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읽은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메리 카)에 나보코프의 자서전이 언급된다. '1부. 인생은 어떤 가치를 품고 있나' 중 '5. 아름다움은 세계관 위에 존재한다'가 출처이다.

나보코프 캐리커쳐 1911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현재 품절된 나보코프 자서전 '말하라 기억이여'의 역자 오정미는 민음사 '우리 시대의 영웅'(레르몬토프)을 번역했고 이창동 감독과 함께 영화 '버닝' 각본을 썼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3480823 참고.





훌륭한 자전적 글쓰기에서 작가가 자아를 찾는 과정의 일부 측면은 책을 구성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온전한 자아로 거듭나려는 화자의 노력은 책 전체에 뚜렷이 새겨진다. 나보코프는 아름다움과 철학을 광적으로 숭배함으로써 실제에서는 ‘부활’시킬 수 없는 부모를 책에서는 ‘되살릴’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미적 감수성을 계발하는 것은 단지 허영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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