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신간 '카를 마르크스'(이사야 벌린)을 펼쳤다. 완독 여부 미정. 일단 '후기'를 읽었다.
벌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9b1382a
Isaiah Berlin By Arturo Espinosa - CC BY 2.0
후기의 저자 터렐(테럴) 카버 Terrell Carver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errell_Carver 그의 책 중 우리 나라에 번역된 '엥겔스'는 현재 절판.
벌린의 『카를 마르크스』는 1939년에 ‘대학 현대지식 총서Home University Library of Modern Knowledge’의 하나로 출간되었다.
옥스퍼드의 지식인인 벌린이 『카를 마르크스』의 저자로 선택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는 어떻게 해서 이런 책을 써낼 수 있었을까? 아마 마르크스를 읽고 그의 사상에 깊은 인상을 받은 나머지 그의 삶과 환경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초고 분량이 출간된 책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볼 때, 그는 1933년에 일을 의뢰받고 나서 원고 집필에 무려 5년간 매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벌린은 마르크스 사상에서 시대를 타지 않는(혹은 번갈아 타는) 측면(예를 들어, 유물론, 휴머니즘, 결정론 등)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 결과 마르크스 사상의 일부 특징을 과장하는 마르크스주의/반마르크스주의의 정치적 프레이밍과 마르크스에게 또 다른 ‘주의 -ism’를 들씌우려는 유혹 모두를 일관되게 거부했다. 바로 이것이 정치와 학문에서의 변화 속에서도 『카를 마르크스』가 여전히 살아남아 출간될 수 있는 이유이다.
마르크스가 볼셰비즘, 냉전, 철의 장막, 베를린 장벽과 관련된 과거의 논쟁들에서 줄곧 중요한 일급의 지식인으로 간주될 수 있었던 것은 벌린의 공이다.
벌린은 마르크스에 대해 아주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후기(터렐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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