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rtrait of Maxine Hong Kingston on the first edition dust jacket of The Woman Warrior (1976) By Floyd K. Takeuchi - Chinese American Eyes
맥신 홍 킹스턴의 ‘여전사’ http://kor.theasian.asia/archives/186657
아래 발췌글에 인용된 '여전사'는 1990년대 말 우리 나라에 번역되었고 현재는 품절이다.
[나 홀로 여러 장의 종이에 적힌 글을 고모에게 바친다. 비록 종이를 예쁘게 접어 집과 옷을 만들어드리지는 못하지만. 고모가 항상 내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그녀의 비밀을 누설했다. 그녀는 우물에 몸을 던져 자살한 원혼이었다. 중국인은 늘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두려워한다. 익사자의 흐느끼는 귀신은 살이 퉁퉁 불어 젖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자기를 대신할 사람을 물에 밀어 넣으려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니까.]
킹스턴은 미국 학교에서 말을 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지능 검사에서 "지능 지수 0"을 받았다. 미국 학교에서 침묵은 곧 실패를 뜻했기에, 킹스턴의 어머니는 딸을 치료하기 위해 딸의 입을 벌리고 혀 아래의 작은 막인 설소대를 가위로 잘라 그녀의 혀를 해방시켰다. 구체적이고 특수한 사건이기에 실제로 일어났을 법하지만, 여성의 침묵을 주제로 한 이 책에 지나치게 안성맞춤인 일화여서 일종의 신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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