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의 '밤이 지나면'(손보미)은 중반까지는 흥미진진했는데 뒤로 갈수록 단편보다는 장편으로 푸는 게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보미 `밤이 지나면` 언어를 상실한 인간이 다시 말을 얻기까지…] https://www.mk.co.kr/news/culture/8913115

The nightfall, 1979 - Will Barnet - WikiArt.org





내가 어둠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은 더더군다나. 물론 나는 ‘밤’이 불가해한 것이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어둠을 비정상적으로 두려워하는 나를 염려한 엄마가, 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저 지구가 자전한 결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우주의 이치라고 몇 번이나 설명해줬기 때문이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은 지금 환한 햇빛 아래에서 점심도 먹고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있어." 그 후로 나는 가끔 밤에 깰 때마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을 떠올리려고 애썼지만, 그런다고 해서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 밤이 지나면 | 손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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