 표현하고 진심을 담아 안부를 물어본다. 이런 것들을 보면 잘 명심한다면 대인관계를 먼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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