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and Clouds, 1931 - Arthur Dove - WikiArt.org
'얼음 처녀'(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를 읽는 중. 안데르센 전집에도 실려 있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내려 으스스했어요. 무거운 구름이 검은 베일처럼 낮게 깔려 있어 산꼭대기가 부옇게 보였어요. 숲속에서 나무꾼이 도끼질하는 소리가 들리고, 커다란 나무들이 쓰러지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쓰러진 나무들이 산비탈을 따라 구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높은 데서 보니, 그 커다란 나무들이 이쑤시개처럼 작아 보였어요. 가까이에서 보면 커다란 선박의 돛대로 써도 될 만큼 크고 튼튼한 나무들일 텐데 말이죠. 강물은 단조롭게 웅얼거리며 흘렀고, 바람은 부드럽게 속삭였으며, 구름들은 급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지나갔어요.
눈은 여전히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지고 있었고, 구름은 그의 발밑에 놓여 있었어요. 그는 뒤를 돌아보았어요.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조롱하는 듯한 웃음소리, 도무지 인간의 목소리 같지 않은 그 웃음소리는 여전히 들렸어요. - 5.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