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리뷰 인터뷰집 '작가란 무엇인가' 1권 중 이언 맥큐언의 장편소설 '속죄'에 관한 부분.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거짓말쟁이!’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5809

-『속죄』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브리오니였나요?

세실리아로 먼저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저는 손에 들꽃을 들고 거실로 들어오면서 꽃병을 찾는 어떤 젊은 여인을 600단어 정도로 묘사했습니다. 그녀는 정원에서 한 젊은이가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젊은이를 보고 싶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마침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그것이 사랑 이야기의 서두였나요?

저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한 장을 엮었습니다. 세실리아와 로비가 샘에 갔을 때 꽃병이 깨집니다. 그녀는 옷을 벗고 꽃병 조각들을 건지러 물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그로부터 점점 더 멀리 걸어갔습니다. 그러곤 더 쓸 수 없었어요. 약 6주 정도 동안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은 어디에서 생긴 일이며 언제 생긴 일일까?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굴까? 난 무엇을 알고 있지?

그러곤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사촌과 함께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브리오니에 대한 장을 썼습니다. 제가 이 장을 마칠 즈음 소설의 윤곽이 분명해졌습니다.

핵심적으로 저는 브리오니가 이 두 장의 저자라는 것과, 그녀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는 것과, 그녀가 평생 동안 일련의 원고를 쓰는 것이 그녀의 속죄 형식이 될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첫 부분을 마쳤을 때 저는 이 두 장을 맞바꾸어서 여러 번 고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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