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한국문학을 권하다 28 : 정지용 시전집' 완독. 우선 반 정도 읽고 가을이 깊어지면 나머지 반을 마칠 계획이었는데, 조금씩 더 읽다가 다 읽어버렸다. 시를 많이 읽는 편이 아닌데 정지용의 시를 또 읽고 싶다. 읽는 느낌이 좋았고 뒤로 갈수록 더 좋아졌다.


다시 읽고 싶은 시들: 시계를 죽임 또 하나 다른 태양 불사조 말 3  유선애상流線哀傷 폭포 슬픈 우상 소곡小曲 장수산 1 백록담 꽃과 벗 나비 호랑나비 선취 2 꽃 없는 봄 기자奇字


아래 옮긴 글은 '별 1'의 일부.








불현듯, 솟아나듯,
불리울 듯, 맞아들일 듯,

문득, 영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이는 회한에 피어오른다.

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위에 손을 여미다.

— <가톨릭청년>, 193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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