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야마다 에이미는 이름만 알고 작품은 읽어본 적 없다. 다나베 세이코의 조제_호랑이_물고기 맨 뒤에 해설이란 제목으로 실린 글은, 읽어보면 해설이라기보다는 야마다 에이미의 독후감인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야마다 에이미가 어릴 때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가서 집을 오래 비웠을 때 아빠가 식사를 챙겨주셨다. 그런데 매일 '프랑스빵'만 먹여서 지겨웠다가(바게트나 크루아상?) 엄마가 동생 아기를 안고 돌아와 초콜릿을 주셔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 울었다고, 그녀에게 다나베 세이코의 글이란 바로 이런 초콜릿 같은 맛이라고. 


다소 마리앙투아넷스럽긴 해도, 야마다 에이미가 쓴 느낌이 맛깔스러워서, 다나베 세이코의 이 책에 상큼한 장식이랄까 그야말로 초콜릿 같은 달콤한 식후 디저트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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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3-07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야마다에이미 좋아해서 반갑네요.ㅎ

서곡 2022-03-08 00:30   좋아요 1 | URL
기회 되면 그녀의 소설을 읽어보겠습니다 ㅋ
 

1970년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 역 미아 패로우가 예쁘지 않아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는데, 제이 개츠비는 외모가 뛰어나서 그녀를 열망한 게 아니고 데이지가 '우아한'(김욱동의 번역) '상류층'(김영하의 번역) 여성이라는 점이 중요했기 때문에, 데이지 역 배우가 빼어난 미모가 아니라도 크게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미아 패로우는 영화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고전 할리우드 영화 타잔의 제인 역을 한 당대의 스타. 미아는 스무살에 서른 살 많은 거물 프랭크 시나트라와 결혼한다. '마이웨이'를 부른 가수이자 배우. 


미아는 우디 앨런 감독과 함께 하던 시절 그의 영화에 많이 출연한다. 그러나 그 전에 이미 '위대한' 데이지였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문제작 '악마의 씨(로즈메리의 아기)'에서 신들린 연기를 했으며,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 영화 '나일살인사건' 주연이었다. 


아래 옮긴 글은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진경옥 지음)가 출처.








부스러질 것같이 연약하고 변덕이 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데이지 역은 1974년의 미아 패로가 완벽해 보인다. 미아 패로 자체의 모습이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것같이 보이는 데다가 플래퍼 같은 외모에 딱 20년대 스타일의 크고 아름다운 갈색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1974년 영화에서 데이지 역을 맡은 플래퍼 스타일의 미아 패로 의상은 거의 흰색이거나 파스텔 톤이다. 알드레지는 1920년대의 분위기를 반짝거리는 파스텔 톤의 드랍 웨이스트 원피스와 프린지 장식, 깃털 장식, 긴 장갑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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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로부터 입수된 Gini George님의 이미지


영화 서프러제트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여성참정권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딸들과 함께 투쟁했다. 뿐만 아니라 평생 그들은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를 갖고서 제각기 마이웨이를 걸었다. 내일은 여성의 날, 여성절의 꽃 미모사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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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 (501 위대한 화가, 2009. 8. 20., 스티븐 파딩)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67531&cid=44533&categoryId=44533

Abstraction White - Georgia O'Keeffe - WikiArt.org


Green and White - Georgia O'Keeffe - WikiArt.org


조지아 오키프가 그린 겨울길 1963 https://www.nga.gov/collection/art-object-page.914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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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전투표를 했다. 주민센터 대기줄이 꽤 길었다. 내 앞에는 삼선슬리퍼를 신고 후드티를 입은 두 유권자가 신분증을 들고 있었다. 봉사자와 대화하는 내용이 들렸는데 신분증을 보며 선거가능연령 확인 중이었다. 맞다, 연령 내려가고 첫 대선이구나, 이번이. 나는 정치에 관심 많은 십대였다. 지금보다 훨씬 더. 그때의 내게 투표권을 주면 신나게 투표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지금은 일정 나이 이상의 남녀가 똑같이 갖고 있는 투표권이 없어서 과거의 여성들이 투쟁한 이야기, 영화 서프러제트의 엔딩크레디트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15년에야 비로소 여성투표권이 인정되었음이 나온다, 맙소사. 어느 타임슬립 영화에 나온 항생제 없는 과거는 싫다는 대사와 마찬가지로, 여성참정권 없는 시공간은 딱 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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