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마야 안젤루 지음, 김욱동 옮김)로부터

Portrait from the first edition of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 (1969) By Henry Monroe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마야 안젤루가 남긴 목소리] https://v.daum.net/v/20160523212544494










"그래, 너희가 나를 알아볼 순 없었을 거야. 물론 용서하고말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며칠 동안 천사가 내 얼굴에 금가루를 뿌려주기라도 한 듯 한껏 들뜬 기분으로 돌아다녔다. 그러나 부활절의 이른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자 그 드레스는 한 백인 여자가 내다 버린, 한때는 자줏빛이었던 옷을 잘라서 만든 볼품없고 보기 흉한 옷임이 드러났다. 할머니들 옷처럼 길었지만 블루실 바셀린에다 아칸소 주 황토 진흙이 묻은 내 바싹 마른 두 다리를 감추진 못했다. 빛바랜 옷 색깔 때문에 내 피부는 진흙처럼 지저분해 보였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 바싹 마른 다리를 쳐다보았다. - 감사의 말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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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7-1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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