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야마다 에이미는 이름만 알고 작품은 읽어본 적 없다. 다나베 세이코의 조제_호랑이_물고기 맨 뒤에 해설이란 제목으로 실린 글은, 읽어보면 해설이라기보다는 야마다 에이미의 독후감인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야마다 에이미가 어릴 때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가서 집을 오래 비웠을 때 아빠가 식사를 챙겨주셨다. 그런데 매일 '프랑스빵'만 먹여서 지겨웠다가(바게트나 크루아상?) 엄마가 동생 아기를 안고 돌아와 초콜릿을 주셔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 울었다고, 그녀에게 다나베 세이코의 글이란 바로 이런 초콜릿 같은 맛이라고.
다소 마리앙투아넷스럽긴 해도, 야마다 에이미가 쓴 느낌이 맛깔스러워서, 다나베 세이코의 이 책에 상큼한 장식이랄까 그야말로 초콜릿 같은 달콤한 식후 디저트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