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로부터 입수된 Geetanjali Lachke님의 이미지 


사혜련의 설부 https://www.etoday.co.kr/news/view/1440667




그런 낮의 풍경이 스며들다 밤이 되면 기오성과 나는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 제법 큰 물푸레나무 머릿장이 있고, 이 집안 누군가가 쓴 사혜련의 「설부雪賦」 족자가 걸려 있는 그곳이 우리의 간격이었다. - 김금희,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낮시간 노동의 공간인 "사랑채"와 밤시간의 휴식과 내면적 성찰의 공간인 "안채"의 대립적 공간 구조도 주목할 만하지만 같은 "안채"에서 "생활"하는 두 젊은이의 내면에 자신도 모르게 일어날 수 있는 친화력을 제어하는 동시에 그만큼 더 촉발 자극할 수 있는 "간격"으로 기능하며 가로놓인 "대청마루"에 고풍스러운 "물푸레나무 머릿장"을 배치하고 "이 집안 누군가가 쓴 사혜련의 「설부雪賦」 족자"를 걸어놓은 발생학적 인테리어 설계는 특히 음미할 만한 대목이다. - 리뷰 | 사랑의 발생학(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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