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채소롭게'(단단)를 계속 읽자. 어느덧 6월 12일, 언제 5월이 다 가 버렸지? 그 좋은 시간이 말이야. 채소는 여전히 친해지기 어렵다.

Still life with a basket of vegetables, 1885 - Vincent van Gogh - WikiArt.org







제철 채소를 먹는 것은 지금의 계절에 안부를 묻는 일이다. 지나가는 계절에게, 그러니까 이 계절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안부를 묻는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 너 지금 잘 살고 있느냐고, 일상을 잘 보내고 있느냐고, 흔들리고 지치고 아픈 건 아니냐고. 그렇게 묻고 싶은 마음에 제철 채소를 사러 가고, 애써 손질을 하고, 요리를 해서 먹는다. 이왕이면 요리와 잘 어울리는 그릇에 가지런히 담아서, 나무 쟁반에 그릇을 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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