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조리법, 영양소의 90%를 버리고 있어요! 완전판 - 조리 과학×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 부속병원 영양부 지음, 김경은 옮김 / 비타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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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최애 음식은 치킨과 김말이와 돈가스다. 그런데 건강검진 결과 당뇨 전단계가 나왔다. 이렇게 먹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 #건강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단 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먼저 #영양 관리 면에서 최대한 #채소 또는 과일 위주의 식사와 동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섞어 먹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야채 볶음밥이나, 오이와 당근을 길게 썬 야채 스틱을 먹거나, 잡곡밥에 다양한 김치와 생선, 두부 넣은 된장국과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주식이 되었다.


외식과 배달음식은 튀김류가 많아서 점점 집 밥으로 바꾸고 있었는데, 비타북스에서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기존의 책 2권을 합치고 정보도 보강해서 업그레이드 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식재료 손질과 보관법, 조리법 등을 알 수 있다. 


요리를 할 때마다 그때그때 사용할 식재료를 인덱스에서 찾아 참고하면 나도 영양학 박사가 될 듯? 


요즘은 단백질 두유, 단백질 파우더, 단백질 바 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서 단백질은 이제 신경 안 써도 될 정도가 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철분과 칼슘이 부족하는 사실! 그래서 나도 철분제를 바로 구입해서 먹고 있다.


1. 채소

채소 중에서 깜짝 놀란 것은 양배추도 배추도 심에 영양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배추김치 썰 때 배추 심은 모두 잘라서 버리고 양배추도 심은 일부러 크게 잘라서 버렸는데 앞으로는 김치 썰 때 심까지 얇게 썰어서 먹어야겠다.


부추는 냉장 보관했다가 빨리 먹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서 버렸는데 냉동 보관을 하면 되는 거였다. 부추를 냉동하면 항산화 효과가 9.6배나 증가한다. 파도 냉동 보관하면 오래가니까 일리 있는 말이다. 


마늘에서 파란 싹이 올라오면 나는 먹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다 버렸는데 마늘 싹에도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삼겹살 구울 때 마늘도 함께 굽는 이유가 마늘의 항산화 성분인 알리신이 기름으로 조리해야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늘을 먹고나서 요구르트를 먹으면 마늘 냄새가 99% 제거할 수 있다. 


당근은 김밥 쌀 때 볶아서 사용하는데, 문제는 내가 당근의 끝부분을 모두 다 잘라서 버렸다는 것이다. 오므라이스 할 때 오이도 씨를 싹 빼서 버렸는데 씨에 비타민C가 있었다니! 


결론은 집에 있는 채소를 사용하기 전에 무조건 이 책을 읽고 제대로 된 정보를 바탕으로 조리하자는 것!


2. 고기, 유제품

소고기는  왜 이렇게 비쌀까? 미네랄이 다른 고기보다 약 4배나 풍부해서 만성 피로에 좋다고 한다.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철분이 몸에 더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소고기를 먹을 때 비타민C가 풍부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면 좋다. 


우유는 생으로 먹거나 냄비에서 가열한다. 이때 생기는 막은 단백질이라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비타민이 절반은 파괴된다고 하니 레인지로 우유 데우기 금지!


우유와 시금치, 초콜릿, 햄, 소시지, 녹차, 죽순, 치아시드를 함께 먹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그럼 초코우유보다 커피우유가 나은가? 칼슘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밤에 마셔야 한다. 칼슘은 밤에 뼈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전에 우유 1잔을 마시고 자면 좋다고 하나보다.


3. 어패류

고등어는 그냥 굽는 것보다 기름에 지글지글 굽는 것이 비타민D 등의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이 최대 200% 증가한다. 특히 말차를 첨가하면 고등어의 산화를 억제하고 영양소도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말차도 사야 할 것 같다. 


나는 굴을 좋아해서 생으로 먹었는데 화이트와인을 넣고 중불에서 5분 정도 찌듯이 익힌 굴찜은 장내 활성 효과가 생굴의 2배나 된다고 한다. 국물째 먹는 요리는 찬물에 삶아도 되지만 살만 먹는 요리는 끓는 물에서 삶는다. 


요새는 나처럼 당뇨 전단계인 분들을 위해 튀김옷을 콩가루를 쓴다고 한다. 콩가루가 식후 혈당치의 급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마를 구우면 감칠맛이 2배로 증가한다. 국물을 우려낸 다시마는 물기를 닦고 기름을 바른 후 프라이팬에 바삭해질 때까지 양면을 구워 다시마 칩을 만들어 먹는다. 


4. 과일

키위를 껍질째 스무디로 마시면 식이섬유와 폴리페놀이 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키위는 후숙 시키면 영양 성분이 2배나 증가한다. 사과도 껍질째 먹으라는 데 이 책에서 나온 별 모양 썰기로 먹으면 씨와 심만 깔끔하게 제거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레인지로 3~4분만 가열해도 항산화력이 56% 증가한다는 사실. 


멜론이 고혈압 예방 효과가 수박의 약 3배나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부종 개선 효과는 수박의 2.8 배이다. 바나나는 마늘 이상의 항산화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항산화력이 높은 베리류로 만든 스무디에 바나나를 넣으면 폴리페놀 흡수율이 84%나 감소한다. 


5 곡류, 음료, 조미료

나머지 5장과 6장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냉동 블루베리다. 나는 그냥 블루베리가 비싸서 늘 냉동으로 샀는데, 냉동하면 항산화 물질이 1.5배나 증가한다는 것! 그리고 블루베리차는 항산화 양이 우롱차의 2배라고 하니 구입해서 드셔 보시길. 


나는 현미를 안 불리고 먹으니 너무 먹기 힘들어서 늘 불려서 현미밥을 해 먹었다. 아주 잘하고 있었다. 불리지 않고 먹으면 우리 몸속의 철분이나 아연을 반 이상 배출해 버리기 때문에 꼭 6시간 이상 불려서 먹으라고 한다. 


그리고 참깨는 갈아서 먹어야 한다! 갈지 않으면 영양 흡수율이 제로다. 이제까지 나는 깨를 왜 먹은 걸까? 볶음밥 할 때도 깨를 갈아서 넣어야겠다. 그래서 돈가스 먹으러 가면 절구처럼 생긴 깨 갈이가 나오나 보다. 


이제 이 책 한 권이면 모든 식재료에 대한 궁금증을 안심하고 해결할 수 있다. 이제는 AI에게 안 물어봐도 될 것 같다. AI가 가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줘서 믿을 수가 없었는데, 이 책 덕분에 누군가에게 식재료를 다루는 법을 알려 줄 수도 있고, 건강하고 흡수가 잘 되는 요리를 해 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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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아이는 이렇게 키웁니다 - 내 아이의 영재 모먼트를 키워주는 7가지 심리 육아법
에일린 케네디 무어.마크 S. 뢰벤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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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왜 노력하지 않을까? 모든 아이들은 누구나 다 각자의 영리함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빛을 잃는다. "남들처럼 키우면 남다르던 아이도 남들과 똑같아진다"는 말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우리 아이가 행복할 수 있게 격려해 주라는 말인 것 같다. 이 책은 머리 좋은 아이들이 자라며 부딪히는 7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부모가 그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려주는 내용이다.

저자는 <머리 좋은 아이는 이렇게 키웁니다>라며 아이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나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되었다. 당신은 어렸을 때 부모나 교사에게 성취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받았는가? 다양한 요구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당신이 터득한 방법은 무엇인가? 실수를 저지르면 어떻게 대처하는가? 무엇이 당신에게 만족감을 주는가?

대치동 영재반 엄마들이 선택한 시대를 초월한 자녀교육 프로젝트. 먼저 7가지 심리·사회적 과제를 간단히 살펴보자. 그래서 내 아이가 가진 영리함이 스스로를 빛나고 행복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자.

1. 완벽주의 누그러뜨리기

우리 아이도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완벽주의는 성격이나 일과 관련된 문제 같지만 관계와 관련된 문제라고 한다. 외부의 기대에 못 미치면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낀다. 나도 그랬었나 보다. 늘 엄마의 기대에 못 미치는 내가 나도 모르게 쓸모없다고 느꼈던 것 같다.

사랑도 내가 완벽해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나의 가치가 나에게 있지 않고, 내가 행하는 것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엄마의 소중한 딸이었는데... 내가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도 그럴듯한 지위에 있고,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야만 엄마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똑똑한 아이들은 대부분 완벽하게 수행한 결과에 대해 칭찬받는다. 하지만 오늘 수학 시험을 망쳤다고 해서 나중에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라고 배우고 발전한다.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선물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다.

완벽주의자들 중에는 높은 기준을 세워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할까 봐 시작도 못 하거나 미루는 버릇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이 미루는 버릇을 없애는 방법 중에 각 단계별로 마감 시간 정하기가 있는데, 나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서평은 보통 2주일 이내에 써야 한다. 그런데 만약 이 마감 기한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 아이가 피드백을 달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말을 하면 무시할 것이고, 나쁜 말을 하면 상처를 받을 게 뻔하다. 그럴 땐 꼭 안아주고 질문을 되받아 넘긴다. 하지만"네가 말해보렴.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뭐였니?"

2. 관계 맺기

우리 아이도 혹시 외로운 아이일까?

교우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아이가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층간 소음이나, 진상 들은 어릴 때 관계 맺기가 잘 안돼서 자기만 알게 된 것은 아닐까?

아이가 교우관계로 고민할 때는 영화 보기, 농장 체험, 개와 산책하기 등 활동에 기초한 놀이를 계획하거나, 친구와 내가 둘 다 좋아하는 공통점을 찾아보자고 하면 좋다. 축구를 좋아한다거나, 강아지를 기르는 등 공통점을 찾아 이야기해 보면 또래 친구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다.

똑똑한 아이일수록 뛰어난 수행으로 어른들의 관심을 얻는다.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똑같이 했는데 잘난척한다고 따돌림을 받는다. 이럴 때는 타인의 반응을 살피고 친구를 끌어당기는 행동과 밀어내는 행동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현재 느끼는 안도감 수준에서 한발 정도만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작은 성공이 쌓여야 아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자신감이 붙게 된다.

3. 예민한 성격 다스리기

우리 아이도 예민한 성향일까?

예민한 아이는 쉽게 흥분하고, 사소한 일에도 깊은 상처를 받는다. 감정적 반응에 대처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한다. 이때는 상대의 관점을 고려하는 공감 기술을 익혀 분노를 누그러뜨리게 해야 한다. 친구의 실수를 받아주고 용서하거나, 친근하게 화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가 비판을 거부로 이해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피드백 한다. 그러면 아이가 "난 못해!" 또는 "이렇게 많이 지적하다니 선생님이 나빠!"라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한 말에 대해 "문제점이 뭐지? 그 문제점을 고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며 스스로의 생각을 유도한다.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면 대개는 스스로 해결하고, 비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짜증도 소통하려는 방식이라는 말이 위안이 됐다. 나도 아이에게 짜증을 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때문에 얼마나 네가 짜증이 났는지 알겠다고 기분을 알아주기만 해도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마음이 진정되는 혼잣말을 가르치는 방법의 예들이 도움 됐다.

4. 협동심과 경쟁심 조절하기

우리 아이의 경쟁심은 적절한 수준일까?

똑똑한 아이는 얼마나 잘하느냐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협동하며 경쟁하는 일을 힘들어한다. 이때는 아이가 잘하는 것과 옳은 일을 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감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려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인식하고,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게 해야 한다.

똑똑한 아이에게 협동심을 가르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르지만 모두에게 공정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는 "너는 공정한 해결책으로 어떤 제안을 할래?"라고 물어본다. 부모가 정해주면 아이가 해결책을 찾아낼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된다. 스스로 타협안을 이끌어 내도록 옆에서 조율해 주자.

자기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까 봐 경쟁 자체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경쟁을 건전한 기회로 받아들이게 하는 법, 패배에 대처하는 법, 가족 안에서의 경쟁을 다루는 법 등을 배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과로 부모인 나 자신을 평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도 나와 아이의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아이를 남들에게 자랑하려고 키우는 것은 아니니까.

5. 권위자 상대하기

우리 아이는 얼마나 어른들을 불편해할까?

여기서는 아이들이 권위자와 더 건전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도록 도와줄 실용적인 전략을 살펴본다. 권위자에게 공감하는 법, 아이가 책임자와 잘 지내도록 도와줄 방법 등 예를 들어 설명해 줘서 이해하기 쉬웠다.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와 같은 성난 어른을 상대하는 공식과 규칙에 공손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공식도 유용하다.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며, 어른들과 논쟁하고 따지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애로운 권위를 세워야 한다. 아이들에게 권위자를 적절히 상대하도록 가르칠 최고의 방법은 부모 자신이 엄하되 자애로운 권위자가 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한계를 확실히 알려주고, 언쟁하는 습관을 고쳐준다.

어른이 화낼까 봐 심하게 눈치 보는 아이는 어른의 분노를 건전한 시각에서 보도록 도와준다. 특히 부모가 화를 내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분노 때문에 사랑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꼭 알려준다. 아이도 부모도 분노를 인정하고,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하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찾아본다.

6. 동기부여하기

우리 아이는 공부를 얼마나 좋아할까?

똑똑한데 왜 공부에 대한 열의가 전혀 없을까? 나도 엄마가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만 했지 동기 부여가 안 돼서 공부를 안 했던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용을 어떻게 공부할지 몰랐던 것도 있었고, 그 공부가 왜 필요한지 깨닫지도 못했다.

아이들은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우리 아들도 게임에는 엄청난 동기를 보였지만 공부하려는 동기는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내적 동기를 지원해 줄 수 있을까? 세 가지 유형의 외적 동기와 세 가지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가 만날 때 가치에 기초한 동기가 작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을 적용해 보자.

알아서 먼저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도 배워보자. 아이는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즐겨 한다. 책에서는 능숙도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 몇 가지를 살펴본다. 자율성 지원하기의 내용 중에, '네가 어려서 무슨 생각을 하겠니'가 아닌, 아이와 인생의 의미를 논하라는 말이 진보적이었다. 다만 내 의견을 말하되, 내가 옳고 아이는 틀리다고 설득해서는 안 된다.

불평을 해소할 가장 빠른 방법은 그냥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몰라서 지금까지도 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한다. 지금껏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했더니 아들이 엄청 섭섭해했다. 문제를 풀기는커녕 상처를 준 것이다. 아이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대화할 때의 철칙은 해결책 제시가 아닌 들어주기다.

아이가 화가 나 있거나 기분이 나쁠 때는 이성적으로 듣지 못한다. 그래서 무조건 들으며 아이의 기분을 알아줘야 먹구름이 걷히면서 아이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듣기를 먼저 하면 부모와 자식 간에 유대감까지 키워준다. 과제를 잘게 쪼개서 아이를 돕는 방법, 아웃풋 위주의 학습, 쉬는 시간 관리, 능력보다 노력을 칭찬하는 법 등도 배워보자.

7. 재미 찾기

우리 아이는 행복하게 크고 있을까?

열심히 공부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행복을 찾아내는 능력도 중요하다. 우리가 아이의 행복을 기원할 때, 우리는 단순히 고통 없는 삶보다 더 깊은 것, 순간적인 즐거움 보다 더 오래가는 것을 바란다. 지속 가능한 행복이 중요한 이유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더 건강한 삶,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아이에게 밝게 행동하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좀 더 마음을 열게 하자. 나쁜 상황은 어떤 식으로든 회복할 수 있다거나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알게 해 준다. 아이가 싫어하는 수학 시험이 다음 주에 있다면 적어도 시험 범위를 열심히 공부했으니 잘 볼 것이고, 적어도 시험은 곧 끝날 것이라고 '적어도'라는 말을 활용해서 말한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냥 무시해 버리라며 문제를 일축하면 안 된다. 부모가 즉각적인 조치나 결정을 내릴 필요도 없다.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 과정을 지원하며 아이가 그 가치를 찾을 거라고 믿어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이 7가지 도전 과제를 숙달했다고 아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럴 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 처하기 전에, 미리 다양한 대처 방법을 알고 있으면, 적어도 부모와 자녀가 모두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엄마가 건강해야 아빠도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하다. 이제 문제가 생기면 가족끼리 모여서 의견을 묻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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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아이는 이렇게 키웁니다 - 내 아이의 영재 모먼트를 키워주는 7가지 심리 육아법
에일린 케네디 무어.마크 S. 뢰벤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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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는 엄마랑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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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초등 영단어 400 - 음악과 퍼즐로 익히는 교육부 선정 빈도순 초등영어 단어 (자동암기 영상/음원 110개, 사진 400개 제공)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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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님께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맨 앞에는 '단어책 20장 보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 중에 1시간 이상 이 책을 봤는데 단어가 외워지지 않으면 환불해 드린다는 말이 나온다. 진짜 듣기만 해도 외워질지 궁금해서 나도 직접 단어 외우기에 도전해 봤다. 


먼저 선생님/부모님용 샘플로 단어를 외워보았다. 내가 모르는 단어를 외워봐야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줄 어떻게 하시고 이런 스페셜 단어 외우기 페이지를 만들어 주셨나 모르겠다.


선생님/부모님용 샘플의 학습 단어는 8개이고, 시간은 7분 48초다. 나는 첫날 5번 반복해서 나오는 음성파일을 2번 집중해서 들으니 다 외워졌다. 처음 보는 단어가 금방 외워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들어보니 반 이상 기억이 안 났다. 그러나 단어 뜻을 다시 확인하고 한번 들으니 음악과 함께 바로 기억나는 게 아닌가! 오오! 이런 획기적인 단어 외우기가 있다니!


나는 잠들기 전 오디오북을 듣는데, 자기 전에 이 영단어 음성 녹음을 들으며 자도 좋을 것 같다. 자기 전에는 딴짓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의 음성 파일을 중심으로 들으면서 자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처음에는 책을 보면서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을 안 보고도 들어봤는데, 스펠링과 발음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어느 정도 단어가 익숙해질 때까지는 책을 보며 들어야 한다. 그다음 본문 사진을 찍어 놓고 음성 파일을 듣는다. 듣다가 기억이 안 날 때 사진을 보면 굳이 책을 찾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단어를 다 외웠으면 영어 노트에 발음만 들으며 써본다. 


음성파일을 반복해서 듣기만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냥 외워졌다. 음악이 들리다 잠깐 공백이 있는데 그때 우리말 뜻을 말한다. 영어 단어와 뜻 그리고 단어가 있는 위치와 사진까지 기억이 났다. 하지만 다음날 들으니, 그새 또 까먹고 기억나지 않는 단어도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세 번 만에 다시 기억이 난다. 너무 신기하다. 


학습 플랜을 세우는 법도 다양하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플랜으로! 


중요한 건 매일 듣는 꾸준함이다.


<나만의 팁>

1. 오늘 공부할 페이지 사진을 찍어 두면, 음성 파일을 들다가 기억나지 않는 단어가 있을 때 책을 찾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하다. 


2. 복습은 시간을 두고 하면 효과적이다. 나도 분명히 100% 외웠는데 다음날 다시 들으니 기억나지 않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3. 퍼즐 문제는 그때그때 책에다 풀지 말고, 오른쪽 페이지 위에 있는 정답을 가리고 다른 종이에 푼 다음 확인한다. 


4. 마지막으로 이 책에 있는 단어를 90% 이상 외웠을 때 퍼즐 문제를 처음부터 쭉 풀어본다. 찍어서 맞힌 것은 틀린 문제에 포함한다. 나중에 틀린 문제만 최종 복습하면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하게 기억된 단어와 가물가물한 단어가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유일하게 구매했던 단어책은 경선식이다. 하지만 앞에만 조금 보다 말았다. 왜 끝까지 보게 되지 않을까? 눈은 단어를 보는데 머리로는 딴 생각을 하기 때문이란다. 어려운 단어가 많을수록 딴 생각도 더 많이 하나보다. 똑같은 형식의 단어를 계속 보니까 지루해서인지 능률도 떨어졌다. 


#경선식영단어초등 vs #자동암기초등영단어 

경선식 영단어가 중등까지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초등도 있었네? 하지만 눈으로만 보는 단어 책과 눈과 귀와 암기까지 함께 되어버리는 단어 책은 효율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특히 중요한 건 발음이다. 꼭 원어민 발음으로 배워야 한다. 한글 표기를 보고 내 마음대로 발음하면 나중에는 고치기 힘들다.


나는 중국어를 처음 배울 때 성조를 외우지 않았다. 아무도 성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아서, 영어처럼 생각했다. 영어는 성조가 없기 때문에 대충 발음해도 알아듣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내 발음을 전혀 못 알아들었다. 그때 성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중국어는 성조가 매우 중요하듯, 영어는 발음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한글로 발음을 완벽하게 표기하더라도 light와 right는 둘 다 'ㄹ'로 표기할 수밖에 없다. 보통 둘 다 '라이트'로 표기한다. 물론 오른쪽은 '롸잇'이라고 최대한 원어민 발음에 가깝게 표기한 교재가 있긴 하다. palm과 farm도 둘 다 '팜'인데 처음에 제대로 발음을 안 배우면 나중에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자녀들을 그렇게 가르치기 싫었던 저자는 4~10배 빠르게 단어가 외워지는 음악 연상을 개발했다. 음악과 함께 단어를 외우면 더 빨리 외워진다. 일단 음악이 바뀌니까 집중이 잘 된다. 단어를 외우는 게 덜 지루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제까지 나온 단어 책은 발음이 없어 아쉬웠고, 네이버 단어장은 발음은 있지만 일일이 단어를 검색해서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이 단어책은 발음 + 필수 영단어 400 + 쓰기 + 자동 암기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영어 단어장의 혁명이라고 하고 싶다. 


이미 루틴이 있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더더욱 효과적이다. 루틴에 하나를 살짝 끼워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루틴이 없다면? 괜찮다. 이 책으로 아주 작은 루틴을 만들면 된다. 엄마도 아이가 단어 외우는 동안 책을 읽는다던가 작은 루틴을 만들면 좋겠다. 아이는 공부하는데 옆에서 드라마 보고 있는 엄마는 없기 때문이다. 이참에 엄마도 옆에서 영어 공부를 한다면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영단어 쓰기 연습까지 있어 너무 좋다. 학생들이 q, y, p, g, j를 밑으로 내렸어야 하는데, 같은 칸에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파닉스와 함께 이 <자동암기 초등 영단어 400>을 병행하기를 추천한다. 읽기 쓰기는 물론, 듣기와 자동 단어 암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최고의 영단어장이다. 


학교 영어시간과 영어학원에서 영어로 이름을 만들어 오라고 하는데 이 책에 영어 이름 만들기 400이 있다. 원어민이 읽어주는 정확한 발음 듣기까지 있어서 최고다.

아이 단어장을 구매하면서 엄마도 공부할 만한 교재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엄마가 모두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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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글쓰기 - 일잘러를 위한 관계와 소통의 기술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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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장인의 글쓰기>의 특징은 관계소통이 우선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아는 부서장은 글도 잘 쓰고 똑똑했지만 위아래로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해 직장 생활이 고달팠다고 한다.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보고서는 물론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이 책은 말하듯 글을 쓰라는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상사를 이해하고 직장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은 실전 글쓰기다.

직장인의 글쓰기는 소통으로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글쓰기 자체보다 먼저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아무리 글을 잘 썼더라도 나는 안 읽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가지려면 주인공이 되는 걸 포기하거나 양보하면 된다. 내가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서 말하지 말고 옆에서 들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그러면 소통이 수월해진다. 글쓰기는 그다음이다.

이렇게 할 일도 많고 바쁜데 무슨 소통이냐고 소통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소통이 잘 되는 직장은 휴일에도 나가고 싶어질 정도라고 한다. 소통은 자기희생과 헌신을 요구한다. 나는 별로 관심 없는데 상대방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 준다는 것은 자기희생이다. 헌신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으니까. 소통이 잘되면 적어도 월요병은 없다. 직장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산은 많이 올라본 사람이 잘 오른다. 글도 마찬가지다. 글은 잡문이라도 자주 써본 사람이 잘 쓴다. 아무리 낮은 산도 얕잡아봐서는 안 되듯이, 어떤 글도 만만한 글은 없다. 한 줄 한 줄을 메워나가는 악전고투의 과정이다. 아무리 등산의 고수라도 산에 가면 헐떡거리기는 마찬가지다. 글쓰기도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힘이 든다.

나도 서평단을 한지가 2년이 지났다. 글은 잡문이라도 자주 써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은 내가 스스로 경험해 봐서 잘 안다. 참고로 2년 전에 썼던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라는 책을 읽고 쓴 서평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그때는 무엇을 쓰면 좋을지 몰라서 서평 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오늘 이 서평도 하루 종일 고치고 있다.

1부 :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는 저자의 책이 있다. 글쓰기의 핵심은 한마디로 말하듯이 쓰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직장에서 글 쓰는 일만 25년 했다. 저자가 말하는 직장에서 통과되는 글쓰기의 비법 6단계의 핵심 역시 한 사람의 독자를 정하고 그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글을 쓰는 것이라고 보았다.

한 사람의 독자를 정한다. 그 독자에게 이야기하려면 그 독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정한 그 사람을 내 머릿속에 앉힌 다음 그에게 얘기하듯 쓴다. 한 문장, 한 문단을 쓰면서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하고, 그 반응을 글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독자가 돼서 읽어본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쓰기보다 고치기에 무게중심을 둔다고 한다. 저자는 상사가 평소에 지적했던 내용들을 모아서 오답노트 형태로 갖고 있었다. 한 사람의 독자를 잘 알아가는 과정이다. 한마디로 상사의 모든 것을 질문하고 기록하고 관심을 가져야 잘 알 수 있고, 그 한 사람의 독자인 상사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글을 쓸 때, 당사자가 아니고 훈수 두고 컨설팅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거나, 다른 사람이 돼서 미래로 갔다고 가정하고 생각해 보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나도 글을 수정할 때 푹 자고 일어나서 쓴 내용을 다시 읽어보거나, 장소를 바꾸어 마치 남이 내 글을 대충 보는듯한 느낌으로 다시 읽어보면 수정할 곳이 꼭 생겼다.

글쓰기는 일단 많이 써야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술과 친구 하지 말고 글쓰기와 친구 하기를 권한다. 저자는 힘든 군 생활을 일기를 쓰면서 버텼다고 한다. 글쓰기는 치유의 효과도 있다. 일단 많이 쓰고 많이 고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쓰면 된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200번 이상 다시 썼고, 톨스토이도 <전쟁과 평화>를 35년간 고쳐 썼다. 이것이 글쓰기를 잘하는 법이 아닐까?

글쓰기의 기본은 맞춤법과 띄어쓰기, 쉽고 명료하게 군더더기 없이 쓰기다. 맞춤법은 블로그의 맞춤법 검사 기능을 이용하면 되지만, 가끔 본인도 발견하지 못하는 오타가 나온다. 읽다가 혹시 오타를 발견하면 꼭 글 쓴 분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누군가가 내게 오타를 알려주면 내 글을 꼼꼼히 읽어 주신 것에 기쁘고, 번거로울 텐데 지나치지 않고 알려 주셔서 감사했기 때문이다.

2부 : 상사의 심리

상사를 이해하기 위한 소통의 기술과 슬기로운 직장 생활의 팁들이 담겨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띈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오래 다닌 직장이 없다. 단점만 찾았기 때문이다. 억지로라도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해준 사람도 없었다. 내 가족, 내 직장에 대해서는 좋은 말만 하고 다니자. 좋은 말 할 게 없으면 침묵이 낫다.

상사는 회사 돌아가는 정보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미주알고주알 가십성 정보를 알려주면 상사의 측근이 된 것 같겠지만 가벼운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대해, 또는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는 자리에 있다면 침묵이 최고인 것 같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돌로 쳐서 죽이라고 하자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말씀하셨듯, 이 세상에는 죄 없는 사람도 완벽한 사람도 없다. 나도 완벽하지 않으니 남의 말이나 단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침묵으로 일관하자. 아니면 무관심도 좋을 것 같다.

직장인의 글쓰기는 명분 만들기다. 명분이란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이유다. 명분은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근거다. 또한 자기 스스로도 설득될 만큼 진심으로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명분은 거창하지 않으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팩트를 기반으로 공익에 가까울수록 좋다. 명분은 공적인 눈치를 보게 함으로써 사적인 욕심과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다.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애국'이라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사와 사이코패스의 공통점을 이야기한 부분이 재밌었다. 사이코패스는 치료가 안되니 사랑으로 품는 수밖에 없다. '돌아이 불변의 법칙!' 어딜 가나 또라이는 꼭 있다. 사람이 아니라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열차 다니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조용한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층간 소음이다. 아가들아~ 빨리빨리 어른이 되거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거다.

3부 : 소통

글쓰기 이전에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저자는 스스로의 매력을 허점이 많은 거라고 한다. 사람들은 왜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리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질투하고 시샘하므로 잘난척하는 사람은 백해무익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 완벽하고 싶은 마음, 주인공이고 싶은 마음을 버리는 법은 잘 듣는 것이다. 귀를 기울임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조직 내 불통을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도 경청이다. 경청이란 누군가의 말을 들으면서 반박하고 토를 달기보다, 그 말대로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사일로 현상(Silo Effect)은 곡식을 저장해두는 원통형 모양의 창고인 '사일로'에서 생긴 경영학 용어다. 각 부서가 사일로처럼 서로 담을 쌓고, 자기 부서의 이익만 추구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런 부서 이기주의 문제는 멤버십 트레이닝이나 정신 교육을 통한 소통 강화 활동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시스템과 공동의 목표를 확립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명쾌한 답도 알려주고, 비판의 기본기와 보고 요령, 효과적인 아부의 기술까지 전수해 준다.

똑똑하게 처신하는 법 15가지도 도움이 된다. 일례로 어떤 상사에게 인사해도 받지도 않길래 인사를 안 했더니, 누구는 인사도 안 한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고 한다. 상대방이 인사 안 받아줘도 나는 열심히 인사하자!

회식자리에서 말을 길게 하면 꼰대가 된다는 사실과 회사에 몰빵하면 왜 우습게 보는지도 알려준다. 마당발이 빨리 승진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사방팔방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나도 그랬다. 누구에게나 잘 보이고 친절하려 하니 너무 힘들었다. 저자의 솔루션은 좋은 사람과는 좋은 관계를, 나쁜 사람과는 나쁜 관계를 가지라는 것이다. 이 간단한 해결책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왜 상사는 허구한 날 위기라고 징징댈까? 상사 승낙 받는 9가지 방법, 직장인에게 필요한 4가지 태도, 좋은 관계를 위한 3가지 조언, 거만해 보이기보다는 안쓰러워 보이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도 있다. 남들이 다 자기가 한다고 아우성을 칠 때 저자는 뒷전으로 밀려나 조용히 있었더니 상사가 너는 왜 아무 말도 안 하냐며 "바보야? 네가 해!"라고 했다. 세상은 바보를 좋아한다. 사람들은 못난 사람, 지는 사람 편에 서고 싶어 한다.

p.331 이 글을 쓰는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탈을 쓰고 있다. 마치 글을 잘 쓰는 것처럼, 생각이 깊은 것처럼.

4부 : 실전

글쓰기 필살기. 상대의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와 글쓰기, 그리고 처세에 관한 이야기다. 주로 실전 테크닉에 관한 것을 알려준다. 보고서 작성의 본질은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카테고리는 많을수록 좋다. 세분화할수록 정밀하고 친절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알아두면 쓸 데 많은 보고서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워보자.

보고서를 잘 쓰는 4가지 팁, 보고 수준을 높이는 3단계, 보고서 작성 시 슬럼프 극복 비법, 이메일로 보고할 때 유의점, 기획서 작성 십계명, 마케팅 글쓰기 접근법 12가지, 마케팅 글쓰기 소재 9가지, 프레젠테이션 달인 되기, 연설문 작성의 기초, 협상의 성공 조건 등 실전 팁을 배운다.

선이후난(先易後難) 전략은 과연 실용적일까? 쉬운 것 먼저,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한다는 뜻인데 성공 경험을 쌓는다는 개인적인 면에서는 효과적이지만, 어려운 사안을 뒤로 미루면 대부분 협상 마무리에 가서 어려움에 봉착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게 물거품이다. 그래서 어려운 것을 먼저 해결해야 거기에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쉬운 것은 서로 양보하며 결론을 내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실전 글쓰기를 익혀보자.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회장님의 글쓰기로, 그 회장님의 글쓰기는 <직장인의 글쓰기>로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글쓰기 입문의 작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강원국 작가님. 오랫동안 글쓰기 인생을 살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정리해서 이 세상 모든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 작가님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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