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경사 바틀비'(멜빌) 속 생강과자에 꽂혔었다. 그래서 전자책 '모비 딕'에서도 '생강'을 검색해 보았다. 아래 옮긴 글 속 모샘치(gudgeon)는 잉어과 물고기라고 한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ongerdesign님의 이미지


cf. 2권 '72장 원숭이 밧줄'에는 생강차가 등장한다.





다들 노 젓기 싫어? 왜 모샘치와 생강케이크의 이름을 걸고 노를 젓지 않는 거지? 눈깔이 튀어나오도록 저어라! - 48장 첫번째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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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없는데이터 2025-02-0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토니 모리슨의 책을 읽었는데, 마침 그녀가 멜빌의 [모비 딕]에 대해 쓴 글을 접했어요. 그런데 그걸 서곡 님의 글로 다시 만나니, 역시 서곡 님과 저는 공감대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부정하기 어렵네요. ㅎㅎ

서곡 2025-02-03 14:1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ㅋㅋ 멜빌의 바틀비 전에 읽을 때는 심각했는데 생강과자를 중심에 놓고 읽으니 즐거웠습니다 위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모비딕 생강차 에피소드도 너무 재미있고요
 

펭귄클래식코리아 '위대한 개츠비'에 실린 산문 '무너져 내리다'는 3부작으로서 - 균열/다시 붙이다/취급 주의 - 아래 옮긴 글은 마지막 3부 '취급 주의'가 출처이다.


사진: UnsplashKier in Sight Archives


The Crack-Up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he_Crack-Up





선량한 사람들은 선량하게 행동하게 하라. 일 년에 일주일뿐인 ‘휴가’도 가족들 뒤치다꺼리를 하는 데 바치는, 과로하는 의사들은 일하다 죽게 하라. 태만한 의사들은 1달러짜리 환자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우게 하라.

그리고 성인에게 있어서 지금보다 더 나은 기질을 갖고자 하는 욕망, 즉 (이 말을 하는 것으로 밥을 벌어먹는 사람들이 늘 말하는) ‘끊임없는 노력’은 우리의 젊음과 희망이 끝났을 때 그 불행을 더 크게 만들 뿐이다.

나는 얌전한 짐승이 되려고 노력하겠지만 만약 당신이 나에게 살점이 잔뜩 붙은 뼈다귀를 던져 준다면 나는 당신의 손을 핥을지도 모른다. - 무너져 내리다 (에세이 번역 황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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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성 작가 나탈리아 긴츠부르그가 쓴 '친구의 초상'('작은 미덕들' 수록)은 스스로 세상을 떠난 체사레 파베세를 추모하는 글이다. 아래 글 속 도시는 토리노로서, 파베세는 토리노 태생은 아니지만 토리노에서 교육을 받았다. 

토리노(2021년 1월 24일 게시) 사진: UnsplashDavid Salamanca


[네이버 지식백과] 달과 화톳불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2007. 1. 15., 피터 박스올)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76736&cid=60621&categoryId=60621




우리 도시는 본질적으로 우울하다. 겨울 아침이면 역 특유의 냄새가 나고 매연 냄새가 도시의 거리마다, 넓은 가로수 길마다 퍼져 있다.

이따금 희미한 햇살 한 줄기가 안개 사이로 스며들어 쌓인 눈과 앙상한 가지들을 분홍색과 연보라색으로 물들인다. 거리와 가로수 길의 눈은 삽으로 치워져 무더기를 이뤘지만, 공원은 여전히 아무도 손대지 않은 부드러운 이불 같은 눈에 덮여 있다.

강 건너편에 언덕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곳 역시 아직도 하얀 눈에 덮여 있지만 여기저기서 불그스름한 관목들의 흔적이 보인다.

이제야 알아차렸는데 우리 도시는 우리가 잃어버린 친구, 도시를 사랑했던 그 친구와 많이 닮았다. 도시는 그가 그랬듯이 부지런하며, 고집스럽고 열정적으로 활동한다. 무기력한 동시에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며 꿈꾸길 원한다. 그를 닮은 도시에서 우리는 어디를 가나 그 친구가 되살아나는 기분을 느낀다. - 친구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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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이나 등 인도적 난민 입국 차단]https://www.e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9880


평화와 공존이 이토록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By Cornell University Library


“난민·소수자 배제하면서 민주주의 사회라 할 수 있나”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179327.html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저자 인터뷰




 


평등에 근거한 적법한 정치체는 아렌트가 재발하는 무국적성과 고통에 대항해서 추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안전장치다. 소속은 인간 삶의 필요조건이지만 결코 한 정치체의 적법한 토대로 사용될 수 없다. - 한나 아렌트와 민족국가의 종식? (5장 유대주의는 시온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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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수록 '위대한 유산' 작가노트(손보미)로부터 옮긴다.

By Father of dok1 / Don O'Brien - Flickr photo Christmas Eve 1928, CC BY 2.0





이 소설에는 내가 지난 1년 동안 써온 여러 가지 작품의 모티프들이 뒤섞여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작년 여름에 썼던 짧은 소설 「크리스마스이브」(원래는 ‘크리스마스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지만, 『맨해튼의 반딧불이』에 실을 때 제목을 바꾸었다)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머니를 떠나 할머니 집에 머물게 되는 어린 소녀─이 모티프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고 그 후로 다른 소설들을 쓸 때도 나는 계속 그 영향권 안에 있었다. - 작가 노트(손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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