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원더북 [A Wonder-Book for Boys and Girls]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영미문학, 2013. 11., 최지연, 이동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6873&cid=41773&categoryId=44395


미국의 작가 호손이 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실린 필레몬과 바우키스 부부 이야기로부터. 이들은 신들을 환대한 후 축복을 받아 신의 권능으로 한날한시에 나무가 된다.


아래 발췌글 속 보리수나무는 피나무. https://www.sedaily.com/NewsView/1RZP33RLIS 참고.







Landscape for Baucis and Philemon, 1984 - David Ligare - WikiArt.org






"우리가 살아 있는 한 함께 살게 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죽을 때는 똑같은 시간에 함께 죽게 해 주세요! 우리는 언제나 서로 사랑해 왔으니까요!"

한참을 당황한 뒤에, 손님들은 정문 앞에 서 있는 고상한 나무 두 그루를 보았어. 누구도 예전에 그런 나무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지만, 나무 두 그루는 땅에 뿌리를 깊게 뻗어 내리고는 커다랗고 넓적한 나뭇잎 그림자를 건물 앞쪽에 온통 드리우고 있었어. 한 그루는 참나무고, 다른 나무는 보리수나무였지.

손님들이 감탄하는 사이, 산들바람이 불어오더니 서로 얽힌 가지를 흔들었어. 그러자 신비로운 두 나무가 대화를 나누듯, 나직이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어.

참나무가 속삭였어.
"나는 필레몬이오!"
보리수나무가 속삭였지.
"나는 바우키스예요!"

착한 노부부는 삶을 새로이 이어가는 게 분명했어. 그래서 이제 평온하고 즐겁게, 필레몬은 참나무로, 바우키스는 보리수나무로 백 년쯤을 살았어. - 신기한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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