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천재 - 이탈리아, 맛의 역사를 쓰다' 중 '10. 아랍 음료‘카베’가 에스프레소가 되기까지'로부터
베니스 - 사진: Unsplash의Alisa Anton
"커피 볶는 역사학자"라고 저자소개에 적혀 있는 우리 나라 저자가 쓴 책. [매혹과 잔혹의 커피세계사] https://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855
커피숍은 만남의 장소였고, 큰 소리로 낭독하던 신문의 소식을 듣기 위해 모이는 장소였다. 일종의 각성제인 커피는 지적 활동을 촉진하고 의욕을 배가했다. 이 때문에 커피는 활동적인 부르주아 계층이 선호하는 음료로 자리 잡았다(반면에 초콜릿 음료는 귀족들의 나태함을 상징했다). 신문과 커피를 항상 같이 떠올리던 습관은, 1764년 피에트로 베리가 밀라노에서 신문을 창간하며 이름을 <일 카페Il caffè>라고 지었다는 사실, 1760년 가스파로 고치Gasparo Gozzi가 ‘승리의 베네치아’ 카페 내부에 자신의 신문 <가체타 베네타Gazzetta veneta>의 편집실을 마련했다는 사실 등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카페가 꽉 들어찬 도시와 신문 발행 사이에 어쩌면 모종의 연관성이 존재했던 게 아닐까 싶다.
당시의 커피 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시할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는 커피의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는 점이다. 커피는 초콜릿 음료 가격의 3분의 1밖에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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