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비백인 여성의 문학하기] https://www.ildaro.com/9164 캐시 박 홍의 ‘마이너 필링스’ 중 '예술가의 초상'을 읽었다. 이 글의 제재는 최근 저서 '딕테'가 재발간된 고 차학경(테레사 학경 차)이다. ('딕테'와 '마이너 필링스' 세트 구입도 가능하다.) 악스트 2021년 11/12월호에 차학경에 대한 에세이를 발표한 장혜령 시인이 참가하는 '딕테' 북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마이너 필링스' 리뷰가 실린 릿터 33호(2022)도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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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의Tom Strecker
차의 어머니는 차를 임신한 지 8개월째에 가족과 부산으로 피난했다. 그날 앙고라 토끼처럼 커다랗고 하얗고 탐스러운 함박눈이 내렸고, 차의 어머니는 드물게 평화로운 순간을 체험했다. 차는 육체를 육감적으로 현시하기보다는 소거하는 일을 더 흥미롭게 여겼다. 그래서 자신을 희생하는 여성들에게 매료되었다. 그러나 또 달리 보면, 자신을 혁명에 내맡기는 여성들에게 매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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