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이 저물어가는 중. 최은미 소설집 '목련정전'은 잘 모르고 목련꽃이 소재인가 하고 재작년 봄에 읽은 책이다. 그러나......아래 옮긴 글은 표제작 '목련정전'이 출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511022026113147 출간 인터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611101474286493 서평(금정연)

목련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18618

목련은 이제 나무 밑에서 소꿉놀이를 하며 놀지 않는다. 목련은 나무를 타고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마음껏 뛰어다닌다. 가지를 딛는 발바닥은 유연하고 햇빛에 그을린 이마는 탄탄하다. 목련은 나무에 매달려 뛰노는 이파리 중 가장 푸른 이파리다. 엄마라면 당장 가서 눈을 맞추어보고 싶어 못 견딜 만큼, 목련은 거침없이 자라는 중이다.

목련은 입술을 문다. 그래, 나한테는 나무가 있어. 목련한테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나무. 목련한테 모든 것인 나무. 목련은 그 나무와 사랑을 확인했다. 목련은 나무의 촉감, 나무의 선, 나무의 냄새를 떠올린다. 나무를 생각하자 목련은 든든한 자신감이 차오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야 제 어머니가 개의 몸을 벗을 수 있겠습니까. - 목련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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