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일은 여성의 날이다. '향수 수집가의 향조 노트'로부터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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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 꽃 선물 건네는 이탈리아 여성의 날 (알베르토 몬디) https://v.daum.net/v/20180315015221058 [15살 때 엄마에게 “여성의 날을 축하한다”며 선물을 드렸더니 엄마도 나에게 책 한 권을 선물로 주셨다. 이탈리아 작가인 라라 카르델라의 『나는 바지를 입고 싶었다』라는 소설이었다. 엄마는 이 책을 보면 여성의 날이 뭔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주한 이탈리아인 알베가 선물받은 이 책은 오래 전 우리 나라에도 번역된 적 있다.





미모사는 혼동하기 쉬운 식물이에요. 과학 시간에 건드리면 잎을 닫아버리는 식물, 미모사에 대해 배웠을 텐데요. 이 미모사는 향수의 미모사와는 다릅니다. 향수에 쓰이는 미모사는 호주 원산의 꽃으로, 노란 솜뭉치 같은 모양이에요.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의 날에 이 꽃을 선물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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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사할린 섬' 중 'XIII. 포로-안-토마리, 무라비요프스크 진, 제1골짜기, 제2골짜기, 제3골짜기, 솔로비요프카 마을, 류토가 마을, 민둥곶 마을, 미쭐카 마을, 낙엽송 마을, 호무토프카 마을, 볼샤야 옐란 마을, 블라디미로프카 마을, 농장 혹은 회사, 루고보예 마을, 오두막신부촌, 자작나무촌, 십자가촌, 볼쇼에 타코에 마을과 말로에 타코에 마을, 갈키노-브라스코에 마을, 떡갈나무촌, 나이부치, 바다'의 마지막 대목을 옮긴다. 지극히 체호프적이다.


사진: UnsplashTim Marshall






이 나이부치의 해안에는 징역유형수들이 건설 현장에서 두드리는 망치 소리가 들리며, 멀리 저 너머의 해안은 아메리카일 것이다. 왼쪽으로 안개에 싸인 사할린의 곶들이 보이며 오른쪽으로도 역시 곶들이······. 주위에는 살아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새 한 마리도, 파리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파도는 누구를 위해서 으르렁거리며 누가 밤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는지, 파도는 무엇을 찾고 있는지, 마침내 내가 여기를 떠난 후에도 파도는 누구를 위해 으르렁거릴는지 모르겠다. 여기 바닷가에 서니 사상이 아니라 생각에 잠기게 된다. 무섭지만 그와 동시에 끝없이 서서 한결같은 파도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그 으르렁거리는 울음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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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세계명작 '부활'(톨스토이)을 읽는 중이다. 

A Russian Beauty - Alexei Harlamoff - WikiArt.org


cf. 노문학자 윤영순 교수가 쓴 책 '러시아 고전, 연애로 읽다'에 '톨스토이와 영원한 여인들'이란 장이 있다.







카추샤는 1등칸으로 달려갔습니다. 네플류도프는 다른 장교와 마주 앉아 즐겁게 웃으며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얼어붙은 손으로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세 번째 벨이 울리고 기차가 덜커덩하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기차를 따라 달리며 다시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네플류도프 맞은편에 앉아 있던 장교가 일어나 창문을 열려고 했지만, 잘 열리지 않자 네플류도프가 나서서 겨우 열었습니다.

기차는 점점 빨라졌습니다. 카추샤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힘껏 달렸지만 기차는 저만치 멀어졌습니다. 어슴푸레한 기차역에 카추샤 혼자만 남았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머릿수건이 벗겨지고, 치맛자락이 다리에 휘감겼습니다. - 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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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이백십일' 중 마지막 대화로부터 옮긴다.


소설 '이백십일'에 나온 일본 구마모토의 아소산 By 일본어 위키백과의 Sonata


[구애로부터 벗어나 나를 해방시키자 - 연극 이백십일]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3384 2023년 2월 우리 나라에서 공연했다.





"그런 자를 성공하게 두면 사회는 엉망진창이 될 거야. 이봐, 안 그런가?""사회는 엉망진창이 될 거야.""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첫 번째 목적은 이런 문명의 괴수를 때려잡아, 돈도 힘도 없는 평민에게 조금이나마 안위를 주자는 데 있지 않은가?""있지. 응. 있어.""있다고 생각한다면 나와 함께 하세.""응. 할게.""무슨 일이 있어도 할 거지? 그렇지?""무슨 일이 있어도 할 거야.""그러니 어쨌든 아소에 오르자.""응, 어쨌든 아소에 오르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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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의 포스트로부터: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메리 카)의 저자는 자전적 글쓰기에 허구를 섞는 방식을 경계한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d Abdul Rashid님의 이미지






마치 점심을 먹은 뒤에 종업원이 "손님이 드신 샌드위치에 고양이 똥을 찻숟가락만큼 넣었는데 전혀 모르시더군요"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 입장에서 고양이 똥을 눈곱만큼 넣은 샌드위치는 고양이 똥 샌드위치다. 고양이 똥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그 부분을 떼어내고 먹을 수 없다면 말이다.

그래서 나는 자전적 글쓰기의 진실성을 지켜줄 경계선을 흙바닥에 그리고자 작은 막대기를 들고 서 있다. 진실은 뿌옇고 어렴풋한 저승처럼 까마득한 영역이 돼버렸을지 모른다. - 2.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을 자신 / 1부. 인생은 어떤 가치를 품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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