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어린이날과 작년 어버이날에 그림 동화 '룸펠슈틸츠헨'(영어명: 럼펠스틸스킨)을 읽었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래 옮긴 이 버전은 원작과 살짝 다르고 결말이 순화되었다.
By J. E. Rogers (1838 – 1896)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마법사 럼펠스틸스킨은 영화 '슈렉 포에버'에 악당으로 등장한다.
난쟁이가 외쳤다. "심지어 아무도 내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당신이 누군지 내가 알아내겠어요." 여왕이 말했다. "뭐, 진심이야?" 난쟁이가 되물었다. 그는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의 진짜 이름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럼 너에게 사흘의 시간을 주지. 사흘 후에도 네가 나의 진짜 이름을 말할 수 없으면 그 아기는 내 거야. 하지만 내 이름을 알아맞힌다면 아기를 그대로 가질 수 있어. 그리고 누구에게도 이 얘기를 해선 안 돼! 만약 누구에게도 이 얘기를 한 마디만 해도, 아기는 영원히 사라질 거야."
다음날, 여왕은 왕실 도서관의 모든 책을 훑어보았다. 거기서 그녀는 먼 나라에서 온, 그녀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들을 발견했다.
그 날 밤 다시 난쟁이가 나타나자, 여왕은 새로 적은 이름의 목록을 읽었다.
"꽤 지루하군." 난쟁이가 말했다.
그녀는 여왕용 망토와 두건을 쓰고 성 밖으로 나왔다. "내 마음이 평화롭고 고요해지면, 무언가 좋은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어."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글쎄요, 난 이게 옳은지 확신하진 못 해요. 하지만 당신의 이름은 그 - 럼펠스틸스킨이 아닐까요?" "럼펠스틸스킨?" 난쟁이가 고함을 질렀다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거지?" 난쟁이는 너무 화가 나서 발을 쿵쿵 굴렀다. 어찌나 세게 굴렀던지, 바닥에 아주 큰 구멍이 뚫렸다. 난쟁이는 그만 그 구멍으로 쏙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럼펠스틸스킨은 그 후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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