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히폴리토스 [Hippolytos]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힙폴뤼토스'(에우리피데스 지음 / 천병희 옮김)가 아래 글의 출처.
파이드라와 힙폴뤼토스 (Paphos Archaeological Park) By Wolfgang Sauber - Own work, CC BY-SA 3.0,
파이드라가 힙폴뤼토스에 대한 연정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는 장면(373행 이하)에 이어 인간이 죄를 짓게 되는 과정을 차분히 고찰하는 부분이 나온다. 여기서 파이드라는, 인간은 지혜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대개 올바른 것을 알면서도 나쁜 욕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죄를 짓는다고 말한다. 파이드라가 말하는 격정과 지혜는, 메데이아의 독백에서 인간의 운명을 규정하는 대립적인 힘으로 일컬어지는 격정과 숙고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힙폴뤼토스』는 시기적으로도 『메데이아』와 가까울 뿐 아니라, 두 작품은 비극적 갈등이 인간의 격정이라는 원초적 힘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에우리피데스의 창작 활동의 한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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