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지음, 강정선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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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는 삶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생활에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실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 마음챙김 가이드북이다. 마음챙김은 영문의 Mindfulness가 하나의 단어인 것처럼, 이를 번역한 '마음챙김'도 하나의 합성어로 간주하고 띄어 쓰지 않는다.


정신의학자인 저자 토니 페르난도는 부처님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심리학자이자 스승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프로이트나  같은 서구 심리학자의 접근법보다, 가설을 세우고 직접 검증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부처님의 접근 방식에 깊이 공감했고, 더 많은 사람과 그 가르침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부처님은 집착하지 않고 가볍게 사는 법을 가르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충격 흡수 장치를 통하면 인생을 순탄하게 살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유용한지 직접 실천해 보고, 맞지 않으면 기꺼이 버리라고 한다. 자신의 가르침을 과감히 버려도 된다고 말하는 스승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부처(Buddha)님을 깨어있는 자(佛陀)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가 대부분 집착과 생각 과잉이라는 잠든 상태를 말하는 마음 놓침(mind-wandering) 속에서 산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스마트폰은 마음 놓침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승려는 스마트폰을 마음챙김을 파괴하는 기계라고 했다. 


이 마음 놓침의 잠에서 깨어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명상이다. 우리는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으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지금 이 순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실 자체도 모를 것이다. 


마음챙김(깨어있음)은 이 자동 흐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에 끌려가는 것을 멈추는 게 아니라, "아, 내가 지금 끌려가고 있구나"를 아는 순간 이미 깨어난 상태가 된다. 이런 일상 속 알아차림으로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부처님은 고통을 겪는 근본 원인을 집착으로 보았다.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는데 거기에 집착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우리 몸 역시 늙고 병들다 흙으로 돌아가는데 젊음을 붙잡으려는 집착은 부질없는 짓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모든 관계는 결국 이별이나 죽음으로 끝난다. 


우리는 꺼지지 않는 욕망의 생산 공장이다. 욕망이 충족돼도 만족은 순간일 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한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늘 문제가 생긴다. 이때 부처님은 쾌락에 집착해 더 많은 고통을 겪거나, 마음을 훈련하여 평화로운 상태에 이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이 책은 두 번째 길을 안내한다.


그 핵심이 마음챙김(Mindfulness)이다. 마음챙김은 부처님이 제시한 팔정도 중 하나다. 팔정도란 부처님이 고통을 줄이고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 마련한 지침인데, 마음챙김을 제외한 다른 일곱 길은 바르게 보기, 바른 생각, 바른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바른 의식이다. 


마음챙김이란 말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들어봤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한마디로 몸의 근육을 키우려면 운동을, 마음의 근육을 키우려면 마음챙김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음챙김은 이해하기도 쉽고 실천도 간단하다. 걷고,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를 널면서도 할 수 있다. 


p.173  마음챙김이란 마음과 몸이 순간순간 무엇을 경험하는지 알아차리고 주의를 기울이고 깨닫고 온화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친절과 연민으로 이어진다.



저자가 마음챙김을 처음 알게 된 건 빌리라는 환자 덕분이었다. 5살에 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었던 빌리는 온갖 의학적·심리학적 치료에도 자기혐오와 자해를 멈추지 않았는데, 마음챙김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호전되었다. 이후 빌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마음챙김을 추천했고, 그들도 크게 도움을 받는다.


마음챙김은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나 긴장 완화가 아니다. 마음속의 모든 생각이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훈련이다.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며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챙김은 이성과 감정이 만들어내는 고통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길이 된다. 저자는 별로 효과를 못 느끼면서도 몇 달 동안 매일 약 15분씩 꾸준히 마음 챙김 명상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고속도로에서 어떤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죽을 뻔했는데도 분노 대신 상대 운전사의 안녕을 빌게 되었다. 옛날 같으면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냈을 텐데 마음챙김 명상이 뇌의 회로를 바꿔 놓은 것 같다는 것이다. 


지금 화가 났어도 그것을 알아차리면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일 때 고통은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진다. 이때 평화가 찾아온다. 


인간의 마음은 계속해서 생각하고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 그래서 생각을 멈추려 할수록 오히려 생각에 더 집착한다. 마음챙김은 흘러가는 주의력을 지금 이 순간으로 되돌리는 훈련이다. 나도 평상시 책을 읽을 때 몹시 산만한 편인데, 마음챙김을 연습하면서 집중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p.152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그에게 오롯이 집중하며 귀 기울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저자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편안함을 주었다는 것이다. 막연한 마음챙김이라는 말을 다양한 실제 사례로 보여줘서 금방 이해가 되고 와닿는 부분이 많다는 점도 참 좋았다. 


마음챙김은 마음과 몸 건강은 물론이고, 노화 방지까지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들이 젊어보이나? 거창한 수행이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내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의 맨 뒤에는 다양한 마음챙김 명상법이 나온다. 그중에서 나와 가장 잘 맞는 것을 하나 골라 오늘부터 마음챙김을 실천해 보자. 가장 먼저 더 이상 핸드폰의 노예로 살지 않게 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p.313  고통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지금 이대로 만족하기를, 평안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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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 위기의 문학 - 모더니즘 입문서 테리 이글턴 컬렉션
테리 이글턴 지음, 도원우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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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테리 이글턴의 『모더니즘: 위기의 문학』은 어려운 이론과 문학사를 동시에 다루며 핵심을 압축한 입문서이자 비평서다. 모더니즘을 알고 싶은 인문 교양 독자나 깊이 있는 해석을 원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나처럼 모더니즘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어려운 책이지만 AI에게 단어 뜻과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에 대해 물어보면서,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어렵지만 이해가 되는 신기한 책이다. 


모더니즘이라고 하니 먼저 '새롭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모던(modern)이 현대라는 뜻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지점부터 바로잡아 준다. 모더니즘은 모더니티(Modernity, 근대성)가 아니라고. 모더니티는 르네상스나 종교개혁,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등을 생각하면 된다. 모더니티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이들이 이끈 여러 변화가 모여 형성된 새로운 세계관이다.


모던이라는 단어는 고대의 modernus라는 용어에서 유래했다. "지금의 시간" 정도를 의미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금이 새로운 것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비행기 여행은 현대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그 역사는 이미 오래됐다. 비행기 여행은 한때 극소수만 누리던 첨단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대중적인 교통수단이 되었다. 설령 지금의 것이 한때 새로웠더라도, 모던이라는 개념은 20세기 초중반에 완성된 사실상 꽤 오래된 혁신의 결과물이다. 


p.36  지금은 시간 속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시간 밖에 있으며, 나타나자마자 사라지는,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의 흐름에서 잠깐 떼어낸 한 조각의 시간성에 불과하다. 


이글턴 왜  모더니즘을 '위기의 문학'이라 불렀을까. 모더니즘은 세계대전과 혁명, 파시즘의 대두, 경제 공황이라는 총체적 위기 속에서 예술이 자기 자신에게 던진 절박한 물음의 산물이다. 위기 앞에서 예술이 스스로를 근본부터 다시 물었던 것이다.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모더니즘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형식 파괴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기존 언어와 형식으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위기는 새로운 언어를 요구했고, 모더니즘은 그 언어를 발명하려 했다. 모더니즘은 위기에 처했을 때 탄생한 예술이라 '위기의 문학'이라고 부른 게 아닐까.


이제 모더니즘이라는 말을 들으면, 난해한 시, 해독 불가능한 소설, 또는 알 수 없는 그림 같은 게 떠오를 정도는 됐다. 이상의 시나 피카소의 그림처럼! 읽어본 적은 없지만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여 문장이 구두점도 없이 수십 페이지 이어진다고 한다. 


"왜 이렇게 어렵게 썼을까? 이런 걸 누가 읽으라고?" 이글턴은 쉽게 소비되기를 거부한 저항의 형식이라고 한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읽지 말라는 거다. 이글턴은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으로 모더니즘을 해부한다. 모더니즘은 자본주의와 전쟁, 종교적 가치의 혼돈, 부르주아 문화의 균열 속에서 탄생한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원하는 건 쓸모 있는 예술이다. 대중이 즐기고 돈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모더니즘은 예술이 대중문화의 소비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쓸모없는 예술을 택했다. 나만 해도 절대 읽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어렵고, 즐겁지 않고, 팔리기 어려운 예술. 이 무용성(無用性, 쓸모없음) 은 무능함이 아니라 의도된 불복종이다.


모더니즘은 자본주의에 등을 돌린 예술이다.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상업 논리에 흡수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고집을 내려놓았다. 모더니즘이 예술의 자기 고집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은 자본주의와 사이좋게 손잡은 예술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싸우는 대신 그 안에서 능청스럽게 노는 쪽을 택했다. 진지함 대신 유머, 저항 대신 타협, 엘리트 예술 대신 대중문화와 적극적으로 섞였다. AI의 비유가 재밌다. 모더니즘이 "예술은 달라야 한다"라고 외쳤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뭐가 달라야 해?"라고 되물으며 어깨를 으쓱한 셈이라고 한다. 


상징주의, 아방가르드, 미래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에 관한 내용은 책을 직접 참조하길 바란다.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나에게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만 이해하기도 벅찼기 때문이다. 


이글턴은 모더니즘을 과거의 운동으로 끝내지 않는다. 그는 오늘의 위기 현실을 20세기 초 모더니즘이 마주했던 전쟁과 경제 공황의 위기와 나란히 놓는다. 그때 예술이 스스로를 재검증해야 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예술과 문학도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더니즘: 위기의 문학』은 과거의 예술 운동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읽는 눈을 뜨게 해 준다. 이글턴의 글은 명쾌하다. 어렵고 추상적인 이론들이 구체적인 맥락 속에 놓이니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한다.


p.163  모더니즘은 문학이 단어 자체에 관한 것이 되고, 회화가 물감에 관한 것이 되며, 조각이 돌에 관한 것이 되는 순간이다. 이 속에서 예술은 오직 자기 존재에만 몰두하는 실험과 혁신의 가능성을 얻는다.


위기가 모더니즘을 만들었고, 그 예술은 다시 위기를 이해하는 눈을 만들었다. 결국 모더니즘이 ‘위기의 문학’이라 불리는 이유는, 예술이 위기 앞에서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고 그 답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위기는 모더니즘을 낳았고, 모더니즘은 다시 위기를 이해하는 방법이 되었다. 그래서 '위기의 문학'이라는 부제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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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희망 - 언젠가 다다를 삶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 본 적이 있나요
<너의 작업실> 작업인 18인 지음 / 북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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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김연자의 아모르파티(Amor Fati). 나는 그동안 제목의 뜻을 '사랑의 파티'라고 생각했다. 음악도 신나서 파티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서 이 노래 제목의 파티(party)가 라틴어로 운명(Fati)이라는 뜻인 걸 알게 되었다. 


스토아 철학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도 생각났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삶의 모든 순간을 받아들이며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현재에 더 충실할 수 있다. 죽음을 기억하면 지금이 더 소중해진다. 마지막에 있는 죽음은 다정하고 따뜻한 마무리라는 말이 참  좋았다. 


p.140  죽음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소한 용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생명을 가진 모두의 죽음이 외롭지 않기를, 다만 다정하고 따뜻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일산에 있는 독립서점 <너의 작업실>의 작업인 18명의 친구들이 2년간 글쓰기 모임을 통해 완성한 기록을 모은 것이다. 1부는 장례식 풍경, 2부는 부고문, 3부는 마무리하는 소설 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도 센스 있게 내가 생각하는 장례에 대한 내가 바라는 희망 사항이라 금방 기억됐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한 죽음은 어떤 걸까? 그러고 보니 나 자신의 죽음조차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내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들었다. 사람의 마지막은 어쩌면 아름다울지도 모르겠다. 1부에 실린 글들에는 행복, 따뜻함, 멋진 세상, 소중한 사람, 평온, 편안과 같은 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18가지의 서로 다른 시선들... 삶의 끝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이라 더욱 공감이 됐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그 마지막을 어떻게 마주하고 싶은지는 지금 살아있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존엄사를 택할 수도 있고, 내 나름대로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할 수도 있다. 내 인생이 대단하지도 않고, 특별히 이뤄 놓은 것도 없지만, 그저 존재했던 사실만으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내 삶의 모든 순간들이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다 꽃처럼 별처럼 아름다울 것 같다. 


1부 끝에는 자신의 죽음을 상상하며, 장례식에 초대하는 글을 적어보는 곳이 있고, 2부 끝에는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문을 적는 곳이 있다. 


죽음을 생각하며 써보는 일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무엇이 소중한지를 되돌아보게 해 주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죽음이라는 주제를 나누는 기분이 들어서 죽음이 두렵기보다는 오히려 현재의 내 삶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나만의 부고문을 써보면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 봤다. 나도 어떤 분처럼 장례식은 하지 말고, 화장을 해서 납골당에도 두지 말고 여기저기에 뿌려 달랬더니, 아들이 하는 말이 그건 남겨진 자의 몫이라고 거절했다. 내가 죽고 난 다음에야 남겨진 사람들 마음 편한 대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장례식이나 분위기에 대한 나의 희망도 얘기했다. 슬퍼할 자격이 있으려면 남은 사람들은 안 죽어야 하는데, 조금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일 뿐 죽음이 그렇게 슬픈 일이 아니라고 했더니 그건 다들 동의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지금 이 순간에 더 충실하고 싶어졌다. 


p.122  여러분 덕분에 하고 싶은 일 다 해 보고, 잘 살다 갑니다. 제가 당신 덕분에 그러하였듯 당신의 삶이 덜 외롭기를, 우리가 끝내 서로를 지켜주기를 바라며 생의 마지막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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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네? 제미나이 완전 미친 활용법 81제 - 나노바나나, 노트북LM, 오팔, Veo, Flow까지, 진짜 실무에서 쓰는 Gemini 최강 활용법! 할 일, 조직 관리, 협업, AI 메모, AI 회의, 챗봇, AI 자동화 앱,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까지 일잘러 오대리의 인공지능 퍼펙트 활용 노하우 이게 되네?
오힘찬 지음 / 골든래빗(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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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래빗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게 되네? 제미나이 완전 미친 활용법 81제』는 제미나이를 처음 쓰거나, 이미 쓰고 있는 사람을 위한 81가지 예제를 중심으로 직접 따라 하며 배우는 실습 책이다. 


나에게는 노트북 LM 사용법도 유익했지만, 제미나이 설정(⚙️)에서 노트북 LM으로 바로 이동하고, 리서치한 내용을 '파일 추가(➕)' 버튼 하나로 제미나이에 불러와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이 책은 유료와 무료 버전을 모두 다루고 있어서, 유료 기능이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보고 구독할지 말지를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무료 버전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되는 기능은 패스했다. 무료 버전에 없는 것은 유료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는 개인용 제미나이보다 보안을 강화한 구글 워크스페이스(지메일, 독스, 시트, 슬라이드, 미트 등)용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어 뜻부터 알려줘서 훨씬 쉽게 이해가 됐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질문이나 요청을 프롬프트, AI가 생성한 결과는 응답이라고 한다. 사람의 언어를 자연어라고 하는데, 사람의 말인 자연어로 카톡 하듯 이해하고 답하는 AI를 생성형 AI라고 한다. 내가 질문한 것에 대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해서 응답해 주기 때문이다. 


초기 생성형 AI는 텍스트만 입력받아 텍스트로 응답했기 때문에 거대 언어 모델(LLM)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제미나이는 텍스트, 코드, 이미지, 음성, 영상을 프롬프트와 응답 모드에서 처리할 수 있어서 멀티 모달 생성형 AI라고 부른다. 멀티 모달이란 글, 코드, 이미지, 음성, 영상을 한 모델이 동시에 이해하고 다룬다는 뜻이다. 동영상까지 바로 검색해서 알려주는 능력이 놀랍다.


RAG는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의 약자다. 이 기술은 거대 언어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기 전에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지식 베이스에서 관련 정보를 먼저 검색(Retrieval)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을 증강(Augmented)해서 생성(Generation)하는 방식이다.


AI의 할루시네이션(사실이 아닌 정보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줄이려면 검색 기능과 RAG(검색 증강 생성)를 활용해야 한다. 중요한 통계, 날짜, 인용문은 반드시 원래 출처를 직접 확인하고,  AI에게 '확실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해 줘'라고 요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제미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최근에 습도계를 샀는데 설명서가 영어와 중국어로 돼 있어서, 영어로 된 설명서 사진을 찍어 한국어로 번역해 달래서 쉽게 시간 세팅을 했고, 싱크대 찬장 문이 오래돼서 사진 찍어서 물어보니 스프링 유압 가스 쇼바를 교환하라고 알려줘서 쉽게 바꿀 수 있었다.  


제미나이에서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는 늘 빠른 모드를 사용했는데, 사고 모드를 써 보니 더 자세한 답을 줬다. 맞춤 유튜브 영상 찾기 기능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파일 추가➕'버튼 옆에 있는 도구를 클릭하면 딥 리서치 기능이 있다. 시장조사나 논문 탐색 또는 벤치마킹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딥 리서치를 활용하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정보를 출처와 함께 조사해 줘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더 믿음이 갔다.


캔버스는 뭔가 했더니, 발표 슬라이드나, 동화 창작은 물론 이 동화의 길이 변경이나 어조 변경까지 해주는 도구였다. 결과물은 공유하기를 누르면 구글 문서로 내보내거나 PDF로 저장할 수 있어 업무 활용도가 높다. 테트리스 게임도 한 번 만들어보고, 광고 예산 계산기 등 다양한 활용법을 배워보자. AI를 보조 도구로 사용할 때 우리의 창의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나노 바나나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기능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활용하기" 편에서는 구글 화상 회의  AI 스크립트 기록하기, 이메일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PPT 제작, 구글 시트 템플릿 만들기, 구글 드라이브로 딥 리서치 하기, 지메일에서 구글 드라이브 활용하기 등 직장인에게 바로 도움이 되는 팁들이 많았다. 나는 노트북 LM 파트가 제일 재밌었다. 


노트북 LM은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이 적용된 AI 리서치 도구로,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한 문서(PDF, 텍스트, 웹 페이지 등)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내가 선택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를 검색해서 답변을 하니까, AI가 거짓 정보를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구글 학술 검색에서 최신 논문 소스를 입력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달라고 하면, 보고서나 논문 쓸 때  자료 조사 시간을 엄청 단축시켜 줄 것 같다.


노트북 LM은 제공된 문서 내에 답이 없으면 가짜 정보를 생성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나도 영상을 하나 올리고 질문을 하니, 모르는 것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만약 해당 채널의 영상 내용이나 다른 관련 자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나와서 더 믿음이 갔다. 


노트북 LM으로 정보를 추출해서 구글 시트로 내보내는 기능이나 영어자료를 업로드하면 한국어 팟캐스트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한국어 동영상까지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노트북 LM 스튜디오에서 오디오 오버뷰로 AI가 음성 요약도 해주고, 동영상 개요, 마인드맵, 보고서, 플래시 카드, 슬라이드, 퀴즈, 인포그래픽, 데이터 표까지 만들어 준다.


오팔(Opal)로 제미나이 자동화 하기에서는 블로그 글 작성, 이미지 생성과 합성, 나만의 뉴스, 오디오북 등 다양한 결과물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법을 배우면, 나만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위스크(Whisk)는 텍스트 대신, 이미지를 조합해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준다. 제미나이가 텍스트 중심이라면 위스크는 이미지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스크로 합성한 이미지로 동영상도 만들 수 있다. 


그 외에 구글 플로우(Flow)로 긴 영상 만들기, 코랩(Colab)으로 대용량 데이터 분석하기, AI 스튜디오로 나만의 앱 만들기까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기능을 몰라 활용하지 못했던 도구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훨씬 넓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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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네? 제미나이 완전 미친 활용법 81제 - 나노바나나, 노트북LM, 오팔, Veo, Flow까지, 진짜 실무에서 쓰는 Gemini 최강 활용법! 할 일, 조직 관리, 협업, AI 메모, AI 회의, 챗봇, AI 자동화 앱,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까지 일잘러 오대리의 인공지능 퍼펙트 활용 노하우 이게 되네?
오힘찬 지음 / 골든래빗(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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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제미나이에 이런 엄청난 기능들이 있었다니! 전 10%만 쓰고 있었네요! 노트북 LM과 연동되는 것만 알았어도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었을텐데~ 이제라도 알아서 기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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