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공 TOEIC Final 1000제 Reading 문제집 시즌 2(해설집 별매) 시나공 TOEIC Final 1000제
LORI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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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5년에 샀던 책... 대학생 1학년 때 토익 특강에서 썼던 교재이다.
근데 문제의 4분의 1은 안 풀어서, 3일 후에 있을 토익 시험을 위해 안 푼 건 다시 풀어보고, 풀었던 문제들은 다시 한 번 쭉 해석하면서 검토해봤다.
신토익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토익 공부책 특성상,
리스닝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
해설이 얼마나 친절한가
책값은 얼마인가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문제 답 해설이 따로 없고, 책값은 리딩 테스트 10개에 13000원... 좀 아쉽다.

이 책 다시 본다고 이번에 새로 산 토익책들은 제때에 다 못 끝낼 것 같다.ㅎㅎㅎㅎ
그래도 예전에 공부하면서 메모해놓은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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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 LG전자 해외 법인을 10년간 이끈 외국인 CEO의 생생한 증언
에리크 쉬르데주 지음, 권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2003년부터 10년 동안 프랑스의 엘지 법인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프랑스인이 그간 한국의 회사에 대해 겪고 느낀 경험을 본인의 생각과 함께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길게는 15년, 짧게는 7~8년 전의 한국 사내문화겠지만, 참 끔찍해보였다. 사원부터 시작되는 무한 경쟁과 압박감 속에서 어떻게든 상위 피라미드로 기어올라갈 수 있다고 해도 좋은 건 승진, 그 순간 뿐. 이내 곧 더 심한 경쟁의 순환 고리에 얽매이게 되고... 대기업 중의 대기업인 엘지의 사내문화와 전통이 진짜로 그 모양이면(여전히 그 꼬라지라면), 그런 대기업에 들어갈 생각 없다. 돈과 사회적 지위를 조금이나마 더 얻겠다고 개인 시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기하는 건 주객전도이다. 사람마다 우선 순위가 다르다는 것을 차치하고라도, 책에서 표현되는 LG 전자의 모습은 토악질이 나올 정도로 비인간적이다.

그 중 가장 최악이었던 이야기 두 가지는 글쓴이가 꿈의 400클럽(LG 피라미드의 최상위층)에 들어간 후에 강제로 참석하게 되는 혹독하고 비합리적인 연수 이야기와 회사에서 가차없이 글쓴이를 해고해버리는 이야기이다. 정말 비인간적인 회사 시스템을 간접 경험하면서 나도 지쳐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아니 객관적으로 봐도 그 시스템 속에서 행복한 사람은 채 10명이 되지 않을 것이다.

(설마 지금도 책에서 묘사한 모습의 LG겠어.. 하면서 리뷰를 마무리짓는다.)

글쓴이가 본인의 경험을 생생하게 표현해줘서 실감나게 잘 읽었다.

여담으로 나는 적당히 벌만큼 벌면서(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미래의 연인과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 생각이 더 강해졌다.

20191215/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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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 내려놓기 - 남보다 예민해서 힘든 사람들을 위한 내 안의 바늘 길들이기
오카다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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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나의 예민함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 여러가지 책들 중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의 이름이 낯익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입대하기 전에 이 저자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보았으나... 그렇게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예민함‘에 대한 여러 실험과 설문, 치료 등을 통해 도출해낸 결과와 매커니즘을 설명한 후에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과 팁을 준다. 하지만 여타 자기계발서와 심리적 평안을 위한 책들이 그렇듯이 ‘실천‘이 핵심이다. 즉, 내가 이 책에 나오는 길을 따라가보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하-아.)

책을 읽으며 새로이 알게 된 내용들 중 예민한 사람들에게서 이분법적인 사고가 많이 발견된다는 것에 나 자신을 떠올렸었다. 나 역시도 요즘 이분법적으로 한 타인을 바라보고 있어서.. 책의 팁에 따라 좀 완하해보도록 해보겠다.

<예민함 내려놓기 연습> 부분만 다시 읽으며 정리하고, 나의 현실에 가져올만한 부분은 따로 정리해보아야겠다.

본인이 자신의 예민함으로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번 정도 읽어보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 역시 소리에 대한 예민함으로 큰 고통을 느꼈던 사람이라서.. 동지애(?)를 느끼며 독서할 수 있을 것이다.

2019120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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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생활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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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가정집의 자동차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모치즈키 가의 자동차 ‘데미오‘가 스스로 사고도 하고 다른 자동차들과 대화도 하면서, 모치즈키 가가 맞닥뜨리게 되는 사건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센다이의 명문가 여배우인 ‘아라키 미도리‘가 불륜남과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뉴스, 모치즈키 가의 막내 아들 ‘도루‘가 왕따를 당하는 이야기, 모치즈키 가의 딸(마도카)의 남자친구 ‘에구치‘가 무서운 일에 연관되는 사건 등등이 초록 데미오를 통해 전개된다.

잔잔하고 소소한 느낌이 많은 이야기다. 화자가 자동차라는 독특한 설정 때문인지 책을 읽는 나도 사건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이야기를 구경하는 기분이다. 자동차들끼리의 대화에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는데, 각각의 개성이 있는 자동차들의 소통이 재미있다. 자동차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 역시 개성이 강한데, 그 중 넘버원은 이견 없이 ‘도루‘일 것이다. 10살임에도 불구하고 도루의 언행은 어른, 그 이상의 어른의 것이다. 어른스러운 도루가 전체 스토리를 전진시켜나간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정도이다.

코타로 상이 역시 이 책에도 여러가지 주제를 믹스해놓아서 이 책의 주제, 주 소재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읽고 나서 언급해야될 것 같다.

책에 에필로그 부분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좀 많이 심심했을 것 같기도 하다. 착한 자동차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 정도? 하지만 약 1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인 에필로그에서, 도루가 데미오를 팔 때에 울었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때 1차로 울컥했고, 오랜만에 모치즈키 가가 모이는 날에 대학생인 도루가 중고차로 초록 데미오를 샀다며 타고 왔을 때 2차로 울컥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이 부분!

˝이거 할머니 집에서 옛날에 타던 초록색 차랑 똑같은 종류야˝하고 요시오가 조카에게 가르쳐 주었다. ˝미도리(초록색), 내 이름이랑 똑같네˝하고 미도리는 깡충깡충 뛰며 자동차 앞으로 가서 ˝안녕, 반가워˝하고 인사를 건넸다.

˝어머어머 재 좀 봐, 차랑 이야기를 하고 있어˝하고 마도카가 웃었다.
햇빛 아래 반짝이는 녹색이 마음에 들었는지 미도리는 보닛에 얼굴을 대고 ˝응? 뭐라고?˝하며 열심히 말을 걸었다. 그 모습을 본 모치즈키 식구들 표정이 모두 환해졌다.
˝데미오가 뭐라고 하니?˝ 도루가 물었다.
응, 고개를 까딱이는 에구치 미도리가 대답한다. ˝‘야아 자파‘ 그랬어.˝
˝뭐라고?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마도카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었다.
˝그렇게 말했어. ‘야아 자파, 오랜만이야.‘˝
(487)

책의 이 부분(↓)은 예민하고 걱정 많은 나에게 +가 될 것 같다.

두 개나 있었나, 싶다가도 두 개만 해결하면 끝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에 코인 주차장에서 옆에 서 있던 프리우스는 ˝지구는 지금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고, 45번 국도에서 꽉 막혀 서 있을 때 앞에 있던 티아라는 ˝소비세가 오를지도 모른다˝고 가르쳐 주었다.
˝이 나라는 천조 엔이나 하는 빚이 있다˝며 걱정에 몸부림치는 경차를 만난 적도 있고, ˝우주에는 수많은 소혹성이 있는데 언젠가 지구와 충돌할지도 모른다˝고 부들부들 떠는 RX-8도 있었다. 세상에는 헤아리려야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가 산적해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가슴이 답답하다. 한데 전에 집 앞에 온 흑고양이가 ˝걱정해 봤자 뾰족한 수가 없어,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다고˝하며 여유 있게 웃는 것을 보고 나도 좀 편해졌다.
(249)

209페이지에 ‘오!파더‘의 캐릭터들이 아주 잠깐 나오는데...
반가웠다. 내년 초에 다시 읽어봐야지..!
쉽고 빠르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굿!

20191130/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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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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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디스토피아.
‘평화경찰‘이라는 경찰 조직이 해마다 지역을 선정하여 색출한 위험 인물을 죽이는 제도가 시행된 지 몇 년. 치안은 확실히 좋아지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기도 한다.
그러던 중 검은 옷&복면의 사람이 평화경찰에게 공격을 가하고, 평화경찰은 이 정체불명의 인물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데...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이 책의 경우 줄거리를 재밌게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이 있으니 찾아보기를 추천!

처음에는 등장인물을 정리해가며 쭈욱 읽었는데,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결말이 왜 이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타로 상에 대한 믿음도 약간 흔들리나 싶어서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처음부터 다시 스르르 빠르게 내용만 파악하며 다시 읽어보니 ‘아! 역시 코타로 상! 괜찮네!‘하며 안도했다.

흡입력 있고 긴장감 있는 전반부에 비해, 뒤로 갈수록 이야기를 어떻게 수습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긴가민가했지만, 결국 납득할만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평화경찰에 반대하던 무리인 마카베 수사관과 우에노 형사부장이 평화경찰의 창시자인 야쿠시지 경시장을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드는 내용은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비슷했다.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아니라 위로부터의 변화. 이게 확실히 효과가 크다고, 물론 권력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모든 것이 크게 좌지우지되겠지만 효과만큼은 확실하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평화경찰에 맞서는 ‘정의의 편‘의 인간적인 동기와 행동은 슈퍼 히어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어설프고 멋없지만, 진짜 현존하는 히어로들은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평화경찰 그 자체에서는 공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 나는 아무래도 권력과 관련된 일에는 거리를 두면서 개인적인 성장, 행복, 안전에 중심을 두고 살아야겠다..라고 적으려했는데.. 책에 나오듯이 죄없는 사람이 잡혀가 고문받고 죽는 걸 보면... (실제로 그런 상황이 한국에 있지는 않겠지만..)
으아- 이럴 때는 뭐, 어떻게 해야할까. 힘과 판단력을 길러 살 방법을 강구해야겠..지..? 모르겠다. 한낱 개인으로서는 자연재해와 다를 가 없으니.

흡입력 있는 도입부. 죽음의 반전. 산뜻한 결말.
괜찮았다!

인간이 인간답게 활동하는 것은 무리를 짓지 않을 때뿐이다.
(441)

20191109/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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