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3'(파리 리뷰)의 앨리스 먼로 인터뷰에 단편 '작업실' 이야기가 나온다. '작업실'은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첫 수록작.
Pixabay로부터 입수된 Rani Suarni님의 이미지
그건 실제 경험 때문에 쓰게 됐어요. 작업실을 하나 얻었는데 그곳에서는 전혀 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 주인이 늘 저를 괴롭혔는데 그가 괴롭히는 걸 그만둔 뒤에도 일을 할 수가 없었어요. 글을 쓰려고 계획할 때마다, 작업실을 얻을 때마다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즐랜드 대학에서 상주 작가로 있을 때 그곳 영문과에 작업실을 하나 갖게 됐는데 정말 화려하고 멋진 사무실이었어요. 누구도 제 소리를 듣지 못했고, 저를 보러 오는 사람도 없었어요. 어쨌든 그곳에서는 작가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이 없었어요. 플로리다 같았죠. 사람들이 늘 비키니차림으로 돌아다니더라고요. 시간도 넉넉했고 그 작업실에 들어가서는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기곤 했어요. 하지만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어요. 무기력할 뿐이었죠. - 앨리스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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