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를 쓴 위다의 또 다른 동화 '뉘른베르크의 난로'에 도자기 인형 등 각종 골동품이 살아 움직이는 상황이 나온다. '호두까기 인형'과 '토이 스토리' 같은 설정.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봤다.) 시공주니어판으로부터 옮긴다. 생동감 넘치는 성대한 장관이다.


Porcelain in the Historisches Museum Bern By Adolf de Meyer


Nymphenburg Tafelaufsatz Garten By User:FA2010


님펜부르크 자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4n1341a


The Nymphenburg Figure Camera Work 1912 By Sailko







날씬한 베네치아 검과 뚱뚱한 페라라(베네치아 인근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옮긴이) 검은 서로 치고받고 싸우고 있었는데, 몸집이 조그맣고 얼굴빛이 창백한 님펜부르크(독일 뮌헨의 님펜부르크 궁에 있는 도자기 제작소:옮긴이) 백자 아가씨를 두고 다투는 중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프랑켄 지방(뉘른베르크가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옮긴이)의 풍채 좋은 잿빛 사기 주전자가 크게 소리쳤다. "아이고, 아무튼 이탈리아 것들이란! 만날 싸움질이야!"

엄청나게 많은 수의 앙증맞은 드레스덴 찻잔과 찻잔 받침은 모두 깡충깡충 뛰며 왈츠를 추고, 둥글넓적한 얼굴을 한 찻주전자들은 저마다 머리에 얹힌 뚜껑을 팽이처럼 빙빙 돌리고 있었다. (중략) 한편 그 모든 광경을 비추는 눈부신 빛은 양초가 하나도 꽂혀 있지 않은 은 촛대 세 개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신기한 일은 아우구스트가 그런 입이 딱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도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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