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기억 - 백신애 2013.11.18 https://youtu.be/pjw1V4yvAkM


* 나의 어머니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792056&cid=51280&categoryId=51353 (전문)


[네이버 지식백과] 백신애 [白信愛]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57081&cid=46645&categoryId=46645


"먹지 않어? 왜 안 먹어!"
어머니는 조금 불쾌한 어조로 다시 권하셨다.
잇따라 숟가락이 놋쇠 그릇에 칼칼스럽게 마주치는 소리가 났다.
얼마 후에 또다시 "이애 밥 먹어라."

기어이 몸은 일으켜 다만 한 숟가락이라도 먹어 보이고 싶으리만치 내 감정은 서글펐다.
천천히 마루로 나가시는 어머니가 얼마 후에 손에 식혜 한 그릇을 떠 가지 고 들어오셔서 내 옆에 갖다 놓으시며 "밥 먹기 싫거든 이거나 좀 먹어라."
나는 가슴이 터져라! 하고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다.

가엾은 어머니!
가엾은 딸!

내가 이 식혜를 먹지 않으면 어머니 속이 얼마나 아프시랴!

(백신애,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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