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월 작가의 '내가 사랑한 여자'는 공선옥 작가와 함께 연재한 후 묶어낸 책이다. 



에디트 피아프 묘소(페르라세즈 묘지) By PRA - Own work, CC BY 2.5, 위키미디어커먼즈


피아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4p1177a 예명인 '피아프'의 뜻은 참새라고.






가수로서 전대미문의 인기를 누리면서도 그녀는 늘 허허롭고 외로웠다. 끊임없이 남자들의 사랑을 갈구했다.

권투 미들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마르셀 세르당과의 사랑은 피아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을 남겼다.

사랑이 한창 무르익던 1949년 가을, 당시 피아프는 뉴욕에, 세르당은 파리에 있었다. 그녀는 세르당에게 보고 싶으니 최대한 빨리 자신에게 와달라고 졸랐다. 배를 타고 뉴욕으로 갈 예정이었던 그는 피아프의 재촉에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그 비행기는 사고로 대서양 중부 어느 산봉우리에 추락해버렸다.

"나 때문이야. 내가 그를 죽였어!"

피아프는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울부짖었다. 예정되었던 모든 공연을 연기하고 식음을 전폐했다.

그렇듯 폐인처럼 살던 그녀는 방에 사흘을 꼼짝 않고 처박혀 있더니 돌연 삭발을 하고 나타났다. 손에 악보가 한 장 들려 있었다.

"그를 위해 노래하겠어요."

자신에게 달려오는 길에 죽은 연인, 그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해 그녀는 가사를 직접 썼던 것이다. 그 곡이 바로 〈사랑의 찬가〉다. - 한 소절 한 소절 존재를 다해 부르는 노래 에디트 피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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