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쇼팽을 들은 김에 전에 읽은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다시 본다. 마르타는 1965년 쇼팽콩쿠르 우승자이다.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왜 그렇게 빨리 치는가?"라는 질문에 쇼팽 연주의 대가 블라도 페를뮈테르Vlado Perlemuter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마르타는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요."

쇼팽은 연주자를 독점하려는 작곡가인데 마르타는 이런 유형의 인간관계를 아주 질색했다. 그러면서도 쇼팽에게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내 사랑이지요."

그렇지만 마르타는 독주회에 쇼팽 작품이 하나만 들어 있어도 독보적인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객석에서 즉각 행복에 겨운 신음이 터져나온다는 것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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