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 역 미아 패로우가 예쁘지 않아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는데, 제이 개츠비는 외모가 뛰어나서 그녀를 열망한 게 아니고 데이지가 '우아한'(김욱동의 번역) '상류층'(김영하의 번역) 여성이라는 점이 중요했기 때문에, 데이지 역 배우가 빼어난 미모가 아니라도 크게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미아 패로우는 영화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고전 할리우드 영화 타잔의 제인 역을 한 당대의 스타. 미아는 스무살에 서른 살 많은 거물 프랭크 시나트라와 결혼한다. '마이웨이'를 부른 가수이자 배우.
미아는 우디 앨런 감독과 함께 하던 시절 그의 영화에 많이 출연한다. 그러나 그 전에 이미 '위대한' 데이지였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문제작 '악마의 씨(로즈메리의 아기)'에서 신들린 연기를 했으며,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 영화 '나일살인사건' 주연이었다.
아래 옮긴 글은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진경옥 지음)가 출처.
World Theatre advertisement for the film, Rosemary's Baby. 1 November 1968. By Paramount Pictures - The Retort newspaper, Billings, Montana
부스러질 것같이 연약하고 변덕이 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데이지 역은 1974년의 미아 패로가 완벽해 보인다. 미아 패로 자체의 모습이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것같이 보이는 데다가 플래퍼 같은 외모에 딱 20년대 스타일의 크고 아름다운 갈색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1974년 영화에서 데이지 역을 맡은 플래퍼 스타일의 미아 패로 의상은 거의 흰색이거나 파스텔 톤이다. 알드레지는 1920년대의 분위기를 반짝거리는 파스텔 톤의 드랍 웨이스트 원피스와 프린지 장식, 깃털 장식, 긴 장갑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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