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전소영)의 'CHAP 3 가슴 뛰는 브라질 상상을 초월하는 생일파티'로부터
브리가데이루 Brigadeiro - Pixabay로부터 입수된 morvanrodrigues님의 이미지
기쁘고 좋은 날, 브라질에서는 브리가데이루 Brigadeiro 초콜릿을 먹는다. 생일파티의 마지막,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고 나면 항상 이 초콜릿을 나누어 먹는다.
브리가데이루는 연유와 초콜릿 가루로 만든다. 버터, 연유, 초콜릿 가루를 끓여 만들다 졸여지면 불을 끄고 경단처럼 동그랗게 빚는다. 겉에 길쭉한 초콜릿 스프링클을 붙여주면 끝. 만들기도 쉽지만 입에서 달콤하게 살살 녹는다. 초콜릿 무스나 케이크로도 만들어 먹는다.
처음에는 브리가데이루 초콜릿도, 초콜릿 시럽을 듬뿍 얹은 당근 케이크도 너무 달게만 느껴졌다. 과한 단 맛과 질퍽한 식감에 영 마음을 주지 못했다. 그런 내가 어느 새 이렇게 브라질 디저트를 사랑하게 되었다니. 새삼 느낀다. 아, 나도 이렇게 브라질 사람들을 닮아가는구나 하고 말이다. - 초콜릿을 마음껏 먹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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