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글로 읽은 윤성희 작가의 단편 '어제 꾼 꿈'을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개인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과 여성 작가들의 단체 작품집 '나의 할머니에게' 수록작. 슬프고 따뜻하다. 마녀 수프를 끓이는 장면이 환상적이다.


'돌멩이 수프' 생각도 났다. [돌멩이를 끓이는 법]https://v.daum.net/v/20210421094419791


"이모할머니랑 그거 해도 돼요?" "그게 뭔데?" 내가 묻자 지후가 마녀할머니 놀이라고 대답했다. "생일날마다 할머니랑 그걸 하거든요." 내가 동생에게 마녀할머니 놀이가 뭔지 묻자 동생이 이렇게 설명을 해주었다. "만화에 보면 나오잖아. 마녀들이 끓이는 이상한 수프. 그걸 만드는 거야. 아, 진짜 먹을 수 있는 수프는 아니고." 그걸 만들어서 뭐 하느냐고 묻자 지후가 그걸로 주문을 외울 거라고 했다.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자." 그러자 지후가 박수를 치면서 깡충깡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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