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문예출판사)에 실린 '교회지기를 흘린 고블린 이야기'로부터 옮긴다.
Goblin with Christmas Porridge 1880 By Edvard Munch
[크리스마스는 ‘고블린 모드’로] https://www.khan.co.kr/article/202212240300055
무엇보다도 그는 다른 사람들의 기쁨과 즐거움에 으르렁거리는 그 자신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사악한 잡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선을 악과 대비해본 결과 그는 결국 세상이 굉장히 너그럽고 살 만한 곳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가 그런 결론을 내리기 무섭게 마지막 광경 위에 서렸던 구름이 그의 감각을 지배하며 이제 쉬라고 그를달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나씩 차례차례 고블린이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마지막 고블린이 사라지면서 그는 잠에 빠져들었다.
크리스마스에 남에게 부루퉁하게 굴고 혼자서 술만 마시는 사람은 전혀 나아질 수가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대단히 선량한 마음을 갖고, 그 마음을 한결같게 유지하도록 생각을 고쳐먹는 게 좋겠다. 가브리엘 그럽이 고블린의 동굴에서 확실히 보았듯이. - 교회지기를 흘린 고블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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