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프랑수아즈 사강의 장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이수'의 결말을 밝힙니다.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원작인 1961년 흑백영화 '이수'(영어 제목 Goodbye Again)를 보았다. 우아한 여주인공(잉그리드 버그만)은 쿨해 보이지만 그녀와의 관계에 정착하지 않는 바람둥이 남자친구(이브 몽땅) 때문에 속을 앓는다. 그러던 중 그녀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남성(안소니 퍼킨스)이 다가오고......새로운 연하남을 가까이 하다가 여주인공은 원래 남자친구와 결국 결혼식을 올린다.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이 원 남친에게 돌아가기는 해도 결혼까지 하지는 않는다. 결혼이라는 확고한 결말로 여주인공을 더 꽉 옭아매면서 영화는 그녀가 홀로 거울을 보는 장면으로 끝난다.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024.01.02]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9031#home
영화 내내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을 다양하게 변주한 영화음악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