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 -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Kei(케이) 외 지음, 이지호 옮김, 이나가와 도시미쓰 외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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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시대다. 그러려면 건강 관련 책이라도 읽고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 하는데 확실히 책보다는 동영상으로 먼저 손이 간다. 


그런 우리 마음을 간파하듯  『고령자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은 꼭 필요한 정보만 추려 일러스트로 정리해서 촤르르 훑어보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특히 5개 파트 별 '목차'가 잘 정리되어 있어 급할 때 참고하기 좋다.


표지에는 '고령자를 처음 돌보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나와 있지만 나는 나이가 들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미리 이런 책을 읽어 두었더라면 엄마가 뇌졸중으로 힘들어할 때 짜증 내지 않고 잘 좀 돌봐 드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이 들면 뇌가 쪼그라 들어서 기억도 잘 안 나고 고집도 세지는 거였다. 엄마가 짜증 내고 고집부릴 때 승질 내지 말 걸 하는 후회가...

올해 88세이신 시아버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셔서 거의 4시간을 통화한 적이 있다. 노화로 인해 측두엽이 위축돼서 그런 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편하게 원 없이 말씀하실 수 있도록 힘 빼고 들어드리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을 서랍을 통해 이해하니 평생 안 잊어버릴 것 같다.



고령자가 되면 균형 조절 능력도 조금씩 저하된다. 그래서 바닥 생활보다는 침대 사용을 권한다. 책에서 왜 인사하듯이 일어서라고 하는지 알아보자. 힌트는 무게 중심 때문.


다양한 걷기 보조 기구 중에 바퀴 달린 성인용 보행기, 워커, 다족 지팡이, 실버카가 있었는데 나는 예쁜 접이식 쇼핑 카트나 여행 가방을 추천한다. 


버스를 탔는데 어떤 어르신이 쇼핑 카드를 놓치셔서 내가 잽싸게 가져다드렸다. 고맙다고 하시면서 이 안에 아무것도 없고, 보행기 대신 가지고 다니는 거라고 하셨다. 유모차같이 생긴 실버 카나 워커는 어쩐지 끌고 다니기가 창피한데 장바구니나 여행 가방은 걷기 보조도 되면서 당당할 수 있어서 굿 아이디어~💡 


책에는 옷 갈아입기용 의자가 나오지만 샤워 의자나 목욕 의자를 검색해 보면, 임산부가 써도 너무 편해 보이는 의자들이 많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침에 술 덜 깬 상태로도 편하게 앉아서 샤워할 수 있으니 적극 추천한다. 아버님께도 너무 편하다고 엄청 칭찬을 받았고, 실버하우스 들어가실 때도 가지고 가셨다.


뇌졸중 조기 발견 포인트도 알아두면 좋다. 갑자기 방망이로 얻어맞은 것 같은 강한 두통,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고, 음식을 흘리거나 밥그릇을 떨어뜨린다. 한쪽 다리를 질질 끌거나 하면 누구나 알아뒀다가 무조건 병원 가자!


보조 도구 중에서 페트병 음료 캔 오프너는 나도 바로 구입했다. 집밥해 먹는다고 손톱을 늘 짧게 깎아서 캔을 딸 때 아주 불편했는데 이런 게 있었다니! 책에 나온 손잡이가 달린 밥공기 대신 손잡이가 달린 면기나, 핸들 플레이트 같은 손잡이 앞접시를 사면 편리할 것 같았다. 새벽에 자꾸 깨는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 변기 의자도 추천한다. 인디캣님이 서평에서 알려주신 집안 곳곳에 센서 등 설치도 강추!


어르신들 행동이 단순히 노화로 기력이 딸리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 기관의 퇴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찾아보기도 있어서 관심이 가는 부분을 참고하면 좋다.

의학 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 어르신들의 행동과 감정 변화는 성격이 아니라 몸과 뇌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이해를 하니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을 대할 때 다그치기보다 이해하고 느긋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무작정 도와드리기보다 자존감을 지켜드리면서 혼자서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고령자와의 소통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노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준비와 배려의 태도를 갖추자. 짜증 대신 신체 변화를 먼저 고려하며 인내심 있게 소통하면, 돌봄 스트레스가 줄고 관계가 개선되어, 더 적절한 케어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노년의 몸과 마음, 미리 알면 돌봄이 훨씬 편해지는 지혜로운 조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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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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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쾌하고 슬기로운 갱년기 사용법'이라는 표지 문구를 보고 갱년기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읽어보니, 갱년기는 가족보다 나 자신을 더 챙겨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필집이지만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재밌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나도 덩달아 의욕이 생기고, 운동을 하고 싶어졌다. 건강한 몸은 약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몸을 움직여야만 한다!

자다가 몇 번씩 깨는 나와 달리 작가님은 꿀잠을 잔다고 한다. 게다가 퇴행성 관절염 약도 끊고 오히려 무릎 연골이 젊어졌다는 거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갱년기란?

갱년기는 나를 지켜주던 호르몬이 사라지는 시기다. 하지만 내가 내 몸에 대한 전문가가 되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저자는 몸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건강 관련 책들을 읽고 공부했다. 갱년기가 없었다면 생활 습관과 생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깨달음도 없었을 거라며.

나이 듦은 어쩔 수 없지만 운동과 식습관은 마음먹기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끊고,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증상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는 증상을 구분해서 대처했다, '카더라' 정보 대신 기능의학, 자연치유 등에 대한 영상이나 책을 찾아 읽었다.

나 자신을 먼저 챙기고 홀로 설 수 있어야 가족도 있다. 맑은 날이면 밖으로 나가 햇볕을 쐬며 걸었다. 노년의 활기찬 삶을 떠올리며 보폭을 크게 하며 걸었다. 보폭을 크게 하면 활기차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따라온다. 보폭이 크다는 건 곧 건강하다는 증거다. 자신감이 생기니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는 일도 줄어든다.

나도 외출할 때는 활기찬 하루를 위해 보폭을 크게 크게 걸어야겠다. 자신감까지 업 된다니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작은 습관이다.

p.118 내 인생은 갱년기 이전과 이후의 삶으로 나뉜다. 50년의 삶을 재정비하고 좋은 습관을 유지하며 나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놓으면 습관대로 살기란 식은 죽 먹기다.

내 몸 전문가

몸은 노화 열차를 탔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달리기 위해서는 감사와 행복이라는 연료를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 행복은 마음에 달렸고, 불편함을 즐기는 사람이 성장한다.

독서와 공부를 하면서 유리 멘탈이었던 저자는 강력 멘탈의 소유자가 됐다. 쉽게 상처받지도 않고 잘 삐지지도 않는다. 누가 험담을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넘어간다. 독서로 간접 경험의 폭이 넓어지자 생각의 폭도 깊어지고 여유로워졌다. 몸속 세포들은 음식만 먹고사는 게 아니라 마음의 양분도 먹고산다.

건강한 마음과 몸은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다. 시어머님이 그 증거였다. 고기는 가끔 드시고 밭에서 직접 키운 제철 채소 위주로 식사하시는 시어머님은 현재 86세이신데 병 없이 활발하게 활동하신다. 갱년기에는 건강한 마음만큼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한 것 같다.

나를 향한 시간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에서 저자는 갱년기를 나의 내면을 향하는 시기라고 본다. 사춘기처럼 나에게 사랑과 관심을 달라는 시기인 것이다. 내 몸이 나에게 사랑과 관심을 외친다.

그런 신호를 감지하고, 저자는 스스로를 돌보았다.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리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내 몸에 사과하는 마음으로 일상의 습관을 바꿔갔다.

운동하기 싫은 날엔 걸어서 장 보러 간다. 배낭 하나 메고 몇 군데 매장을 들르면 운동도 되고, 배낭에 담을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라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되니 과소비도 안 하게 됐다. 끌고 가면 운동 끌려가면 노동이라는 말처럼 저자는 운동을 선택해서 지금도 건강 수명을 늘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아픔을 인정하자 진정한 내면의 평화가 시작됐다. 비문증과 층간 소음도 마음을 다스려 극복한다! 멋있다는 말은 이때 하는 거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찾아보자.

이 책을 읽고

나도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성장이 아니라 저자처럼 내면의 단단함을 쌓아가고 싶다. 독서를 시작한 지는 2년이 좀 넘었지만 내가 재밌어하는 책과 작가가 생겼다. 갱년기는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예전에는 계단을 내려오는 게 무릎에 무리가 된다고 했는데, 요즘엔 계단을 내려오는 운동이 골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이 좋다는 것. 나도 이 이야기를 읽고 바로 스텝박스를 사서 TV 볼 때 오르락내리락하며 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실천했던 방법 중에 마음에 드는 것 한두 가지를 골라서 오늘 당장 실천해 보자. 나는 성큼성큼 크게 크게 걷기랑 스텝박스와 계단 운동 그리고 독서를 실천 중이다.

p.202 몸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고, 몸을 이끌며 살아야 노후에도 나의 의지대로 먹고 활동하며 살 수 있다. 내 몸과도 적당한 밀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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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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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관과 객관』이라는 제목을 보고 철학 서적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하게 판단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먼저 『직관과 객관』의 뜻을 생각해 보자. 직관은 "척 보면 앱니다~"고, 객관은 "누가 봐도 똑같습니다~"이다. 직관은 빠르지만 위험하고, 객관은 숫자와 증거를 보고 말하는 것이라 느리지만 안전하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직관에 의지하는지, 그 직관이 어떻게 우리를 속이는지 깨닫게 해 준다. 


저자는 자신을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소개한다. 일반 저널리즘이 "오늘 시장에 사람이 많았습니다."라고 보고 느낀 점을 쓰는 것이라면, 데이터 저널리즘은 "지난 3년간의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니, 올해 시장 방문객이 25% 늘었습니다."라고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쓰는 것이다. 


스터디언 강의 중에서 복잡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복잡계로 시작한다. 이 세상의 일부 현상은 너무나 복잡해서 본질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엔진은 복잡하지만 설계도만 있으면 완벽하게 조립할 수 있고 100% 예측이 가능하다. 이건 그냥 복잡하다고 한다.


하지만 날씨나 주식 같은 복잡계는 본질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복잡계를 복잡한 세계에 준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계통이나 체계의 이을 계(系) 자였다. 여러 가지가 서로 이어지고 얽혀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판단할 때도 겸손해진다. 오만함을 경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작위성에서 규칙성을 찾아내려면 수많은 사례를 관찰하는 데이터, 즉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신중하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를 둘러싼 복잡성과 직관의 한계 때문이다. 우리는 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며 잘못된 배팅을 하는 걸까? 우리 뇌는 에너지를 아끼려는 성향이 있어 복잡하면 빨리 단순한 결론을 내버린다. 이게 직관이다. 척 보면 안다고! 이런 성급한 직관이 잘못된 배팅으로 이끈다. 


이 직관은 자주 틀린다. 그래서 사기를 당하거나 과장된 기사에 속는 것 같다. 데이터가 넘쳐나는 요즘 직관은 위험하다. 좋아하는 색을 1개 고른다고 생각해 보자. 12색, 24색, 48색, 72색... 색이 많아질수록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데이터도 그렇다. 어떤 게 진짜고, 어떤 게 나에게 의미 있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막막함 속에서 나를 해방시켜 준다.


옛날에는 '문해력'이 인기였는데, AI 시대에는 리터러시(Literacy)가 중요하다. 문해력은 이해하는 힘이고, 리터러시는 잘 생각해서 사용하는 힘이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왜 만들어졌는지, 어떤 의도를 숨기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읽고 활용하는 능력이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기분이나 직관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련된 객관적 지표를 최소 3가지 이상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놓자.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 생각과 반대되는 데이터도 기꺼이 살펴보는 유연한 사고를 유지함으로써 객관적인 중심을 잡는 것이 리터러시의 핵심이다.


리터러시를 갖추면 충동적 판단을 줄여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고, 넘치는 정보 속에서 필요한 것만 골라내어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기 쉽지만, 데이터를 만드는 '사람'이 주관적이다. 우리는 각자의 안경을 쓰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저자는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숫자의 표면을 걷어내고, 그 아래 숨겨진 맥락과 의도를 보게 한다.


데이터는 AI가 훨씬 더 잘 다룬다. 하지만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정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객관성을 지향하며 끊임없이 의심하고 분석하는 태도는 우리를 더 나은 선택으로 이끈다. 신뢰할 만한 지표를 선택하고, 데이터의 평균이나 필터링 기법을 활용해서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고 균형을 찾는 법도 배워보자.


자극적인 기사나 통계 수치를 보았을 때 바로 믿지 않고, "이 데이터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라고 질문해야 한다. 하지만 OO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제목에 낚여서 어떤 글을 읽었는데, 내용이 거의 없어서 기분이 상하는 것까지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늘 의도를 생각하자. 


살인 아이스크림?

운과 실력을 어떻게 구별할까?

아기를 통해 우리 직관의 결함을 들여다보자. 


직관은 불충분한 데이터로 성급한 일반화를 저지른다. 우리의 직관은 통계를 잘 모른다. 특히 적은 데이터만으로. 쉽게 일반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패턴을 지어내지 말라. 이 책에는 수십 가지 유용한 지침과 명확하고 효과적인 사고에 도움을 주는 전략들이 가득하다. 


나는 글쓰기 팁을 얻었다. 완벽을 위해 너무 애쓰지 말라는 거다. 완벽을 추구하다 오히려 충분한 것도 망치기 마련이라고 한다. 에너지의 20%만 들여서 결과의 80%를 얻을 수 있다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 이상을 희생할 가치는 없다. 이것이 파레토의 법칙이다. 저자는 파레토 법칙을 대부분의 구매 결정에 적용한다.


꼼꼼한 사람이 때때로 자기 능력만큼 성과를 못 낸다.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다 보니 완벽하게 하려다가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스스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력서 하나를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적당히 잘 쓴 이력서를 20군데에 보내는 편이 성공 확률이 높다. 결국 삶의 균형은 무조건 성실한 게 아니라 나의 노력을 어디에 집중할지 현명하게 선택하는 데서 온다.


동물의 생태부터 스포츠, 게임, 정치까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데이터가 어떻게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지 살펴보자. 숫자는 수단일 뿐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세상의 복잡함과 불확실성을 먼저 인정하고, 냉정한 객관으로 내면의 성급한 직관을 다스리자!


p.325  뇌는 결론을 내리는데 뛰어난 기관이라서 성급하게 판단하려 들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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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40인의 괴짜들
김용태 지음 / 좋은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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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AI와 40인의 괴짜들』은 AI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AI가 뭔지 궁금한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완독할 수 있는 책이다. 전문적인 AI 지식은 물론 AI에 대한 모든 것을 이렇게 쉽고 이해가 쏙쏙 되게 설명해 주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식당에 가면 로봇이 음식을 날라다 주는 풍경도 익숙해지고, 키오스크나 핸드폰 주문도 일상이 되었다. 지금이 AI시대라는데 잘 와닿지가 않아서 읽게 된 책이다. AI가 뭐지? 챗 GPT나 제미나이? 이미지 만들어 주는 거? 나는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AI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무엇을 지향하는지까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기계가 사람이 시키는 일만 한다면, AI는 프롬프트 하나로 내 생각을 읽고 더 나은 답을 찾아내는 똑똑한 조력자다.


AI를 쓰면 쓸수록 그 속도와 기능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누리는 이 편리함 이면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구한 수많은 괴짜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책 제목에 40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AI의 발전이 한두 명의 천재가 아니라, 수많은 인물들의 연구가 쌓여 이루어졌다는 점을 상징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일반인들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4개의 파트로 되어 있고, "기계도 인간처럼 지능을 갖게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별로 제공되는 QR코드로 읽은 내용을 복습하면 장기 기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40명의 인물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AI가 발전해 온 역사를 다루지만 나는 제목에 ‘40인의 괴짜들’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40인이 누군지 궁금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순서대로 내 맘대로 40명을 선택했다. 저자의 의도와 많이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기계와 인간이 각각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아는 것이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AI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기계와 공존하는 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1: 꿈의 시작(1950-0970) 

(1장~4장)  인공지능 개념이 처음 정립되고, 기계가 지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의 시기


1. 앨런 튜링(Alan Turing) : "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튜링 테스트는 AI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다.(튜링 테스트는 기계의 인간다움을, 요즘의 캡차는 인간의 기계 아님을 증명함)

2. 존 매카시(John McCarthy) : '인공지능(AI)'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AI의 아버지. 1971년 튜링 상 수상

3.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 : 최초의 신경망 기계 SNARC를 만듦

4.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 : 정보 이론의 아버지

5. 나다니엘 로체스터(Nathaniel Rochester) : IBM 701 컴퓨터 수석 설계자. 최초의 어셈블리 언어 개발


6.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 인간의 논리적 추론 과정을 모방한 '논리 이론가(Logic Theorist)' 프로그램 개발

7. 앨런 뉴웰(Allen Newell) : 조용한 혁신가. 기호 주의의 주역. 사이먼과 함께 '일반 문제 해결기(GPS)' 개발

8. 노버트 위너(Norbert Wiener) : 기계와 생물 사이의 제어와 통신을 연구하는 '사이버네틱스'를 창시했다. 

9. 프랭크 로젠블랫(Frank Rosenblatt) : 딥 러닝의 원형인 '퍼셉트론(Perceptron=인지(Perception)+뉴런(Neuron))'을 발명

10.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 ) : 현대 컴퓨터를 폰 노이만 구조라 불리게 한 인물


2: 긴 겨울을 견딘 괴짜들(1970-2006)

(5장~9장)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려는 시도와 AI 연구가 정체에 빠졌던 시기


11.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 딥러닝의 대부. 역전파법을 대중화해 심층 신경망 시대를 열었다.

12. 존 홉필드(John Hopfield ): 홉필드 네트워크로 현대 인공신경망 연구의 부활을 이끌었다.

13. 폴 웨어보스(Paul Werbos) : 오류 역전파 알고리즘을 제안해 딥러닝 신경망 학습의 토대를 마련

14. 데이브 럼멜하트(David Rumelhart) : 인지과학 관점에서 신경망 모델과 역전파의 이론적 기반을 정립

15. 로널드 윌리엄스(Ronald Williams) : 제프리 힌튼과 함께 역전파법의 효율성을 입증한 연구 파트너


16. 더글러스 레넷(Douglas Lenat): 사이클(Cyc) 프로젝트로 인간의 상식을 기계에 가르치려 했다.

17. 에드워드 파이겐바움(Edward Feigenbaum) :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해 AI의 실용성을 증명

18. 팀 버너스 리 (Tim Berners-Lee) :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시해 AI가 학습할 방대한 데이터의 장을 열었다.


19. 후지가미 카즈히로(Fujigami Kazuhiro) : 지식 정보 처리를 위한 하드웨어 아키텍처 설계를 주도했다.

20. 나카지마 히데토시(Nakashima Hidetoshi) : 일본 AI 학계의 원로. 프롤로그 기반 지능형 시스템 구축에 기여

21. 우에다 가즈노리(Ueda Kazunori) : 병렬 논리 프로그래밍 언어 GHC를 설계해 동시 지능 처리의 기틀을 마련


22. 아서 사무엘(Arthur Samuel) : 스스로 학습해 실력이 향상되는 체커 프로그램으로 머신러닝 개념을 보여줌

23. 톰 미첼(Tom Mitchell) : 머신러닝의 고전적 정의를 세우고, 경험을 통한 성능 개선의 틀 정립

24. 블라디미르 바프닉(Vladimir Vapnik) : 서포트 벡터 머신(SVM)을 창안해 머신러닝 성능의 정점을 이끈 러시아 통계학자.


3: 딥러닝과 트랜스포머 혁명(2006-2017) 

(10장~13장)  딥러닝(층별 사전학습 후 전체 미세조성)이 태동한 시기


25.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 : 딥러닝의 기반을 다졌으며, 힌튼·르쿤과 함께 딥러닝 3대 거장

26. 얀 르쿤(Yann LeCun 현 메타) : 이미지 인식에 최적화된 합성곱 신경망(CNN)을 창안

27. 페이페이 리(Fei-Fei Li) 이미지 넷을 구축하여 딥러닝 폭발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28.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 알렉스 넷 공동 개발자이자 오픈 AI의 핵심 설계자다.

29. 알렉스 크리젭스키(Alex Krizhevsky) : 2012년 GPU 기반 알렉스 넷으로 딥러닝 시대를 열었다.


30. 젠슨 황(Jensen Huang) : 엔비디아 창업자. 게임용 GPU가 AI 계산에 최적이라는 점을 간파하고 쿠다(CUDA) 플랫폼을 구축하여 딥러닝 혁명의 강력한 엔진을 제공했다.

31. 아시시 바스와니(Ashish Vaswani) 트랜스포머 모델 제1저자로, 생성형 AI 혁명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32. 드미트리 바다나우(Dzmitry Bahdanau) :  '어텐션' 메커니즘을 최초로 제안


4: LLM 시대의 도래(2017-)

(14장~17장)  알파고 이후 생성형 AI 등장으로 윤리와 안전이 중요해진 시대


33.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 구글 딥마인드 설립. '알파고'를 만들어 AI 열풍을 주도했다.

34. 샘 알트만(Sam Altman) : 오픈 AI의 CEO. 생성형 AI인 'ChatGPT'를 세상에 선보여 AI 대중화를 이끌었다.

35. 일론 머스크(Elon Musk) : 오픈 AI의 공동 설립자로서 AI가 인류를 위협하지 않도록 '민주화'된 AI 개발을 지원했으며, 테슬라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실용화를 이끌었다.

36.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 대규모 AI 시스템의 엔지니어링 구현을 지휘했다.


37. 앤드류 응(Andrew Ng) : 구글 브레인 창립자. 대중적인 AI 교육을 통해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38.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 ‘AI 퍼스트’ 전략을 이끌며 제미나이 등 AI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39.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 인간 중심 하드웨어 철학을 세웠고, 현재 오픈 AI와 AI 기기를 구상 중이다.

38. 안드레이 카르파티(Andrej Karpathy) :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설계를 주도했으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교육의 선구자.


AI의 최종 목표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AGI도 해 낼 수 있는 지능을 말한다. QR 코드를 통해 내용을 복습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었다. 알리바바가 주문을 알아내 보물창고의 문을 열었듯, 40인의 괴짜들이 쌓아 올린 AI라는 보물창고를 열어보자. “열려라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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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시작하는 행복한 손그림 : 드로잉 기초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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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충원 선생님은 30년 넘게 '미술의 대중화'를 이끈 분이라 그런지 초보자가 그림을 포기하는 이유를 너무 잘 알고 계신듯하다.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 


이런 마음을 이 책에 담은 듯? 간단하고 귀여운 그림을 보니 나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감이 사라졌다. 거북이나 선인장처럼 간단한 그림은 곰손인 나도 바로 따라 그렸다. 


『나 혼자 시작하는 행복한 손 그림』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사물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백팩을 그릴 때도 이렇게 어려운 물건을 어떻게 그리나 싶었는데, 윤곽선만 잡으니까 의외로 그럴싸한 백팩 그림이 완성됐다. 연습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늘어난다. 


따라 그릴 수 있게 단순한 선으로만 되어 있는 페이지를 자꾸 보다 보니, 모든 사물을 단순한 윤곽만 파악하는 연습이 돼서 책에 있는 샘플이 없어도 그릴 수 있었다. 가끔 간단히 메모할 때 글 옆에 아무거나 눈에 띄는 사물 그림을 살짝 추가하니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사람 얼굴은 아주 쉬워 보였는데, 막상 그려보니 나만의 생각이었을 뿐 요상한 얼굴이 그려졌다. 사람 그림은 아직 무리인 듯?

먼저 준비물과 연필 잡는 법이 나온다. 준비물 중에 지우개가 있는데, 대각선 방향으로 잘라 사용하니 정말 편리했다. 연필은 길게 잡을수록 부드럽고 옅은 선이 나온다.


한번 선을 긋는 것을 스트로크라고 한다. 직선과 곡선 스트로크를 연습한다. 이 부분은 내가 볼펜 잘 안 나올 때 하도 많이 연습해서 건너뛰고 거북이, 선인장, 집 같은 모양으로 연습했다. 단순한 선 몇 개로 그림이 완성되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곡선으로 동물을 그리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물방울 그리기가 이렇게 몇 번씩 연습해서 그릴 일인가? 그래도 내가 직접 그렸다는 게 엄청 뿌듯하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책에 있는 선을 따라 그리다가 연습장에 직접 그려보면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사케 잔 그리기에 도전했다. 집에 이것과 비슷한 작은 접시가 있어서 이걸 그려보았다.


구불구불한 곡선 스트로크인 스퀴글 스트로크(Squiggle Stroke)로 고양이를 그리는 법,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원근감을 표현하는 연습하기, 색깔이 점차 변화하는 단계인 그러데이션(Gradation) 연습하기, 수직으로 짧게 긋는 해칭 스트로크(Hatching Stroke)와 겹쳐서 긋는 크로스 해칭 스트로크(Crosss Hatching Stroke)로 명암 표현하기,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기 등을 연습해 보자.


아이와 함께 또는 어르신과 함께 누가 누가 잘 그리나 시합을 해봐도 좋고, 혼자 그리는 것도 은근 재밌다. 쇼츠 보는 대신 손그림은 어떨까? 아주 건전한 도파민이 쑥쑥 나올 것이다. 


계속 그리다 보면 책 없이도 사물을 단순하게 파악하는 안목이 길러진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기록하며 다꾸 스티커 대신 주위에 있는 사물을 단순하게 그려 넣는 습관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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