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스타크래프트 1 - 에피소드 1, Desperate Alliance
임영수,신주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작년에 부대에서 주말 외출을 하여 인근 중고책방에서 산 책. 스타크래프트라는 나의 관심사가 죽지 않아서 샀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 8월 초에 이 책을 읽었다. 가볍게, 익숙한 소재의 소설을 읽고 싶어서 선택했다.

줄거리는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미션 스토리를 따라간다. 중간중간에 새롭게 창조한 인물들도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나름 괜찮다!
책을 읽으면서, 노라드 II 구하기를 중심으로 스타크래프트 테란의 오리지널 미션들이 생각났다. 아직까지 기억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많이 플레이했나 보다. ㅎㅎ

글솜씨도 썩 나쁘지 않다.
각 챕터의 마무리마다 꽤나 서정적으로 글을 쓴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 이런 글솜씨는 더 놀랍다. 한국 프로게이머의 0세대들이 이렇게 소설을 쓰다니!

저작권 의식이 희박하던 1999년도 작품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그 당시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과 스토리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에게는 읽기 괜찮은 책이었을 듯하다.
아, 물론 지금은 블리자드를 통해 공식 소설이 출간되었기 때문에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겠다. 나 역시 남은 2~5권을 구해서 읽을 생각이 없다.

책 속에 자꾸 ‘더런‘이라는 감탄사가 나오는데, ‘저런‘과 ‘더러운‘을 섞어놓은 듯하다.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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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경 - 세계가 놀란 마츠자키식 시력 회복법
마츠자키 이사오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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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산 책이다.
안경을 쓴다는 사실에 인터넷으로 시력 회복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던 기억이 난다. 하하...!

눈의 근육을 단련시켜 본질적인 시력 회복을 위한 훈련법을 소개한다.
홍채, 모양체, 안구이동근을 단련시키는 명암 트레이닝과 방향&원근 트레이닝과 더불어, 난시 마사지도 알려준다.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시도 알려준다.

시종일관 친절하게 이야기해줘서 여유롭고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시력회복법의 좋은 점은 정말 간편하다는 것이다. 망각하지만 않는다면 꾸준히 가볍게 실천할 계획이다.

일상생활 중 안경의 착용유무에 관한 이야기와 시력 회복의 경과 과정이 없는 점은 아쉽다.
현재 안경을 쓰고 생활하는 나로서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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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이시다 이라.이사카 고타로 외 지음, 신유희 옮김 / 해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일본 6명의 남성 청년(?) 작가들의 단편연애소설집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순전히 이사카 코타로의 이름 때문이라는 사실은 안 비밀.)

모든 소설 다 특징있게 괜찮다.
최고를 꼽기보다 모든 소설에게 악수를 청하고 싶은 마음.

일본연애소설의 다양한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초콜릿 세트 같다.

6개의 단편소설을 초콜릿에 비유하여 표현하자면...
(★스포라고 느낄 수 있음★)

<투명한 북극곰>
옛 기억이 떠오르고 안도감이 느껴지는 소소한 맛.
미래에 대한 희망의 맛도 소량 있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코타로 특유의 분위기는 있지만, 그의 역량이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아쉽지만, 그래도 희망차려고 하는 마무리와 분위기는 마음에 든다.
실종된 누나와 누나의 과거 연인들 사이의 ‘연결‘을 소재로 만든 이야기.

<마법의 버튼>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달달한 맛의 초콜릿.

마음에 드는 괜찮은 작품. 달달...
실연 이후, 소꿉친구와 매주 데이트를 하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이야기.

<졸업 사진>
포장지에 표시된 맛을 착각했다가 맛보는 중에 제대로 알게 되어 당혹스럽지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달달한 맛.

유일한 여성 화자 시점의 소설.
카페에서 중학교 동창을 만나는데, 외모가 많이 바뀐 첫사랑을 동명이인인 다른 아이로 착각해서 당황하지만 설레는 이야기.

<모모세, 나를 봐>
전체적으로 아련한 맛.
찐따 같은 첫맛 + 음미할수록 새롭고 달달한 맛.

아련한, 특유의 일본연애소설 느낌. 괜찮았음!
친한 선배의 부탁으로 소심한 내가 여자아이와 사귀는 연기를 하게 되는데, 그만 마음이 생겨버리고...
성장하는 나의 모습과 책 말미의 소소한 반전이 마음에 들었음.

<뚫고 나가자>
초콜릿.. 맞아? 초콜릿 맛이 조금 나긴 하는데.. 든든한 맛.

연애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한 소설.
옮긴이의 말마따나 청춘소설 같음.
날을 정해서 통화하고 연애하는 오노의 모습이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느껴졌음.

<Sidewalk Talk>
되돌릴 수 없다는 느낌의 쌉싸름한 맛.

아내와 이혼하기 전의 마지막 식사 이야기.
이야기 마지막에, 향수로 되살아난 기억으로 아내와의 대화를 회상하는 부분은 훌륭함. 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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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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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께서 추천해주신 책.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쉽고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한 분야에 대해 깊이 들어가기보다,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면에서 이야기한다.
책의 말미에서는 앞의 내용을 종합하여 25가지의 조언을 해주는데, 현재의 나에게는 8번째 조언인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라‘가 가장 와닿았다.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도 발견했지만, 현재의 나 자체를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존감을 바로 세운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과 숨기고 싶은 단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것, 적어도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지 않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그렇게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열등감을 극복하면서 원하는 이상을 추구할 때 자존감은 강화된다.
(231~232p.)

나는 특히 외적인 부분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미의 기준을 따라가려고 끝없이 아둥바둥하기보다, 먼저 지금의 모습을 수용하고 안아주자. 그러면 역설적으로 오히려 자연스러운 매력이 생길 것 같다.

상처는 언제든지 어떤 이유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처를 받음‘에 있어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에게 의미가 컸다.

한동안 소설만 보다가 심리학 책을 보니 새롭다.
또다시 시야가 좁아져있던 나를 발견했다. 하하...

참 괜찮은 책이다.
크게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편하게 읽으면서 나 자신을 점검할 수 있다.
너 나 가릴 것 없이 읽어보며
튼튼한 마음과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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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다나카 마루코 지음, 마츠이 유우코 그림, 장현주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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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나라에서 편지가 온다.
강아지와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6마리의 강아지들로부터 각각의 인물들에게 편지가 온다. 괜히 가슴 한켠이 시큰해진다.
언제나 묵묵한 강아지들의 행동들을 읽다보면 묘하게 슬프다.
그리고 편지가 전해지는 순간, 즉 현실 세계와 강아지 나라의 접점이 되는 그 순간이 기분 좋다.

강아지들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걸어다니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강아지 나라.
실제로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유치하지만 따뜻한 상상을 하게 된다. ‘몽키키‘가 나오는 네 번째 에피소드처럼,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강아지들에게 특히 필요할 것 같다.

잔잔하게 읽기 좋다. (조금은 슬프지만...)
강아지와 오랜 시간 함께 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슬플 수도 있겠다.
책 말미에 이 책의 모티브(?)가 되는 홈페이지가 소개되는데, 일본어 능력자라면 접속하여 관련 서비스를 살펴보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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