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고정아 옮김)으로부터
Heart of the Forest, 1935 - Emily Carr - WikiArt.org 캐나다 여성 화가의 작품이다.
"항상 제 이름이 코딜리어라면 좋겠다고 상상했어요. 어쨌거나 지난 몇 년 동안은 그랬어요. 어릴 때는 제럴딘이 좋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코딜리어가 더 좋아요. 하지만 앤이라고 부르시려면 그냥 앤 말고 끝에 e 자가 있는 앤으로 불러주세요."
"철자가 무슨 상관이 있니?" 마릴라가 찻주전자를 집어 들면서 다시 한번 그 녹슨 미소를 짓고 물었다.
"아주 큰 상관이 있어요. e 자가 있으면 훨씬 예뻐 보여요. 누가 이름을 부르면 종이에 적은 것처럼 머릿속에 그 글자가 떠오르지 않나요? A-N-N은 모양이 별로지만, A-N-N-E는 훨씬 품위 있어 보여요. 두 분께서 저를 끝에 e 자가 있는 앤으로 불러주시면 코딜리어라는 이름은 포기할게요."- 마릴라 커스버트가 놀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